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집 나간 봄을 찾아 주세요~~ㅎㅎㅎ 본문
일 주일 전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가서
유채꽃 만발한 봄을 마음껏 누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제가 사는 강원도 화천에는 눈이 내렸드래유.
남녁에선 온갖 꽃들 피어나 봄이 어떤 계절인지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는데
강원도의 봄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ㅎㅎ
이웃님들!
아무래도 강원도의 봄을 찾아 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4월의 설경이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어색하게 느껴지는 오늘 이었습니다.
모든 식물이 푸르름을 싱그럽게 뽐내는 이 때에 눈은 내렸지만
저희는 이웃에 사시는 성당 교우분께서 선물로 주신 보리수 나무를 심었습니다.
보리수 나무 밑에 바위같은 커다란 돌이 있어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했는데
그래도 나무가 잘 자라 열매를 잘 맺는 나무라고 하면서 저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보리수 발효음료 담그는데 유용하게 쓰일 나무라고 하시면서 선뜻 선물로 주셨습니다.
보리수 나무와 작약도 여러뿌리 나누어 주셔서
저희집 뜨락이 온통 작약의 화사함으로 장식될것 같습니다.
집 나간 봄이 길을 잃었는지, 집을 찾아 오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나무를 심었으니 봄은 집을 찾아 오겠지요? ㅎㅎ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철학자 스피노자의 정신을 저희도 적용해 보았습니다.ㅎㅎ
높은산에 4월의 설경이 어색하게 보이는 이유는
텃밭에서 자라는 초록의 명이나물 때문 이었지요.
이렇게 초록을 뽐내는 명이나물 앞에 눈(雪)이 명분이 서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4월의 설경은 남의 옷 빌려 입은 느낌이 들겠지요? ㅎㅎ
손톱만하게 자라던 중국 부추도 어느새 김치 담가 먹을 만큼 크게 자랐습니다.
명이나물,중국부추, 오늘 심은 보리수 나무가
집나간 봄을 찾아 올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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