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에너지 넘치는 항구 본문
항구에 가면 삶의 에너지가 철철 넘쳐 흐릅니다.
주문진항의 활기 넘치는 풍경은
저에게 보약처럼 힘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때론 삶이 평범하게 느껴지거나 무미건조 하다고 느껴질때
재래시장 이나 항구에 가보면 생각이 확 바뀌게 됩니다.
지난 3일과4일에 다녀온 동해안의 항구에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존경심이 우러났습니다.
제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던 게으름이나 불만등을
동해의 푸른바다에 확 던져 버리고 돌아왔습니다.
싱싱한 생선이나 건어물을 구입하기 위해
지인들과 주문진항에 자주 다녀오곤 했습니다.
이번엔 공부하는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위해 동해로 갔는데
더불어 항구까지 들러 시장도 보고
푸른바다를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고 올 수 있어서 기쁨이 두배였지요.
항구에 가면 모든것들이 펄떡이는 에너지를 안겨 줍니다.
바다가 품고 있던 넉넉한 자원이 어부들의 생계가 되고
우리들의 먹거리로 연결될때 항구는 더욱 끈끈한 삶의 현장으로 다가옵니다.
밤새 바다를 밝히며 고기 잡이하던 배도 항구에 닻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는듯 합니다.
밤바다를 밝히며 어부들의 희망이 되었을 집어등(集魚燈)이
마냥 따뜻하게만 느꼅집니다.
밤새 불을 밝혀 물고기를 유인해 어부들의 배를 가득 채워 주었을
집어등이 생명을 지니고 있는 사물처럼 보였습니다.
어느 곳이나 삶의 현장은 생생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게 마련이지요.
지난밤 거센 바람때문에 항국에 정박해 있던 배들도
오늘 다시 동해의 푸른파도를 가르며 먼 바다를 향해 나가고 있겠지요?
속초의 38선 휴게소에서 잠시 서있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심할때
시퍼런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눈에 넣어 보았습니다.
어느 바다나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안겨 주지만
저는 동해바다를 더 아끼고 사랑한답니다.ㅎㅎ
짧은 일정으로 친환경농사 현장학습도 하고
동해바다의 푸른물결을 그림자처럼 뒤따라 오게 하여
일상에서 가끔씩 뒤돌아 보며 활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니
수확이 큰 여행이 된 셈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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