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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엔 이런 비밀이 있었습니다.

 

 

여행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 시작점에서 출발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어떤 곳에 다녀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드넓은 지구상 한 곳의 새로운 문물과 풍경을 대할 수 있음이 중요하게 느껴지더군요.


인천국제공항에서 10월28일 오후 3시 출발해 밤 하늘을 가로질러 12시간 날아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0월28일 오후 8시 였습니다.

28일은 유럽의 썸머타임이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보다 8시간 늦은 유럽에 갔으니까 8시간  번 셈이었습니다.

같은 지구안에서 시차를  경험하며 다시 한번 지구의 넓이를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낯선곳,새로운 문물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12시간 이라는 장거리 비행시간도

즐거움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독일의 뒤셀도르프까지 

2시간30분 정도 이동해 HK  Hotel Dusseldorf City에 투숙했습니다.


 

29일 오전 8시 뒤셀도르프 호텔에서  퀼른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해 국외 현상실습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위의 건물이 퀼른에 있는 Nordrhein-Westfalen Landwirtschaftskammer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농업회의소)건물 입니다.

이곳이 친환경채소재배  교육과 실습을 체험할 수 있는곳 이었습니다.

 


 

양복을 입고 서계시는 분이 이곳의  책임자 이신 농업회의소 소장님 이십니다.

이  소장님은 머나먼 한국에서 친환경 농사 짓는 분들이 방문한다고 하니까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서계시는 두분은 독일에 거주하는 교포분들 이신데 독일의 교육내용을 통역해 주신 분들입니다.

농업회의소는  상공회의소,수공업회의소와 더불어 독일의 3대 회의소 중의  하나로

 독일 전체에 9개가 각 지역별로 있으며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는 주 전체에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

이 농업회의소는 독일에서 제일 큰 규모의 농업회의소라고 합니다.

농업회의소는 우리나라의 농업기술센터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공공기관 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농업회의소는 다른 회의소와 마찬가지로 공공기관 조직법에 의해 조직이 되고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관은 가입된 회원들의 권익 증진과 국가 농업정책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농업회의소는 한국에는 없는 기관이었습니다.

정부 산하 기관도 아니고 상공회의소처럼 회원 차원에서 운영되는 기관도 아니라고 해서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애매한 구조였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정부를 위한 기관이 아니라 전적으로 농민들을 위한

중간매체의 역할로 농민들이 지원을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그런 기관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농법이나,새로운 기술 또는 연구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바로

농민들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이 농업회의소에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 협력농가와 밀접한 관계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종자가 나오면 함께 시험연구 개발도 한다고 합니다.

회원농가 뿐만 아니라 지역의 농민들에게 항상 문호개방을 해서

농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움이 되는 일에 적극성을 띠는 기관이라고 했습니다.

 

경제성과,친환경성,소비자 교육도 하고

농장주들과 고용인들의 고충상담도 하며

농업분야와 인재양성,농업 마이스터 양성이 이곳의 주업무 라고 합니다.

이 농업회의소는 국제적으로 개방되어 있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고,소비자들이 원하는 친환경 채소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제일 규모가 큰 농업회의소에 가서 견학을 할 수 있어서

우리일행도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환경채소 공부하는 학우들의 열정은 독일에서도 빛을 냈습니다.

 비록 통역을 통해 강의를 들어야 했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농사법이나

제도 등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학구열을 불태웠습니다.


 

 

오른쪽에 서 계시는 여자분은 독일 간호사로 파견 되었던 분이었는데

이젠 독일에서 유학원을 운영하시며 한국과 독일의 교육적 가교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독일에 사신지 40년 되셨다고 합니다.

몸은 독일에 있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분이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일행이 쉽게 알아 듣도록 한국적 마인드로 통역을 해주셔서 알짜배기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날 연수가 시차적응이 안되 비몽사몽 이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에 먼 독일까지 와서 친환경채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더 주어지겠는가 싶어서 감사,또 감사한 마음으로 자세를 곧추 세우게 되더군요.


 동행하셨던 박성민  교수님께서도 우리 일행과 똑같이 움직이시며

학구열을 붇돋워 주시며 연수기간 내내 그림자 처럼 우리 일행을 서포터 해주셨습니다.


 

 

 

 농업회의소 소장님께서 회의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시고

다른 업무를 보아야 한다고 해서 우리과 대표님께서 선물을 드렸습니다.


 

 

.

위의 여자분도 농업회의소에 소속된 직원인데 박사님 이라고 했습니다.

농가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농가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현장으로 달려가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박사님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근무하는 박사님 3분이 교대로 강의를 해주었는데

먼 한국에서 온 농부들의 질문에 심혈을 기울여 대답해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독일의 기준이 다르거나 농법이 다를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강의실에서 이론 공부를 하고 장소를 옮겨 친환경채소 실습장에서 현장체험을 했습니다.

친환경 육묘생산을 하고 연구하는 실습장에서 

그들이 지닌 철학적 친환경 농사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헤르베너 라는 박사가 육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사에 열정을 기울이는 우리 학우분들은 헤르베너 박사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으려고

 통역하시는 분에게 귀를 기울이고 흙을 직접 만져보면서 이해를 하는 모습들 이셨습니다.

 

우리나라가 전쟁을 치르던 1950년대에 독일은 벌써 친환경농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독일이 세계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앞장섰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정 기간 공부를 하고,실습을 하고 자격증을 취득해

농업마이스터가 되면 농업교사 자격증이 주어지고

농사컨설팅 운영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독일은 자기 기술로 자기가 밥벌어 먹고 살게 하는 정책을 일찌기 폈기 때문에

독일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인것 같았습니다.


 

 

 

 우리 일행들 전부가 친환경 농사를 짓는 분들이라서

독일의 친환경 농법에 대해 놓치지 않고 귀를 기울이는 열정적인 모습들 이었습니다.

어느 나라 이던지 농사를 짓기 위해선  병충해 예방과 병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농부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농업회의소에서는 연구만 하는것이 아니고

농부들과 연계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농부들이 실전에서 얻은 새로운 농법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같이 실행에 옮겨 보고 그 아이디어가 좋으면  적극 활용하는 유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농부들이 농사짓기 편하고,건강에 좋으며 경제성이 높은 농산물을 생산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농업회의소와 유대관계를 높힐수록 발전할 수 있으니 이 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종자개발을 새롭게 하고,친환경 육묘를 새롭게 생산해 낸다 해도

병충해나 병이 안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원하는 건강한 먹거리는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는게 아니고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했지요.

이론과 실습장 체험을 하고 회의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회의소에서 제공한 식사가 아니고 비용을 지불하고 먹은 식사였습니다.

 

 

 

 

 

닭고기 카레와 야채 샐러드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다시 오후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오후 강의엔 또 다른 여자 박사님이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여자박사님이 호프카우츠 라는 감자 박사님 입니다.

독일은 주식이 감자라고 합니다.

독일의 감자농사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들과 친환경 감자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힘든 부분들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독일도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사와 같이 농약을 뿌리지 않고 병충해와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감자 농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독일감자 시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감자의 종류가 다섯 가지 였는데 하나 하나 시식을 하고 각각 선호하는 맛에 점수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자에서 파삭한 분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독일 사람들은 분이 나오는 감자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감자를 어떤 음식에 넣는가에 따라서 종류가 달라 지기도 하는데

독일 사람들은 주식이 감자라서 그런지 우리와 다른 식성을 지닌것 같았습니다.

 

 

다섯 가지 감자를 시식 하면서 맛의 순위를 정해서 체크했는데

저는 도무지 그 맛이 그맛 같고 어떤 감자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지 헷갈리더군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우리의 강원도 감자가 제일 맛있드래유~ㅎㅎㅎ

 

시차적응이 안되던 오전의 모습과 다르게

친환경 농사공부와 실습장 체험을 마친 오후의 모습들은 에너지 충전 한듯이 활기찼습니다.

이렇게 첫날의 연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농업회의소에서 강의를 듣고 쾰른 시내로 나와서  

쾰른 대성당을 방문하고 잠깐의 시내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쾰른 대성당은 

 1248년에서 1880년까지 약 280년의 공사 중단 기간을 포함해 약 600년에 걸쳐 지어진

 쾰른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성 베드로와 마리아 대성당이며

 독일 쾰른의 로마 카톨릭 교회이다. 

1996년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정면에서 보이는 뾰족하게 솟은 두개의 첨탑으로 잘 알려진 쾰른 대성당의 높이는 157m로 
독일 울름의 뮌스터교회에 이어 독일에서 두번째로 높은 교회이며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높은 교회이다. 
쾰른 대성당은 로마시대의 도시 경계선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의 쾰른 중앙역과 구 시가지, 라인강위로 놓인 호헨촐렌다리(Hohenzollernbrücke)와 
루드비히 박물관(Museum Ludwig)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최대의 고딕양식 교회인 스페인 세비야대성당과 
이탈리아 밀라노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고딕양식의 교회이다.
(인터넷에서 참조했습니다)


 

 

 

 

 

친환경 농사 공부와 쾰른 시내 관광을 마치고

우리 일행을 무척이나 기다렸다는듯이 반겨주는 독일의 한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삼겹살을 굽고 된장찌개를 먹으니

 산삼을 먹은 듯이 기운이 나고 피로감이 싸악 사라지는듯 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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