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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친정집 같은 독일 농가

 

낯선 곳을 방문해 친정집 같이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곳이 있지요?

머나먼 독일 땅에서 농가 방문을 했는데 마치 친정집 다니러 간듯이

편안함을 안겨준 농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연수 2일차 오전에 쾰른에 있는 친환경 농산물 대형 유통센터를 방문하고

오후엔 베른트 퇴네센 이라는 개인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도 물론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장 이었습니다.

3대째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베른트 퇴네센 이라는 개인농장을 방문하러 가면서

독일의 시골농가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농가 인데도 마치 도시의 세련된 주택들 처럼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 놓은 집들이

동화책 속의 집들 같아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스쳐가는 집들을 구경했습니다.


 

 

저희 일행이 방문한 베른트 퇴네센 농가도 집을 예쁘게 꾸며 놓아서

부러움의 시선을 곳곳에 심어 놓고 왔답니다.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이집은

어머님과 아들 부부,4명의 아이들이 사는 집이랍니다.

 몇대째 인지 모를 정도로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는 건강한 농가였습니다.

이 분들이 살고 있는 보른하임 이라는 지역은 땅이 좋아서 농업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지역은 건축허가가 안날 정도로 농업지역을 지켜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농업지역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데

독일의 농업지역 보존을 보면서 선진국의 좋은 면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낯선 이방인들 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랫만에 만나는 형제들 처럼 반겨 주어서 

 인사를 나누며 금방 친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독일 교포분들이 통역을 해주셨지요.

 

 

어머님과 아들부부와 월급을 주는 노동자 한 사람과 비 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앞쪽에 밤색 가죽자켓을 입고 계신 여자분은 어제 소개해 드렸던

농업회의소에 근무하시는 박사님 입니다.

이 농장도 농업회의소와 연계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저희 일정에 맞추어 오셨다고 합니다.

 

이 농장 방문후에 하인쯔부쉬 회사를 방문했는데

그곳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채소를 이용해 나물을 무쳐 먹거나 볶아 먹는 음식인 반면에

유럽은 채소류가 대부분 샐러드 재료인것 같았습니다.

위에 보시는 채소도 샐러드 재료라고 합니다.

잎을 하나 떼어 맛을 보았더니 쌉싸름한 맛이었는데 독일 씀바귀 라고 하더군요.

 

 

 

 

밭에 심기 위한 육묘가 마당에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사십대의 이 농부는 친환경 농사 짓는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독일은 친환경 농사를 지으면 판로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이 농부도 친환경 농사를 지어 근처에 있는 유통센터에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토양을 살리는 방법과 퇴비사용등에 대해서 저희 일행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입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농장을 물려 받아 운영하면서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모험을 한다고 만류했는데 친환경 농사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철학을 지니고

친환경 농사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친환경 먹거리 생산을 해도 판로가 문제인데 이 농장은 협력회사를 찾아서

판로걱정 하지 않고 맞춤재배 형식으로 안정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도 먼저 소개해 드렸던 농업회의소와의 친밀한 유대관계 덕분인것 같았습니다.


 

땅을 파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병충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내는가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관행 농법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바꾸어 모험을 시도한 결과 

오늘날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삶의 안정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건강한 웃음을 짓던 농부의 모습이 훌륭해 보였습니다.

 

농업회의소 지정 협력농장으로 많은 공부도 해 가면서

 새로운 정보와 실험을 거쳐 성공적인 농장운영을 한다면서 자부심이 크더군요.

또한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부로서 세상을 위해 한 몫을 하고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하더군요.

이 자부심이 자기의 삶을 풍요하게 하고 독일의 농업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농부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 열매는 맥주의 원료인 호프라고 합니다.

 

 

 

바쁘고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집 주변 곳곳을 참 예쁘게 꾸미고 살더군요.

그리고 이들의 센스있는 집꾸밈이 부러웠습니다.

고급스런 주택,사치스런 주택은 결코 아닌데

집주인의 취향에 맞게 정원을 가꾸고 창가에 화분을 올려 꽃을 장식하는 그들의 문화가 부러웠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사는 이 집은 공간을 달리 해서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계시는 시어머님과 왼쪽의 며느님은 마치 친정엄마와 딸같이 편해 보였습니다.

독일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아도

아이들 교육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육복지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교육비 걱정 하지 않아도 되니까

대부분의 가정들이 3-4명의 자녀를 두는것 같았습니다.

3대째 농사를 짓는 며느리에게 뒤를 이어 농사지을 자녀가 있는지 물어 보았더니

큰 아이가 18살 인데 농사에 관심이 없고 다른 자녀들은 커봐야 알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마치 친 자매라도 만난듯한 표정 이지요? ㅎㅎㅎ

농사짓는 여인들 끼리의 만남이라서 그런지 말이 안 통해도 느낌으로 통하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비록 통역해주시는 분의 도움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했지만

시어머님과 한집에 살면서 시골생활 하는 이방 여인이 친숙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댁의 어머님은 마치 한국의 시골 아주머니들 같이 인심이 좋으셨습니다.

저희 일행이 20명 이었는데 커피를 끓여 내오시고

기꺼이 자신의 화장실을 개방해 사용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친환경 농사에도 관심이 크지만 독일 농가의 평화로운 풍경과

센스있는 집꾸밈등에도 관심이 많아서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온 저희 일행을 친절히 맞아주고

자신의 친환경 농사 노하우를 설명해 준 농장주에게 우리의 교수님이 선물을 주시는 흐뭇한 시간 이었습니다.

 

 

 

친정집 같이 푸근한 인상을 심어주고

시골인심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던 베른트 퇴네센 농장 방문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베른트 퇴네센 농가의 좋은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을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연수한 학우들과의 소중한 시간도 오래오래 기억 될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독일의 본 지역 농가 방문을 마치고

이 지역에 있는 친환경 농산물 회사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