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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훌랄라 플라맹고 춤에 반했어요~~

화사랑 2012. 2. 1. 19:39

 

 살아 가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의 기회가 찾아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 들이기 쉽지 않지요.
저는  스페인 여행이 행운의 기회여서 망설임 없이 받아 들였었답니다.
원래는 미국에 계신  블로그 친구이신 눈송이님께서 미국에 초대해 주셔서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여건이 허락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여행 동행 하셨던 중앙일보 블로그 이웃님께서

 행운의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만족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이고 직항로가 없어서 한국관광객이 많이
찾아가지 못하던 나라였다고 합니다.
이젠 한국관광객의 수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페인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스페인 예찬론자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저도 이미 스페인 예찬론자가  되었답니다.
청국장 사랑하는 만큼 스페인 사랑에 빠져 
이역만리 스페인 그리움 상사병에 걸릴지 모르겠어요.ㅎㅎㅎ
스페인은 관광대국인 만큼 세계곳곳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나라라고 합니다.
 



스페인 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투우,레알 마드리드 축구 구단,바르셀로나 축구,올리브 등등 여러가지를 떠올리시겠지요.
그 중에 우리에게도 스페인의 대명사 처럼 떠오르는게 플라맹고 춤 아닐까요?
 
스페인 여행 4일차에 플라맹고 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슬람에 의한 이베리아 지배거점으로 오랜 번영을 누려온
고도 그라나다에서 플라맹고에 취해 보았습니다.
 

플라맹고 춤을 관람하러 가는 시간은 저녁시간 이었습니다.

"그라나다" 에서 저녁식사후 플라맹고 감상하러 나서는 길에

플라맹고 에피타이저 식인 예쁜 장식들을 보고 감동 받았답니다.

그라나다 골목골목을 돌아서 플라맹고 감상하러 가는 길에

집집마다 벽장식을 예쁘게 해놓아서 감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예쁘게 장식해 놓은 벽장식 우선 구경하시고 플라맹고 춤 감상 하실까요? ㅎㅎ











예쁘게 장식한 병장식들 보고 눈이 호강하였는데 

이번에 짚시들의 플라맹고로 눈호강 할 시간 이랍니다.


짚시들의 문화였던 플라맹고는 그라나
다 지역에서 보는게 알짜라고 하더군요.

알함브라 궁전 건너편 산 중턱에 대대로 짚시들이 거주 하였던 동굴들이 있는데
그 동굴들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현재는 동굴을  짚시들이 플라맹고 상설 공연장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동굴안 천정에는 둥근 프라이팬이 군데 군데 걸려 있었습니다.
소리가 잘 울리라고 음향효과를 위해 걸어 놓은것 이라고 하네요.
간단한 저녁 식사나 포도주를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고
저녁 9시가 되어야 공연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플라맹고 하면 우리나라  김태희 라는 배우의  CF 덕분에 상큼발랄한 춤의 이미지로
떠올리게 되는데 짚시들의 한이 서린 춤이라고 하네요.
김태희의 CF에서 다리 부분은 플라맹고 댄서가 대역을 했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더군요.ㅎㅎㅎ
 김태희가  스페인 광장에서 화려한 동작으로 플라맹고를 매력적으로 추었던 CF 덕분에
저는 플라맹고가 훌랄라 즐거워 하며 기쁘게 추는 춤인줄 알았습니다.
무희들의 격렬하고 열정적인 춤동작을 곁에서 지켜보때도 슬프고 처연한 춤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플라맹고 댄서들의 화려한 복장이나 격렬한 몸짓을 보면
이 춤이 화려하고 즐거운 춤인듯 착각하게 되는데  슬프고 처연한 춤이라고 합니다.
 

 






박해 받으며 은둔하며 살던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여인들이
한과 사랑과 열정을 격렬한 춤으로 표현을 하면서 이 춤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축을 울리며 격렬하게 움직이는 발동작에 그들의 한이 서려 있었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얼굴표정과 혼을 담은 춤동작에 일행들 모두 숨을 죽이고 관람했지요.

좁은 동굴의 공연장이라 바로 앞에서 무희들이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전력을 기울여 춤을 추는 그들에게선 열기가 온천처럼 솟았습니다.
넓은 공연장도 있다고 하는데 플라맹고는 짚시들의 거주지였던  좁은 동굴에서
관람하는게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 음료수는 샹그리아 라는 스페인 전통음료 랍니다.
플라맹고 공연을 보면서 마신 음료인데 달콤하면서 약간의 알콜기운이 있었지요.
레드와인과 탄산수 과일주스를 섞어 만든 칵테일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열적인 플라맹고 댄서들이 잠시의 휴식을 취한뒤 다시
지축을 뒤흔드는 요란한 춤이 시작되었는데..................
아니,글쎄!
졸음이 오는겁니다.
시차적응이 적당히 되고 여행의 강행군이 계속되던 차에 샹그리아 한 잔 마시고 나니까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ㅎㅎ
 
제 마음과 정신력은 여행지의 문화와 모든걸 받아 들이기 위해 100% ,200% 개방해 놓고 있는데
신체의 기능은 솔직해서 풀가동 하기엔 역부족 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만 졸음이 와서 손등을 꼬집으며 앉아 있었는지 알았는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졸음이 와서 곤란했다고 하시더군요.
 
집에 돌아와 지금 생각하니 제 체력의 한계의 꼭지점이 어느 부분인지 알게 되었고
요란한 말발굽 소리보다 더 시끄러운 상황에서 졸음이 쏟아졌던걸 생각할수록
웃음만 나온답니다.ㅎㅎㅎ

 




 남자 무희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플라맹고의 절정이었습니다.
플라맹고가 즐거운 춤이 아니라서 그런지 무희들은 한결같이 얼굴표정에
이해하지 못할 처연함을 지니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기타 연주와  노래에 맞춰 격렬하게 춤을 추는 남자 무희의 구두를 살짝 엿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진정한 프로임을 증명하는 구두였습니다.
짚시들의 애환이 서린 춤을 보면서 어느나라 이던지 춤에 얽힌 

역사가 드리워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 하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각 나라마다 다른 민족성과 정서가 춤과 노래를 통해 반영되는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