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국장 사랑

설날 만든 잡채가 남았나요? 잡채 품은 김밥 # 설명절 음식 뒷풀이 2호



어제 제가 설명절 음식 뒷풀이 1호로 모듬전 부대찌개를 소개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설명절 음식타령 입니다.

북한이 못된짓 하고 있어서 긴장되는 분위기 이지만

그래도 평정심을 지키며 먹을것 궁리하게 되네요.ㅎㅎ


설 명절엔 평상시에 자주 만들지 않던 음식들을 만들게 되더군요.

옛날엔 먹을것이 귀해서 명절때 기름진 음식을 준비 하였었지만

이젠 웰빙시대라서 명절때도 너무 기름진 음식은 적당히 만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설도 지났으니 슬슬 몸을 움직이며 기지개를 켜야 하는데

아직도 눈에 덮힌 산야는 좀더 게으름을 피워도 된다는 듯한 풍경입니다.















설날 만들었던 잡채가 남아 있어서 잡채의 변신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명절 끝에 잡채가 남으면 잡채비빔밥으로 뚝딱 만들어 먹곤 했는데

오늘은 잡채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잡채 비빔밥을 점심메뉴로 정했었는데

이왕이면 잡채를 색다르게 변신을 시켜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고기 넣지 않고 새송이 버섯,느타리버섯,표고버섯,당근,양파,미나리,호박씨 넣은 잡채입니다.


잡채김밥 재료

잡채500g,김 5장,밥 3공기,참기름



김밥 만들기 위해 밥을 새로 짓지 않고 

아침에 지어 놓았던 잡곡밥을 사용했습니다.

잡채에 간이 되어 있어서 밥에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도 김밥용 김이 없어서 구운김 사용했습니다.

가능하면 집에 있는 재료 100% 활용하기 하면 불필요하게 시장가지 않아도 좋더군요.





정석으로 김밥재료 준비해서 김밥을 싸는게 아니어서 

얼렁뚱땅 김밥이 되었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옆구리 터진 김밥은 아니었답니다.








한식에서 잡채는 균형잡이 음식이라고 하지요.

야채와 고기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이라서 영양의 발란스가 맞추어 지고  

맛도 좋아서 사랑받는 음식인것 같습니다.


이러한 잡채를 김밥속에 넣었으니 

반찬은 김치와 동치미만 있어도 되더군요.




잡곡밥에 잡채를 넣어 김밥을 쌌더니 색감이 그리 곱지 않았습니다.ㅎㅎ

아침에 운동 하면서 제 시야를 사로 잡았던 화초가 있었습니다.

 그 화초가 바로 파피루스 입니다.

겨울엔 실내에 들여놓고 키우는 식물인데 실내에서 아주 잘 자랍니다.


김밥의 색감이 곱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파피루스 잎사귀 한장 접시에 깔아서 세팅했더니

김밥이 고목에 피어나는 새싹 같이 예쁘더군요.

하하하

제가 아무래도 과장을 한것 같지요?ㅎㅎ





사각 접시에 파피루스 잎사귀 한 장 깔고......




잡채 품은 김밥




잡채가 김밥으로 변신하니 

변신한 보람을 느낄 만큼 맛이 좋더군요.ㅎㅎ









제가 혼자 김밥 말고,사진찍고, 또 말고, 또 사진 찍느라고 부산함을 떨고 있으니까

남편이 다가와 김밥을 썰어 주더군요.

김밥 크기가 들쑥 날쑥 이지만 맛의 크기는 일정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