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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가 따로 없네~^^**^^~

화사랑 2014. 6. 19. 17:42


제가 6월15일날 "매실이 풍년 이드래유" 라는 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매실 수확을 했습니다.

귀촌 9년만에 처음으로 매실풍년을 맞았노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그동안은 50여 그루에서 1kg 제대로 따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매실 100kg을 수확 했습니다.








생전처음 매실 100kg 수확 하는것도 신이나서 어깨춤이라도 덩실덩실 추고 싶었답니다.


이웃님들!

이렇게 생긴 매실 보셨나요

농작물 수확 하다보면 기형의 농산물이 생기곤 하는데

이 매실들은 기형 이라고 보다는 잉꼬부부 닮은 예쁜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기념샷을 남겨 보았답니다.ㅎㅎ


저희 부부는 결코 잉꼬부부가 아니어서 

잉꼬부부 닮고 싶은 희망사항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답니다.ㅎㅎㅎ




산야초 발효음료 방학선포 하고 

모든 산야초 발효음료 재료들을 보아도 눈 딱감고 외면 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귀촌 9년만에 처음으로 매실풍년을 맞아

매실을 외면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 먹고 방학을 줄이고 매실 수확에 돌입했습니다.





사실 저희집 농사법은 화학적인 것을 배제한 농사법 이어서

매끈하고 잘생긴 농산물 이기 보다는 못생긴 농산물을 수확 하고 있답니다.

매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체의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퇴비만 주어서 매실 농사를 했더니

생김새가 완전 제각각이고 일반적으로 상품적 가치가 없다고 보아야 할 정도 이지요.

하지만 저희 가족이 먹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판매하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매실을 따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튼실하고 잘생긴 매실만 따서 매실효소를 담가 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주신 선물 인데 작고 볼품없는 매실 이라고 수확을 하지 않는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 인것 같아서 매실크기나 상품가치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매실을 다 거두어 들였습니다.


 효소에 대한 비판이 방송에 나가고 난후 

저희집도 산야초 발효음료의 매출이 확 줄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조건 산야초 발효음료 방학을 하고 

내년쯤에 다시 시작해 보려고 작정했었습니다.


아하~

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실리주의를 추구하며 살아 가다보니

돈이 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이 빚어내고 저희 부부가 노력한 농산물을 외면 하기 보다는 

차라리 발효음료 담가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다면 이 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요즘은 전국민 매실효소 담가 먹는 시대 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매실효소가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면

실리를 떠나서 이 보다 보람된 일이 있을까 싶어서

오늘 저희 부부는 100kg의 매실 수확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쁜 잉꼬부부 같은 매실이

수고한 저희 부부에게 웃음을 안겨주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ㅎㅎ









비록 못생기고 작은 매실들 이지만 

100kg  수확해서 깨끗이 씻어 놓으니 제눈에는  미스코리아들 보다 훨씬 예쁘네요.

하하하~~














오늘은 매실 수확!

내일은 보리수 수확!


룰루랄라~

하늘이 내려주신 햇빛과 바람과 비와 구름이

매실과 보리수 열매들에게 사랑을 불어 넣어주니 풍요로운 수확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