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콩달콩 요리시간

너 정말 반갑고 또 반갑구나~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


각설이가 아니라 냉이가 또 찾아 왔네요.ㅎㅎ

흔하디 흔하게  돋아 나기에 귀할것 없을것 같은 냉이 이지요.

그러나 작년 봄에 만나고 올 봄에 다시 만나는 냉이는

마치 첫사랑 만난듯 설레임을 안겨 주네요.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고 또 오묘 하기에

겨우내 움츠러 들었던 심신에 정기를 불어 넣어주는

이로운 식물들을 이른봄에 선물로 내어 주는것 같습니다.


흔하디 흔한 냉이 이지만 저는 냉이 예찬론자 랍니다.ㅎㅎ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호미를 손에 쥐어 준것도 냉이 이고

오감만족 시켜주는 나물로 식탁에 찾아와 주니

봄 손님 치고는 가장 반가운 손님 이지요.









제가 날마다 걷는 저희밭 둘레길 주변에서

제 발자욱 소리 들으며 쑥쑥 돋아난 냉이가 바구니 가득 이네요.

여길 봐도 냉이

저길 봐도 냉이 이더군요.


긴 겨울 지나고 아이스크림 맛같은 달착지근한 맛으로

저에게 달려와준 냉이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냉이는 캘때는 신이나서 춤이라도 출것 같지만

깨끗하게 다듬는수고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깨끗이 다듬어 목욕재계 시키니 

미스코리아 뺨치게 예쁘네요.





끓는 물에 데쳐 놓으니

제한몸 살라서 사람에게 이롭고자 하니 이 또한 예쁜 모습이네요.




냉이는 뭐니뭐니 해도 된장넣고,들기름 한 숟가락 듬뿍 넣어 무쳐 먹으면

온몸의 세포들이 춤을 출듯 기뻐할 맛이지요.ㅎㅎㅎ



올봄 처음 만난 냉이가 무침이 되어 저희집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날마다 냉이 캐러 텃밭에 나갈것 같습니다.


용호리 아줌마 화사랑이 안보이걸랑

냉이 밭에 있다고 전해라~~ㅎㅎㅎ

'알콩달콩 요리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나간 입맛 찾으시나요?  (0) 2016.03.23
뚱딴지의 변신?ㅎㅎㅎ  (0) 2016.03.18
알록달록 피조개 무침  (0) 2016.03.02
김장김치로 특별한 생선찜을~~  (0) 2016.02.26
색다른 뽕잎밥  (0) 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