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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의 명물들


스페인 여행한지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스페인의 어느 예쁜 골목들,가우디의 멋진 건물들,지중해의 푸른물결이
일일 드라마 처럼 날마다 제 머릿속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청국장 띄우고,산야초효소 담그며
바쁘게 생활 하는데도  졸졸졸 제 뒤를 따라 다니는 스페인의
기억들을 물리칠 수 없어서 안아주며 다독거린답니다.ㅎㅎ
오늘은 스페인의 재미있는 물건,인물등 깨소금 처럼 고소한 기억들을  들쳐 보았습니다.
  


이역만리 머나먼 스페인에서 만난 우리기업의 광고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사진을 찍어서 흔들렸네요.ㅎㅎ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었지만  제마음 속으로 탱크가 들어오는듯
강하게 광고문구가 새겨지더군요.
 아무리 스페인의 멋진 건물,멋진 풍경들이 제 앞에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도
제 심금을 울리는 것은 우리기업의 광고문구 였습니다.
스페인에선 한국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워낙 우리와 먼 거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기업들이 세계속에 그 명성을 새기고 있지만
한국을  잘 모르는 스페인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삼성,현대 자동차,LG,기아 등 우리기업의 이름은 알아도
 나라가 어디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느나라 제품인지 크게 따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삼성이 대한민국의 회사 라는걸 잘 모른다고 하네요.

콜롬부스의 동상입니다.
신 대륙을 향해 바다로 나가던 그의 용감성이 동상에 그려져 있는것 같습니다.
 먼 대륙을 향해 가던 그의 큰 스케일을 말해주듯 동상을 높게 세워 놓았더군요.


추울때 여행하면 고생한다고 염려 해주던 지인들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려 주는 전광판 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영하 20도를 오르 내릴때 지중해의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스페인은
영상 15도의 날씨였습니다.
같은 지구상에서도 이렇게 온도차이가 크게 나는걸 몸으로 겪어 보면서
 지구 한켠에서 나름대로 지구의 한 사람으로  잘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여겼습니다.
 



 
이 물건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유럽여행을 하셨던 분들은 금방 알아 채셨겠지요?ㅎㅎ
변기 물내림 장치랍니다.
스페인의 대부분 화장실 변기 물내림 장치는 벽에 설치되어 있더군요.
 

 

호텔마다 있는 이 물건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답니다.
변기는 물론 갖추어져 있는데 변기 맞은편에 깨끗한 이 물건이 설치되어 있어서
도대체 저 물건은 어디에 사용하는걸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ㅎㅎ
강원도 산골 아줌마가 유럽에 처음 발을 들여놓고
무엇이든 신기해서 눈이 휘둥그레 졌는데
호텔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는 의문의 하얀 저 넘은 누굴위해 저렇게 버티고 있는걸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제 배꼽이 달아나지 않았나 확인해야 했습니다.
저 물건은 비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비데는 변기에 세련되게 찰싹 붙어 있는데
스페인의 변기는 저렇게 남녀 7세 부동석 이라도 지켜야 하는것 처럼
변기와 뚝 떨어져 제각각 놀고 있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 여행지에서 만나는 신기한 물건들과 만나는 일도 포함이 되지요.
 터키 여행 할때도 저 물건이 있어서 우리와 다름을 다시한번 느꼈었답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이 있는것이 아니고
무지막지 하게 큰 투우가 서있었습니다.
역시 달리는 차 안에서 찍는 사진은 수평이 맞질 않아서 보기 부담스럽네요.ㅎㅎ
 
가이드가 퀴즈를 내더군요.
저 투우가 왜 저기 서 있는지 알아 맞추는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고 했습니다.
1.저 투우가 서있는 땅이 가수 훌리오 이글리셔스의 땅이다.
2. 근처에 투우장이 있음을 알리는 표시이다.
3.맥주회사 광고판이다.
 
이웃님들은 정답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ㅎㅎ
저는 당연히 2번이 정답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3번 이라고 합니다.
장거리 이동하면서 감동받은 것은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들 때문이었지요.
우리나라는 시외로 나가면 도로변에 온통 음식점,모텔등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있지요.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헤치는 요란한 광고들이 미적 감각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무조건 스페인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너무 대조적인 도로변의 풍경에 저절로 비교가 되더군요.
 

(이 사진은 스페인의 명물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ㅎㅎㅎ)
 
용감하면 낯선 이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걸 알았습니다.
여행 6일차에 스페인의 세비야 에서 포루투칼의 리스본을 향해 떠났습니다.
이동시간이 6시간 넘게 걸리는데 중간에 스페인의 메리다 라는 곳에
잠깐 머물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이동할땐 2시간 정도 가다가 잠깐씩 쉬었다 움직이곤 했습니다.
메리다 라는 도시는 도시전체가 유네스코에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스페인은 유네스코에 지정된 도시와 성당,유적지 등이 많았습니다.
 
용감하면 낯선 이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진다는걸 알았습니다.
메리다에서 잠깐 쉬면서 화장실도 들리고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기념품 가게들을 기웃 거리며 지나가는데 어느 가게에서
남자 주인이  무엇인가 열심히 만드는 것을 보고
그 가게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 집에 있는 물건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물건들 이었습니다.
예쁜 장신구들이 마음에 들어 가격을 물었더니
상상외로 비싸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실컷 구경하고 그냥 돌아 나오기가 미안해서 주인 여자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몸짓으로 이야길 했지요.ㅎㅎ
 
말이 통하지 않지만 몸짓으로도 통하면 밥은 안 굶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ㅎㅎ
 



 
마치 물건을 진열해 놓은듯한 위 사진은 기념품 가게 간판 이랍니다.
울긋불긋 원색적인 우리나라의 간판들과 비교가 자꾸 되었습니다.
물론 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되었다고 하지만
간판 하나라도 좀 더 미적감각을 살릴 수 있다면 거리가 아름답고
저 도시 못지 않게 우리나라도 멋있는 거리들이 많아질텐데 하는 아쉬움을
안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장에 가면 제일 많이 볼수 있는 배추나 무처럼
스페인의 어느곳을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 하몽이었습니다.
각 나라의 주식이나 전통음식이 다름을 인정하며
우리의 삼겹살 만큼 사랑받는 스페인의 음식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