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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을 보여 드릴까요?# 모듬 장아찌 담그는 날

화사랑 2013. 5. 12. 22:13



계절의 여왕 5월이 빚어내는 작품들은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게 빛나는것 같습니다.


이 봄에 돋아나는 모든 식물들은 독초만 빼고 무엇이든 발효음료(효소)가 되고

장아찌가 될 수 있음을 체험 하며 지냅니다.

5월이 품고 있는 모든 식물들이 다 건강한 먹거리라 해도

다 거두어 들일 수 없고,다 먹을 수 없을 바에야 내 손으로 거두어 들일 수 있을 만큼만 거두어 들이자는 것이

화사랑의 철학 이랍니다.ㅎㅎ

그래서 오늘도 오늘 제가 노동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을 거두어 들였답니다.


농사 지은 농작물 이나 자생식물들을 갈무리 하는것은 대부분 가을철에 하는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봄에도 가을 못지 않게 갈무리 해두어야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5월 햇살 아래 싱그럽게 자라나는 봄 나물들은 뜯어서 삶아 말리거나,장아찌 담가 갈무리 해두게 됩니다.

봄철에 갈무리 해둔 건나물은 겨울 반찬이 되고,장아찌 종류는 일년내 두고 먹을 수 있으니

봄철의 갈무리도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장식품 중의 으뜸이 장아찌 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장아찌도 짠맛을 희석 시켜 담그기 위해 노력들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발효음료(효소)를 넣어 짠맛을 많이 줄여 담그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당가에서 싱그럽게 자라고 있던 비비추를 이용해 장아찌 담갔습니다.




비비추는 대부분 관상용으로 생각하게 되는 꽃이지요.

저희집 마당에도  봄이면 비비추가 많이 돋아나 싱그러움을 자랑하다가

여름엔 보라색 예쁜꽃이 피어나서 관상용으로 보기좋은 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부터는 관상용과 더불어 식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비비추 효능

비비추는 약용,식용,관상용으로 이용되는 꽃이라고 합니다.

사포닌 성분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결핵이나 피부궤양 치료에 쓰인다고 합니다.

비비추는 철분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한잎은 국거리,쌈용,묵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남편이 비비추를 낫으로 베어 주어서 채취하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비비추 12kg 베어다가 다듬고,씻고 간추리는데 반 나절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비비추 장아찌 담그기 전에 미리 육수부터 끓여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양파 3개와 표고버섯 10개 ,파뿌리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서 식혀 두었습니다.




비비추 12kg

비비추 장아찌 양념장 재료

진간장2리터,멸치액젖1리터,육수 2리터,산야초 발효음료(효소) 2리터,식초 0.5리터

저는 장아찌 간장양념은 끓이지 않습니다.

육수만 미리 끓여 식혔다가 사용하고 나머지 양념은 끓이지 않고 사용합니다.



각 가정마다 된장 맛이 다르고,고추장 맛이 다르듯

장아찌 양념 레시피도 다른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가족들의 식성에 맞게 양념을 사용하는것이 황금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비비추는 풀라스틱 용기에 담기 전에 넓은 그릇에 담아 간장 양념을 부어 5시간 정도  두었습니다.

비비추가 숨이 죽은 다음 플라스틱 용기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담아서 실온에서 2일 정도 두었다가 무거운 돌을 눌러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 두고 일년 내내 저장 음식으로 사용할것 입니다.





비비추 장아찌 담그면서 이왕 장아찌 담그기 위해 간장 양념 준비한 김에 

참나물도 장아찌 담가 보았습니다.

 텃밭에 심어 놓은 참나물은 이웃에 사시는 성당 교우분께서 몇뿌리 나누어 주셨는데

 성장속도가 빠르고 번식력이 좋은 식물입니다.

참나물은 향기가 좋아 봄 내내 삶아서 나물로 자주 무쳐먹곤 합니다.

그 향기를 장아찌에 반영해 보고 싶어 처음으로 장아찌 담가 보았습니다.




참나물 3kg 

진간장2:멸치액젖1:육수2:산야초 발효음료2:식초0.5의 비율로 간장 양념 만들어 부었습니다.

참나물도 넓은 그릇에 담아 숨을 죽인 다음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습니다.










오늘은 9시에 성당에 가서 미사 드리고 온 다음 하루종일 장아찌 담그는 날이었습니다.

비비추 장아찌 담그면서 재미가 붙어 지천에 돋아난 왕고들빼기도 3kg 뜯어다 장아찌 담갔습니다.

왕고들빼기는 강원도 사투리로 방가지 라고 합니다.


왕고들빼기의 효능

야생초 왕고들빼기의 효능중에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능도 있고

몸의 열을 떨어뜨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 시키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참조 했습니다.





왕고들빼기도 참나물 간장 양념과 같은 레피시로 하고

넓은 그릇에 담아 숨이 죽은 다음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습니다.




5월의 대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움과

 수많은 먹거리에 반해 화사랑이 바쁜 계절 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먹거리라 해도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적당하게 거두어 들여

저장 음식도 만들고 발효음료도 만드려고 합니다.






이웃님들!

제가 발효음료 만들고,나물 뜯으러 다니고,장아찌 담근다고 동동 거리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