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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화천이 좋아요]#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어요.ㅎㅎㅎ[레미콘 작업]


오늘이 식목일 이네요.



식목일 이면 산과들에 생기 돋아나고 

온 산하에 나무 심는날 인데 제가 사는 화천은 산에 눈이 쌓여 있어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해 걱정 되는데 봄도 실종 된것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저 병풍산 넘어 훌랄라 달려 오던 봄이 멈칫 멈추어 선 느낌입니다.

저희집 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 병풍산은 저에게 정신적 지주나 다름 없는 산이랍니다.

사시사철 아니,날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 지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자연의 위대함을

말없이 보여주는 저 병풍산을 바라 볼 수 있어 감사하며 살고 있지요.




봄이 더디 온다고 일손 멈추고, 날씨 풀릴때 까지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이 농부님들 이지요.

저희는 작은 텃밭 농사 이지만 거름 뿌리고 밭 일구는 작업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야초효소 저장시설인 저온저장고 설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산야초효소 만들어 판매한지 3년차 되는데 활성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효소 저장시설의 확충이 필요해 저온저장고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겨울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해빙기 지나 작업해야 좋을것 같아서

4월3일부터 본격적인 작업했습니다.


저온저장고는 정부에서 일년에 한번 보조해 주는 기회가 있습니다.

저희는 올 연초에 신청을 했는데 탈락했습니다.

신청자는 많은데 소수의 농가에 혜택이 돌아갑니다.

저희는 면적이 넓은 저온저장고를 신청했는데

아마도 큰 규모의 농사짓는 분한테 그 혜택이 돌아간것 같습니다.


저온저장고의 필요성이 절실한데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어 

전액 자비 들여서 작은 규모로 짓게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기회가 안 돌아 왔지만 막연히 정부 보조 기다리며 계획을 미룰 수 없어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래서 어제 기초작업으로 레미콘 작업했습니다.


5평 규모의 저온저장고 짓기 위해 기초작업 하는데 레미콘 3루베가 필요하답니다.

루베는 레미콘 용량단위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3루베 이면 레미콘차의 1/2차 분량 이라고 하네요.




화천읍내에 있는 레미콘 회사에서 30분 이내로 저희집에 차가 도착하더군요.

레미콘 차에서 레미콘이 타설되는걸 보니까 

마치 쓰나미가 몰려 오듯이 레미콘이 쫘악 퍼지더군요.






레미콘 차에서 타설된 레미콘이 저희가 원하는 부분에 골고루 퍼지는게 아니니까

사람의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더군요.

남편 혼자 작업하는게 안타까워서 저도 장화신고 작업해 보겠다고 들어섰습니다.ㅎㅎ


하이고......~~

그런데 저 작업이 정말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것도 쉽지 않고 레미콘이 흙처럼 가벼운 것이 아니고 무게가 있어서

삽으로 펼치는데 허리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하하하

시골 살면서 노동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농사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에 부치기는 해도 삽질도 하고,농사일 전반에 걸쳐 다 도전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레미콘 펼치는 작업을 섣불리 달려들 일이 아니더군요.ㅎㅎㅎ


이번 기회에 공사현장에서 작업 하시는 분들의 애환을 조금 이나마 헤아리게 되었답니다.




레미콘을 골고루 펼친다음 와이어매쉬를 올려 두어야 시멘트가 단단해 질 수 있다는군요.






와이어 매쉬 얹은 다음 마무리 작업하는 남편의 모습입니다.

외이어 매쉬가 시멘트 속으로 들어 가도록 묻은 다음 평탄작업을 하더군요.

레미콘 작업 마무리 할때 필요한 도구를  손수 만들어 준비해 두었던걸 사용하고 있네요.ㅎㅎ

시멘트가 마르고 저온저장고 설치하면 다시한번 소개해 드릴께요.



레미콘 차량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저희집 마당이 움푹 파일 정도였답니다.



레미콘 반 차 싣고 왔는데 저 정도로 마당이 파였으니

레미콘 가득싣고 여러대의 차량이 오면 마당 절단 날뻔했슈. ㅎㅎㅎ




높은산에 눈이 쌓여 있어도 텃밭에 명이나물은 

추위라는 걸림돌을 씩씩하게 물리치고 돋아났습니다.

오늘이 식목일 인데 나무는 못 심더라도

텃밭에 나가 농사준비라도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