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국수 도둑 돌나물 물김치에 제비꽃 수를 놓아봐요~ 본문

알콩달콩 요리시간

국수 도둑 돌나물 물김치에 제비꽃 수를 놓아봐요~

화사랑 2013. 5. 2. 14:01



                             



누군가 뒷동산에 연두빛 불을 지펴 놓았나 봅니다.

누군가 무채색 뒷동산에 연두빛 붓으로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가 봅니다.

누군가 연두빛 팝콘을 팡팡 튀겨 대는것 같습니다.

누군가 연두빛 사랑 노래를 뒷동산에서 부르는것 같습니다.

누군가 뒷동산에서 화사랑네 부부를 향하여 연두빛 축제에 참여 하라고 손짓 하는듯 합니다.



 

화사랑네 뒷동산이 연두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참으로 오래도록 무채색 뒷동산 이었는데

그 지루함을 보상해 주는 연두빛이 빠르게 빠르게 번져가고 있어서

희망을 노래하게 합니다.


이제는 지체없이 뒷동산을 향해 나물 뜯으러 가도 될것 같습니다.ㅎㅎㅎ





5월 첫째날 하늘빛이 너무도 푸르러 구름들도 신이나서 풍덩 빠져 들어 노니는것 같았습니다.



화사랑네 텃밭의 돌배나무에  아기손 주먹크기의 하얀꽃이 활짝 피어나

봄 하늘을 향해 함박웃음 날리는 5월의 첫째날 이었습니다.


5월의 첫째날은 근로자의 날 이기도 했지요.

주중에 쉴 수 있는 여유 부리는 아들을 위해 돌나물 물김에 국수 말아 주었더니 

좋아라 하더군요.




돌나물 물김치는  상큼한 맛이 일품이어서

나른한 봄날에 입맛 살려주는 일등공신 이지요.

더구나 국수 말아 먹으면 국수 도둑이 되는 돌나물 물김치 입니다.


며칠전에 돌나물 물김치 담가 놓았는데

마침맞게 익어서 국수 말아 먹었더니  그 맛이 ...... 그 맛이  돌나물 물김치 맛이었드래유~~ㅎㅎ


오늘의 돌나물 물김치는 정확한 레시피가 없습니다.




언제 쑤욱 돋아나서 화사랑네 식탁에 올라 상큼한 맛을 내주려나? 라고 하면서

돌나물 자라길 학수고대 했는데 이젠 쑤욱 자라난 돌나물이 물김치 담그고도 남게 컸더군요.


돌나물은 번식력이 왕성해서 몇뿌리만 심어 놓으면 3년 정도 지나면 밭  한 이랑이를 이룰 정도 랍니다.


화사랑네는 돌나물 이용해 산야초 발효음료 담그기 때문에 일부러 정성스럽게 돌나물 밭을 관리 합니다.

덕분에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돌나물 물김치 담가서 상큼한 맛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이랍니다.




저희 남편과 아들은 유난히 면(麵) 종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수 삶는다는 신호를 보내면 두 사람 다 반색을 한답니다.ㅎㅎ




근로자의 날이라 느긋하게 쉬고 있는 아들을 위해 

어제 점심식사로 돌나물 물김치에 국수 말아 주었습니다.






돌나물 물김치만 있으면 휘리릭 뚝딱 국수 삶아

 바쁠땐 손쉬운 식사준비가 되어 OK 입니다.




요즘 제비꽃 사랑에 풍덩 빠져 헤어 나올줄 모르는 화사랑이 

돌나물 국수에도 제비꽃 수를 놓아 보았답니다.





초록 돌나물과 보랏빛  제비꽃이 이루는 환상의 매치가 너무 예뻐서

국수 먹는 내내 황홀경에 빠졌었답니다.ㅎㅎㅎ





오호~~

제비꽃 사랑이여라~~

이 얼마나 예쁘고 상큼한 사랑이란 말인가? ㅎㅎㅎ






제비꽃 사랑에 빠지다 못해 제비꽃 얼음도 얼렸습니다.ㅎㅎㅎ




제비꽃 얼음 얼려 여름에 산야초 발효음료 마실때 

음료에 동동  띄우면 이것이 바로 천상의 음료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ㅎㅎㅎ


아카시아,제비꽃,오디 등을 얼음 얼려 놓으면

여름내 시원한 발효음료 마실때 꽃의 기운까지 마실 수 있으니

몸의 기관들이 꽃처럼 피어나 건강해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