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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해먹에 누워 보셨나요?



아주 생소한 물건?

평소엔 전혀 사용해 보지 않았던 물건?

외국사람들의 여가에나 필요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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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혹시 해먹 사용해 보셨나요?


저는 몇년전에 태국 여행할때 나무그늘 아래에서 

해먹에 누워 여가 즐기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해먹에 누워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보며

그 사람들의 여유를 부러워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런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어제 서울에서 저희 동서내외가 다녀갔습니다.

 시부모님 산소에 성묘하고,저희집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습니다.

평소에 시골생활 하는 저희 내외를 위해 여러가지 자상한 배려를 하는 

동서내외가 해먹을 선물로 가져 왔습니다.


온두라스에서 가져온 해먹인데 수공예품 이라고 합니다.


시골에서는  여름  한낮엔 일하기 힘들어 시원한 그늘을 찾게 됩니다.

올 여름엔 해먹 덕분에 나무그늘에서 한가로운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나뭇 잎이 돋아나지 않아 그늘이 만들어 지지 않지만

남편이 선물 받은 해먹을 집 뒷뜰에 있는 두충나무에 설치해 보았답니다.


해먹이 낯설기는 하지만 그래도 설치해 놓은 기념으로 올라가 보았답니다.

그런데 해먹은 균형을 잡지 않으면 자칫 기우뚱 하고 넘어질 수 있더군요.ㅎㅎ

해먹을 설치한 기념으로 인증샷 남기고 싶었는데 바람이 하도 심하게 불어서

인증샷은 포기했답니다.







서유럽 사회가 해먹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492년 이었다고 합니다.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찾다가 바하마에 도착하여 원주민들이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는 유럽에 돌아가면서 해먹 몇개를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세기도 지나기 전에 해먹은 유럽의 뱃사람들에게 일반적인 물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먹은 배가 위,아래 좌,우로 흔들거리고 기울어지는 와중에도 중력의 방향을 유지함으로써 선원들이 배의 흔글거림과 조화를 

이루는 역설적인 안정감 속에서 잠을 잘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해먹은 잠자기 위한 그물 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여름철에 열심히 일하고,한 낮의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땐 해먹에 누워

뒷동산의 푸르름을 감상도 하고 독서도 할 수 있게 되어서

벌써부터 설레인답니다.


시골일은 강도높은 노동이 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휴식도 필요합니다.

강도높은 노동뒤의 달콤한 휴식은 보약과 같은 의미가 있지요.

이왕이면 휴식도 여가를 즐기며 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겠지요.

이제 해먹이 금상첨화 역할을 해줄것 같습니다.


좋은 선물 해준 동서내외에게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기 위해

포스팅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