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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다 이유가 있거늘~~

화사랑 2013. 8. 14. 09:30




더위도 다 이유가 있음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볼일이 있어 내려가 여유있게 산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날마다 자동차 끌고 무심히 지나치던 풍경 이었는데

어제 보니까 가을이 여름위에 슬며시 내려앉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더위가 없었다면 벼가 익을 수 있었을까?

더위가 없었다면 밤송이가 커지고,곡식들이 익을 수 있었을까?


사람들이 덥다는 말을 자석처럼 입에 붙이고 지내는 여름동안

산과들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은 그 더위를 기꺼이 받아들여 열매를 충분히 맺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더위가 힘겨워 괴로워 했지만

그래도 농작물들은 그 더위를 이겨내고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었습니다.


저도  더위를 힘겨워 했는데 농작물의 풍요로움이 더위를 보상해 주는듯 했습니다.


오늘 저희 마을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 풍경을 소개 합니다.




저희집 울타리에 피어난 능소화도 가을을 이끌고 오는 파란 하늘과 참 잘어울리는 꽃이라 생각했습니다.





용호리 파로호생태마을의 들녁엔 어느새 벼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름 뙤약볕이 없었다면 우리의 양식이 되어줄 이 벼들이 익을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니

더위도 다 이유가 있음 이거늘~~

그걸 못참고 나혼자 더운것 처럼 불평을 했단 말인가? 라고 반성하게 되더군요.ㅎㅎㅎ























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강원도 였는데 그래도 밤송이가 주렁주렁 열린것을 보니

자연은 사람에게 무상의 선물을 무한히 나누어 주고 있음을 또 깨닫게 됩니다.





마을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오니 화사랑네 대문 안에도 가을이 한 발자욱 들어서 있는 느낌을 주더군요.ㅎㅎ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저희집 울타리 안에 피어나 있습니다.

아하,그래! 

너희들이 화사랑네 울타리 안에 피어나 주니 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가을 풍경인지 모르겠구나!






봄내내 쌈거리로,샐러드 거리도 뜯어다 먹고

효소도 항아리 가득 담아놓은 왕고들빼기가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네요.




수세미오이꽃도 이렇게 예쁘다는걸 오늘 새삼 발견했답니다.ㅎㅎㅎ

노오란 수세미오이꽃들이 하늘을 향해 미소짓는 모습들이 참 예쁘지요?
















다 이유가 있었던 더위가 화사랑네 마당에 길게 내려 앉았었지만

이제 그 푸르름도 결실의 계절 가을과 만나 서서히 물러 가리라 믿습니다.








해를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 꽃들을 보며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움직이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