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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엄마표 묵이 최고예요# 청국장 사랑


지난 26일날 친정엄마 팔순잔치 해드리러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조촐한 생신잔치 였지만 일가친척들과 마을 어르신들께서 많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답니다.


집에서 음식을 준비한것도 아니고 음식점에서 조촐하게 치렀는데

저의 친정엄마는 딸과 사위들을 위해 집에다가 음식을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음식점에서 손님 치르고 집에 들어와 저녁식사 하게 되면 

음식이 필요하다고 고구마 묵도 쑤어 놓으시고,굴을 사다가 무쳐 놓기도 하셨더군요.

엄마의 마음을 딸들이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고구마 묵을 넉넉히 쑤어 놓으셔서 식사때 먹기도 하고

딸들이 집에 돌아갈때 싸 주시려고 넉넉히 쑤어 놓으셨습니다.




저의 엄마께서는 고구마 농사 지으셨던것 이용해 전분을 만들어 놓으셨다가 

집안 행사때 고구마 묵을 쑤어놓곤 하십니다.

고구마 묵은 쫄깃한 식감에 반하게 되더군요.ㅎㅎ

담백하고 순수한 맛이지만 쫄깃한 식감 덕분에 젓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는 음식입니다.





친정집에서 고구마  묵을 실컷 먹었는데

집에 돌아올때 넉넉하게 싸주셔서 양념장 얹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고구마묵을 양념장 얹어 먹는 대신 청국장 넣은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 넣어 끓인 육수 부어 고구마묵 말이를 계획했습니다.




포스팅할 계획 없이 묵을 자르다가 

앗차!

고구마 묵도 흔한 음식이 아니니까 사진을 찍어 보자 싶었어요.ㅎㅎ






고구마 묵 800g 준비했습니다.



김장김치는 250g 준비 했습니다.






김치는 송송 채썰었습니다.




송송 썰은 김치와 채썰어 놓은 묵은 합쳐놓고....





내사랑  ♥♡♤ 청국장도 준비했습니다.ㅎㅎ



고구마 묵과 김치 채썰어 합친것에 청국장 50g 넣어 골고루 섞었습니다.






고명으로 저희집 닭들이 낳은 유정란 2개 준비해 지단을 부쳤습니다.





국물 좋아하는 남편에겐 육수 국물 부어 묵 말이를 해주었고

저는 평소에도 국물 음식을 즐기지 않아서 묵 무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양배추가 있어서 접시에 고구마 묵무침 세팅할때 양배추 한장 깔고

묵무침을 담아 보았습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나더군요.

음식은 세팅하기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국물은 일단 붓지 않고 사진부터 담아 보았답니다.ㅎㅎ


친정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고구마 묵으로 특별 메뉴 만들어

간단한 저녁식사로 딱 알맞게 먹었답니다.


친정에 한 번 다녀오면 친정엄마표 음식이나,김치 등으로 며칠 동안 

특별식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