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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병풍산에 불이 났어요.




제가 살고 있는 화천군 간동면 병풍산에 불이 났어요.

제가 이곳에 살면서 날마다 마주 바라다 보이는 병풍산 입니다.




강건너 불구경 한다는 속담은 무관심을 뜻하는 속담인것 같은데

오늘 저에게 이 속담은 맞지 않는 속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나 긴박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그저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음에

제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식사후 마당에서 강아지와 놀고 있는데

병풍산 가운데서 연기가 피어 올랐습니다.

순간 산불이 났다고 느꼈습니다.





하필이면 불이난 시간에 가만히 서있기도 어려울 정도로 강풍이 불었습니다.

산불이 난 근처엔 민가들도 있어서 긴장감이 감돌았지요.

다행히 소방헬기가 출동해 민가 주변부터 산불을 진압 하더군요.





작게 시작된 산불 이었지만 강풍이 불길을 쉽사리 번지게 하더군요.






불이난 곳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긴장을 하셨을까요?

달려가 진화작업을 할 수 없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심정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것 같았습니다.






헬기가 두대가 계속해서 진화작업을 했지만

강풍은 불을 자꾸 산꼭대기로 끌어 올리더군요.









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두려움과 걱정으로 지켜 보아야 했습니다.




소방헬기들이 안간힘을 다해 물을 길어 올려 진화 작업을 하지만

강풍을 따라 불길은 산꼭대기까지 올라가고 말았어요.






무심한 불길은 바라다 보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게 하면서 자꾸 번져 갔습니다.





다행이 파로호가 가까워 물을 재빨리 길어 올릴 수 있었고, 바람이 잦아 들고 

여러대의 헬기가 동원되어 진압을 해서 불길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산불이 2시쯤에 시작 되었는데

현재 시간 5시10분 정도에도 잔불이 남아 있어서

헬기가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며 잔불을 끄고 있네요.



어두워 지기 전에 빨리 산불이 진압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 합니다.

날마다 바라다 보는 병풍산에 상처가 생겼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어서

긴박한 상황에도 사진을 찍어 올려 봅니다.



요즘  건조한 시기 이어서

산불 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TV를 통해 날마다 일깨우고 있지요.

누군가의  부주위로 화마가 번지는 것을 보고

다시한번 불조심에 대해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모두 불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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