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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화천이 좋아요]# 미국에서 오신 손님을 위한 시골밥상 [화천밥상]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요.


저에겐 짧게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아닌

길게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있으시답니다.


왜 길게 옷깃을 스치는 인연인지 궁금하시지요?


길게 옷깃을 스친 인연이란?

멀리 미국에 사시는 분과의 만남에 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 본것 이랍니다.

타 사이트 블로그에서 인연 맺게 되신  LA에 사시는 눈송이님께서 저희집을 다녀 가셨습니다.

눈송이님과 인연 맺은지 4년차 입니다.

타 사이트에서 친분을 맺은 눈송이님과  비록 몸은 미국과 한국에 있지만

지척의 거리에서 자주 만나듯 마음의 다리가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은 분 이시랍니다.

저와 인연을 맺으신후 한국에 나오실때 마다 저희집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이셨습니다.

저희집에 오실때마다 친구분들과 동행 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십니다.


눈송이님은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데 저도 나이가 들면 눈송이님 처럼 단아하게 

나이들어 가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저에게 심어 주신 분이랍니다.







미국에 사시지만 한국적인 음식을 지향하시며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분이십니다.


눈송이님께서 친구분들과 저희집을 방문하시면 저는 저희집 시골밥상에

한 두 가지의 메뉴를 추가해서 대접해 드립니다.

미국과 서울에 사시는 분들에게 화사랑네 소박한 시골밥상 대접해 드렸는데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제 마음이 날아갈듯 기뻤답니다.


민들레 겉절이,쑥 부침개,도토리묵,쑥국,뽕잎나물,취나물,과일 샐러드,

제주도 흑돼지 수육,깻잎 장아찌,묵은지,

양배추,배추,된장,고추장 이 화사랑네 소박한 시골밥상 메뉴였답니다.ㅎㅎㅎ





콩은 밤새 불려 두었다가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다시마 육수에 콩 간것과 감자1개 채썬것 넣고 20분 정도 저으면서 끓였습니다.

콩탕은 젓지 않으면 솥밑에 눌어 붙어 탈 수 있기 때문에

수고스럽더라도 저으면서 끓여 주어야 하지요.

20분 정도 끓이면 콩이 다 익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쑥을 넣어 콩쑥을 완성시켰습니다.

손님들께서 맛있게 드셔서 콩쑥 끓인 보람을 느꼈답니다.



비록 소박한 흥부네 시골밥상 이지만 손님들 오시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동동 거리며 준비하게 됩니다.ㅎㅎ

그래서 이번 밥상은  정확한 레시피 분량은 생략하고 사진을 대충 담아 기록해 보았습니다.



쑥부침개 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쑥 부침개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어서

재료들을 푸짐하게 넣어 부쳐 보았습니다.

쑥,고구마,당근,애호박,양파 넣어 종합세트 쑥부침개 부쳐 보았습니다.

부침가루 2컵과 물 2컵의 분량에 쑥과 찰떡궁합 맺은 재료들의 혼합이 

시골밥상의 한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제가 즐겨 만드는 플레인 요구르트 소스 만들어 과일 샐러드 만들었습니다.

플레인 요구르트에 발효시켰던 감소스 섞어 과일위에 뿌리면 완성입니다.

소스 만들어 담은 저 그릇은 이웃 블로거 이신

오세완 도예 작가님께 선물 받은 그릇이랍니다.ㅎㅎ


이 그릇이 오세완 작가님께 선물 받은 그릇인데

그릇이라기 보다는 도자기 작품이지요.

아까워서 사용도 못하고 전시해놓고 감상만 하고 있답니다.ㅎㅎ





도토리묵 입니다.

도토리가루1 :물5 의 비율로 섞어 20분 동안 저으면서 묵을 쑤었습니다.

20분 동안 묵을 쑨다음 5분정도 약한 불에서 뜸을 들이고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린다음  사각 그릇에 담아 식힙니다.

도토리 묵은 체내의 중금속을 배출해 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는 식품이지요.





화사랑네 시골밥상은 이렇게 완성이 되었는데 차려놓고 보니까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준비 하면서 열심히 사진 찍을땐 멋지게 세팅해 상차림을 훌륭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막상 손님들 오신다음 세팅하려면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ㅎㅎㅎ




눈송이님과 서울사대부고 동창생들 이신 친구분들은 

아름답게 연륜을 쌓으신분들 이셨습니다.

두분은 눈송이님께서 지난번 방문하실때 동행하셨고

한분은 이번에 처음 뵈었습니다.

서울에서 화천까지 먼길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주셔서 화사랑네 집에

웃음꽃을 활짝 피워 주고 가셨답니다.




 단아하고 예쁜 모습처럼 마음도 곱고 예쁘신 눈송이님과의 인연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화사랑과 인연 맺으신후 한국에 나오실 때마다 화사랑네 집을 찾아 주시는 

그 고마우신 마음을 저는 잊지 않을것 입니다.

저도 머지않아 눈송이님 계신 LA에 꼭 한번 가려고 합니다.





그 사람을 알려면 친구를 보라는 명언이 있지요?

저는 그 명언을 눈송이님을 통해 확인한답니다.

눈송이님 친구분들도 눈송이님 처럼 단아한 멋을 지니신 분들 이십니다.

상류층의 삶을 사시는 분들 이심에도 불구하고 

화사랑네 소박한 집에 오셔서 전혀 불편함 기색없이 즐겁게 지내시고 가십니다.





화사랑네 가시오가피 밭에서 냉이랑 민들레 뜯으시는 모습들이 얼마나 정겹던지요.

아직은 나물이 왕성하게 돋아나지 않아 나물 뜯는 즐거움이 크지 않으셨을 텐데도

소녀들 처럼 순박한 웃음꽃 피우셨습니다.





저희집에 오실때 마다 선물을 챙겨 오시는 눈송이님께 감사한 마음 다시한번 전합니다.

저희 취향을 아시고 저에게 딱 맞는 예쁜 가디건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요즘 같은 절기에 안성맞춤인 옷이라서 너무 잘 입겠습니다.




가진것 많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기쁨이 있어서 시골생활을 사랑하게 됩니다.

또......

마음이 선하신 분들!

자연밥상을 지향하는 분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분들께서 화사랑네 집을 찾아 주셔서 행복합니다.


미국에서 오신 눈송이님과 그 친구분들에게 소박한 화사랑네 시골밥상 대접해 드렸지만

받아 들이신 분들의 마음이 태평양 처럼 넓으셨기에

소박한 밥상이  임금님 수라상처럼 빛날 수 있었답니다.

눈송이님과 친구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를 전합니다.


화사랑은 누구에게나 이러한 소박한 밥상을 대접해 드리며

자연닮은 음식문화를 추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