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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 요리엔 느긋함이 담겨 있어요.

 

 

 

 


 
여행 떠나기 전에 인솔자가 낯선음식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고추장,컵라면,김 등을 준비하면 좋을것 이라고 연락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체 음식물을 준비해 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외국여행을 하면서 음식으로 인한 거부반응을 일으킨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준비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준비하지 않은 이유는 여행의 목적중에 낯선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입에 맞지는  않지만 그곳의 음식을 즐겨보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었지요.
집 떠나면 무조건 고생이지요.
비싼 경비 지출하며 고생하는게 여행이지만 고생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 즐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8박9일 동안 먹었던 음식을 다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스페인 음식과 한식,중국음식을 차례차례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스페인 음식부터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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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전통요리인 빠에야를 여행 2일차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볶음밥의 일종입니다.
 
8세기 무렵 이슬람 지배로 부터 시작된 스페인 동부의 발렌시아 지방에서 시작된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스페인 어디서나 맛볼수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요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요리의 이름인 빠에야는 바닥이 얕고 둥근 모양에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프라이팬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전통적인 빠에야는 1m가 넘는 큰 원형으로서 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장작불을 피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넣고 밥과 함께 볶아 먹었다고 합니다.
마을 잔치때에는 많은 양을 요리하여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홍익대 근처에도 빠에야 음식점들이 있다는군요.

 해산물이나 육류를 준비하여 육수를 만들어 놓는다고 합니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루고 해산물 등을 살짝 볶아 내놓는 답니다.
프라이팬에 마늘,양파,피망,콩,토마토 등을 넣어 볶다가 야채가 익으면 쌀을 섞어 다시 볶은 다음
샤프란을 넣고 잘 섞는다고 합니다.
육수를 넉넉히 붓고 쌀을 익혀서 뜸을 들이면 완성이 된다고 하네요.
스페인 사람들은 쌀을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는다고 하는데
한국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추느라고 우리가 먹는 음식은 쌀을 푹 익혀서 부드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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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은 현재 유럽일대에서 올리브유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유리병에 들어 있는 올리브유가 스페인의 자랑거리 입니다.
 
남한의 1/5에 해당하는 면적에 올리브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관광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할때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올리브 나무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이 펼쳐진 올리브 농장의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올리브가 많이 생산되는 만큼 올리브유를 많이 수출하고
그중에 우리나라의 B 모 기업에서 많은 양을 수입해 들여온다고 합니다.
 
올리브가 많이 생산되는 덕분에 스페인의 음식엔 올리브유가 많이 들어가더군요.
 
올리브 농장들의 풍경은 다른 포스팅에서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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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음식을 먹을때 대부분 야채 샐러드가 나왔는데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믹싱해서 먹으면 환상의 맛이 되더군요.
야채샐러드 먹을 때마다 올리브유를 가능하면 아주 듬뿍 넣어 먹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샐러드를 먹을 때마다 청국장을 떠올렸답니다.
올리브유에 청국장을 믹싱해서 야채샐러드에 얹어 먹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것 같았습니다.ㅎㅎㅎㅎㅎ
 
좋아하는 샐러드 많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마음속에선  역시 김치가 최고여!청국장이 최고여! 하는 소리가 울리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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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프라이팬에 볶아낸  빠에야를 각 사람 접시에 덜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빠에야를 해먹는다면 김치와 청국장만 넣으면 환상의 한국 빠에야가
될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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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식으로 스페인 배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배맛과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한 사람당 한개씩 먹으며 스페인 배맛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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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에야 식당에서 이색풍경을 보았습니다.
돼지 다리가 쭈욱 매달려 있어서 신기했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먹는 전통 음식중의 한가지 라고 합니다.
돼지 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한 다음 만든 햄을 하몽이라고 하는데
익혀서 먹는게 아니고 얇게 썰어서 날로 먹는 고기였습니다.
저도 한조각 먹어 보았는데 썩 입맞에 당기지 않더군요.
스페인 마트에서 보면 다리채 판매하기도 하고 얇게 썰어 진공포장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곳을 가나 돼지다리가 걸려 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엔 도토리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는데
우리나라 처럼 묵을 쑤어 먹기 위해 심은게 아니랍니다.
바로 바로 돼지 먹이를 위해서 도토리를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하몽중에 도토리만 먹고 자란 돼지로 만든 하몽이 최상품의 값을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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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하면서 어느 식당의 한가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중에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빵입니다.
스페인 음식 먹을 때마다 샐러드와 빵이 꼭 나옵니다.
한반도의 2.3 배가 큰 땅 면적인 스페인은 농산물 생산량도 엄청나게 많겠지요.
그중에 밀생산이 많아서 그사람들이 빵을 많이 먹게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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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넓어 먹을 것이 풍부해서 인지 스페인 사람들은 아등바등 대면서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빈부의 차이도 심하지 않고 느긋한 심성들을 지녔다고 하네요.
식사도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하기 때문에 저녁식사는 2시간씩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합니다.
빨리빨리 문화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로운 음식문화를 관광하면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