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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먹은 한식이 보약 같았어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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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먹은 한식이 보약 같았어요.

화사랑 2012. 2. 2. 07:24





외국여행 하면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펄펄뛰는 기쁨의  순간이지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했지요.
여행가선 그곳의 음식을 거부감 없이 먹는것도 여행의 일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외국여행 하면서 우리음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음식으로 인해
고생하거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페인까지 가는데 14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공항까지 직항하지 않고 암스텔담을 경유해 가는 비행기 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1월15일 8시10분 비행기를 탔는데 제설작업을 마치고 비행해야 한다고
50분정도 연착이 되어 9시에 출발했습니다.
암스텔담에 우리 시간으로 오후9시쯤 도착했습니다.
암스텔담 공항에서 1시간동안 머물렀다가 다시 마드리드를 향해  2시간30분정도 가야 하더군요.
스페인과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8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12시 30분 이었지만
스페인 시간으로는 오후4시30분 이었지요.
 
이렇게 시차가 크게 나고 비행기 타는 시간이 장시간 이다 보니까
스페인에 처음 도착했을땐 제정신이 아니었지요.ㅎㅎ
 


여행 2일차에 식을 먹었습니다.
8박9일의 여행기간 동안 한식을 두번 먹었습니다.
 
빠듯한 여행일정이 끝나는 7일차 저녁에 다시 한식을 먹었습니다.
위에 있는 밥 사진은 7일차 저녁에 먹은 밥입니다.
7일동안 현지식과 중국음식을 먹다가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난듯
밥을 보니까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요.
 
인솔자의 말로는 대부분 3일차에 복통이나 두통등으로 고생하는 예가 많다고 하더군요.
시차적응이 안되고 낯선 음식,물 등에서 오는 부작용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는것 같았어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식당에 들어가니까 제일먼저 한국적인 분위기에
장식물들이 눈에 뜨이더군요.
7일내내 이국적인 풍경에 익숙해져서 머릿속엔 온통 스페인의 풍경이 가득차 있다가
한국적인 장식물들과 식당 주인 교포를 만나니까
그동안 보았던 스페인의 풍경이 주었던 이색적인 느낌들이 연기처럼 사라지는듯 했습니다.
그만큼 반갑고 정겨운 풍경이었지요.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교민이 많지 않고 식재료들도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한식이라고 해도 중국 음식맛에 가까운 맛이었지만 밥공기를 보는 순간
물밀듯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작용이  마구 꿈틀대는걸 느꼈습니다.
외국을 여행하거나 외국에 살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요.
현지음식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잘 먹고 지냈는데도
한식을 만나니까 대한독립만세 라도 외치고 싶을만큼 반가웠습니다.
50년이 넘도록 먹은 밥과 김치,된장이 제 몸속에서 찰싹 붙어 살이되고 피가 되었는데
하루 아침에 남의 나라 음식이 살이되고 피가 될수 없겠지요.
"밥이 보약이다"
"밥 힘으로 산다" 는 어른들의 말씀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스페인에서 먹었던 중국식,현지식등의 음식들 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