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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넘도록 짓고 있는 성당

화사랑 2011. 3. 1. 22:19


높은 건물을 보기 위해 고개를 하늘로 들어 올려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도 고층빌딩과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들이 많지요.
그런데 저는 이번 스페인 여행을 통해 고개를 수도 없이 하늘을 향해 보았답니다.
감탄,경이로움,신비로움,신기함 등등 어떠한 말로도 감동의 표현을 할 수 없는 건물을 보았습니다.
 
인류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천재 건축가 "가우디 이 코르네트"가 평생을 매달렸고
그의 사후에도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중인 성가족 성당의 위용앞에 저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는 요셉,마리아,예수의 성가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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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개의 탑은 예수의 탄생에서 부터 수난 부활을 모티브로 한 12개의 탑들중 일부로
탄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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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가 생전에 건축한 부분은 오래되었음이 증명되는 검은색이 확연이 눈에 뜨입니다.
언제 완공될지 기약없는 성가족 성당의 일부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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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이 넘도록 지어지고 있는 이 성당엔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피땀이 얼룩져 있지만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절대자의 도움이 있으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100년이 넘도록 이어지면서 미완성의 작품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조급함과 너무나 대조되는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빚어내는 피해가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는걸 알면서도
우리는 너무 서두르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성가족 성당의 건축을 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집을 지어도 정성을 다해 심혈을 기울이면 튼튼하고 멋진 집을 지을 수 있겠지요.
성가족 성당은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관광객들의 관람료로 지어지고 있는데
완공시기는 전문가들도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편에서 스페인이 일부러 공사를 지연하며 관광수입을 올린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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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이 많이 들어오도록 창을 내고  포도나무를 상징하는 내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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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이 넘도록 짓고 있는 건축물의 미학을 잠시 스쳐 지나가면서 번갯불에 콩튀겨 먹듯
보아야 하는 안타까움에 왠지 죄스러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성가족 성당을 관람하기 위해 스페인 현지 가이드가 나와서 설명을 해주었지요.
물론 저는 스페인 말을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우리 일행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통역을 해서 짧게나마 성가족 성당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성가족 성당의 건축에 관한 내용과 성당에 조각된 작품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것은 한조각의 벽돌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