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찔레꽃 향기 은은히 퍼지는 봄날이 지났건만
초겨울 입새에 찔레는 또다른 하얀꽃을 피었네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저희 마을은 안개 마을이랍니다.
안개마을 답게 겨울엔 아름다운 상고대 꽃을 볼 수 있어
겨울의 묘미를 느끼며 지낸답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뒹구는 소리가
초겨울 길목에 서성입니다.
겨울은 삭막함이 대명사 처럼 따라 붙지요.
하지만 겨울은 삭막해도
또다른 묘미가 있어 나름 매력도 있지요.
사시사철 제 그림자 처럼 제곁에 자리잡는 카메라도
주인을 따라 겨울에도 부지런히 움직일것 같은 예감입니다.
산골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기만 하지요.
하지만 춥다고 카메라를 쉬게 하면
제 블로그가 썰렁 해질것 같아서
꽁꽁 언손 호호 불어가며
화천의 풍경을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