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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의 에센 마이스터 학교

 


독일의 마이스터란?



우리가 그동안 4년동안 농업마이스터 대학에서 공부를 했지요?

도대체 마이스터란 무엇일까?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기회가 지난번 독일연수 였습니다.


마이스터(Meister)란 주인,지배자,윗사람,거장(巨匠),명장(名匠),대가 등으로 사전에 나와 있더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단어 이지만

마이스터 제도로 유명한 독일의 마이스터란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독일이 유럽의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기본이 마이스터 제도에 있었다는걸

독일연수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이스터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일행이 방문한 이 학교는 에센 농업 마이스터 학교 였습니다.

농업 마이스터 학교 이기는 했지만 이 학교는 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학교 였습니다.


 에센 농업마이스터 학교는 농산물 생산하는 마이스터 양성의 비중보다는

  조경,공원관리,정원관리,화훼,묘지관리,정원수,과수,채소 등의 마이스터들을 양성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옛날에 광산 지역이었는데  거의다 폐광이 되어

폐광을 재활용 하면서 야외무대로 꾸미기도 하며 조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농사 마이스터 보다는 조경쪽의 마이스터 양성에 비중이 큰것 같았습니다.


각 지역 특성에 맞게 마이스터 양성 과정이 다양하다는걸 알았습니다.





 

 

 

 농업마이스터 학교의 학장님이신 캐스트옌스 박사님께서 간략하게 학교 소개를 해주시고

마이스터 학교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학생들을 양성 하는지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때부터 마치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것 같은데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대학진학율이 높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교육열이 낮아서는 절대 아니랍니다.


독일의 교육제도를 파워포인트 대신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는 6살에  입학하여 4학년 과정이고

중,고등학교 과정 6년을 마친 다음 10학년 이후 전문 분야의 마이스터 공부를 하던지

대학진학을 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마이스터 과정에 대하여 단시간 내에 충분한 이해를 하기엔 역부족 이었지만

다만 한가지라도 이해할 수 있었으니 보람을 느꼈습니다.


독일엔 몇년전에 마이스터 과정과 동등한 등급으로 인정되는 테크니커 과정도 생겼다고 합니다.

일반 산업계 분야에서도 마이스터 대신 각광받는 과정인데

창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선택해서 2년동안 공부하는 학사과정 이라고 합니다.


얼마전까지 독일에선 농장을 운영하려면 농업마이스터가 되어야 했는데

이젠 법을 바꾸어 게젤레 수준 이라는 수준만 갖추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농장에서 교육생을고용하려면 농업마이스터가 있어야 운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독일은 농사,자영업,기술자등등 자기분야에 마이스터가 되어

자기 기술로 안정된 삶을 추구하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굳이 대학을 가려고 애쓰지 않는 분위기 같았습니다.

학력이 중시되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는 점이었습니다.

EU 통합국가들이 독일의 마이스터들을 학사와 동일하게 인정해 준다고 합니다.

유럽이 EU통합국이 되면서 통일된 기준들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직업훈련 학교를 가서 이론공부를 하고,실습을 하고 기능사 자격증을 습득 하는 과정등을 거쳐

마이스터가 되면 평생 직장의 직원이 되기도 하고, 자기 사업체를 운영할수 도 있다고 합니다.

마이스터가 되어 창업을 하면 성공률이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스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창업을 하면 실패율이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선 얼마나 철저한 교육과 실습을 하는지 짐작할것 같았습니다.


강원농업 마이스터대학에서 친환경채소 공부 하며

실전에서 친환경 농사 짓는 우리 학우 분들은 비록 농업마이스터 자격증은 없어도

독일의 마이스터들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신 분들 이십니다.

자신이 짓는 농산물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하는일을 천직으로 아는 강원도의 친환경 농부님들 이시지요.


 


 

에센 마이스터 학교 교장 선생님이 저희 일행에게 학교 소개를 해주시고

다음 스케쥴이 있으셔서 수료증 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에센 농업마이스터 학교에서 짧은 수업을 했지만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비록 짧은 수업이었지만 멀리 한국 땅에서 방문한 농부들의 열정에 

답례하는  차원의 수료증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행들 관심의 촛점이 되었던 묘지관리 부분에 대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묘지관리도 마이스터 과정의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독일은  평지가 많은 나라이어서 그런지 마을 가운데에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60개의 가 묘지를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실습을 한다고 합니다.





우선 묘의 크기등 기본적인 작업은 시설 내에서 실습을 하며 기술을 익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묘지 사진들은 가묘인데 학생들이 실습해 놓은 작품들 이라고 합니다.


 

 묘지관리 마이스터 공부하는 학생들의 작품 묘지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과 마이스터가 되기 위한 자격기준에 되는지 시험을 치른다음

장식된 것들을 해체하고 또 다른 마이스터 준비하는 학생들이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위 사진도  가묘지에서 실습하는 학생들 모습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실습과 장식하는 부분까지 실습을 통해 기술을 습득한 다음

자격증을 따서 정식 묘지관리 마이스터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묘지관리 마이스터는 선망받는 직업 이라고 합니다.

묘지 주인의 취향게 맞게 꾸며 줄수 있는 예술적 감각이나그동안 배웠던 노하우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죽은자의 기억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좋은 직업이라고 하네요.

묘지 주인과 20-25년 계약을 하고 꾸준히 관리를 하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년생 풀을 심고 계절별로 꽃을 바꾸어 장식하기도 하고

주인의 주문에 따라 장식이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장식의 여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묘지관리 직업은 기복이 없는 직업 이라서

안정된 직업,평생 직업이 될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도 매장이나,납골당 등의 장례문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독일의 묘지문화도 접목시켜 볼만한 문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정원관리사 마이스터도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주택의 지붕 장식과 주차장 지붕의 장식 모양인데 가을이라 꽃들이 시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주택이나 주차장 정원관리를 해주는 마이스터들도 인기직종 이라고 합니다.


 

에센 농업마이스터 학교는 굉장히 큰 공원 부지안에 있었습니다.

이 공원은 느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소유의 땅인데 이 학교에서 위탁관리 한다고 합니다.

이 공원을 멋있게 꾸미는 일은 이 학교의 정원관리사 준비하는 학생들의 몫이라고 합니다.

시민들이 이 공원에 놀러와서 마음에 드는 공원 부분이 있으면 

자신의 집에 적용시켜 꾸미기도 한다고 합니다.

큰 부지의 공원을 아름답게 꾸미며 실습하고 공부한 학생들이

정원관리사 마이스터가 되어 일반가정의 정원을 멋있게 꾸며 주며 돈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에센시에서 시공원을 조경회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공원의 일부를 제공해 주는데 각 회사마다 자기회사의 모토에 맞는 조경을 해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시민들은 여러회사들의 조경들을 관람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경회사에 정원관리 위탁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얻어 스스로 정원 꾸미기를 한다고 합니다.


 

 

조경회사들은 시공원에 멋진 조경을 해놓고 회사 홍보를 할 수 있고

시민들은 멋진 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자신의 정원에 적용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에센시의 정책인것 같았습니다.

 

 

 

 각 조경회사들 마다 개성있게 조경을 해 놓아서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매력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귀농하여  제가 하고 있는 청국장 만들기,산야초 효소 담그는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일에서 장인정신으로 자기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까

제가 하는 분야에 더욱더 매진하고 확실한 전문성을 지녀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