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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봉 들바람꽃 매주 화요일엔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오늘은 경기도 가평 뾰루봉이라는 곳에서 들바람 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동안 사진 공부 하면서 야생화 사진은 처음 찍으러 가보았습니다. 야생화나 근접해서 촬영하는 전문 렌즈가 따로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냥 일반 카메라로 들바람 꽃을 담아 보았답니다. 야생화를 잘 담을 수 있는 접사 렌즈로 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들바람 꽃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현호색 들바람 꽃과 현호색을 촬영하면서 큰 공부를 했습니다. 겸손하게 낮은 자세를 취해야 야생화를 담을 수 있더군요. 낮은 자세 아니, 바닥에 엎드려야 야생화를 예쁘게 담을 수 있음을 느끼면서 제 자신도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발에 밟힐 만큼 작은 꽃들이 어찌나 사랑스럽.. 더보기
제주도표 파김치 저에게는 아주 고마운 지인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중에 제주도의 손이 크신 지인분이 계십니다. 제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지인이십니다. 제주도의 지인분 께서 그동안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의 싱싱한 먹거리 콜라비, 브로콜리 등을 보내 주셨는데 이번에는 당근과 씨감자 쪽파를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이토록 고마운 분이 계실까요? 저는 보내 드리는 것도 없는데 이렇게 통 큰 선물을 가끔씩 보내 주시는 지인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파김치 포스팅하는 것으로 보답합니다. 선물 보내 주실 때마다 싱싱한 당근을 보내 주셔서 여러모로 활용을 잘하고 있답니다. 저희 밭에도 쪽파가 많은데 아직은 어려서 김치 하기 이른데 이렇게 제주도의 건강한 쪽파를 한 상자 보내 주셨으니 허투루.. 더보기
넌 누구니? 텃밭 농사를 짓다 보면 가끔씩 예상외의 농산물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긴 무,고구마,감자 등을 만나게 됩니다. 뿌리 식물들은 뿌리를 내릴때 밑에 돌이 있으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생김새가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기지요. 그런데 저는 오늘 달래를 캐면서 의외로 큰 달래를 캤습니다. 마치 마늘을 연상하리만큼 큰 달래를 만났습니다. 처음에 잎을 보았을때 달래 잎이 아닌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캐보았더니 달래가 쑤욱 나오더군요. 그래서 혼잣말로 "너는 누구니" 라고 중얼거렸답니다.ㅎㅎ 시골살이 16년 되도록 이렇게 큰 달래는 처음 캐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냄새도 맡아보고 뿌리를 까보기도 했는데 역시 달래 이더군요. 몇년이나 묵은 달래인지 짐작이 안되더군요. 그동안 제눈에 안 띄었기에 오늘 이.. 더보기
봄은 날마다 진행형 이다. 3월이 되어야 마치 새해를 맞는 느낌입니다. 학생들이 입학을 하고, 새 학년을 맞고 시골에선 활발하게 농사 준비를 하니 첫출발 새해를 맞는 느낌입니다. 온통 무채색이었던 겨울이 봄에게 바통터치를 하니 파란 새싹들이 제 세상 만났다고 파란색으로 수를 놓으니 봄의 진행형을 느끼게 됩니다. 작년 가을 김장 전에 심어서 김장에 사용하고 남은 쪽파들입니다. 이웃 아주머니가 쪽파 씨를 나누어 주시면서 심었다가 김장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밭에 그냥 두면 봄에 새싹이 돋아나 뜯어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요즘같이 파값이 비싸서 파테크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때에 텃밭에 이렇게 많은 쪽파가 있으니 화사랑네는 쪽파 부자입니다.ㅎㅎ 지난 8일 날 산딸기나무 이식작업한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 묘목 50개를 이식했습니다. 본.. 더보기
서울 응봉산의 야경 화천 촌놈이 서울 가서 야경 촬영하고 왔습니다. 지난 3월 9일 날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에 올라가 야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시골에선 밤이 되면 드문드문 가로등 불빛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밤이 되니 휘황찬란한 야경이 시골사람의 혼을 쏙 빼놓더군요. 지난 9일날 서울은 마치 사골국물 풀어놓은 듯 미세먼지가 시야를 흐리게 했던 날이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쯤 응봉산에 올라가 서울시내 풍경을 내려다보니 온통 잿빛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경은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화려하게 빛나더군요. 6시 30분에 일몰이 되면 그 후부터 매직 아워인데 30여분 동안 야경 촬영을 했지요.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세팅을 마치고 기다리다 보니 서서히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서 .. 더보기
봄농사 시작! 먼산엔 눈이 쌓여 있지만 그래도 봄은 봄입니다. 3월 2일 날 춘설이 내려 온통 설국을 만들어 놓았었는데 산꼭대기에만 눈이 남아 있고 다 녹았으니 봄 농사 시작해야겠지요. 거창하게 농사라고 할 것도 없이 텃밭 농사에 불과 하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의 마음은 봄 농사 설계를 시작으로 설레임이 앞섭니다. 4년 전에 성당 자매님 댁에서 몇 뿌리 구해다가 심었던 산딸기나무입니다. 산딸기나무는 뿌리로 번식이 잘 되어서 서너 뿌리 심었는데 이제는 너무 번식이 잘되어서 이식을 하려고 합니다. 번식이 잘되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돌담가에 촘촘히 심었더니 이렇게 많이 번식을 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산딸기 처음 따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간식이 되어 주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넓은 곳으로 이식을 해서 많은 수확을 꿈꾸고 .. 더보기
내 고향 강화도 바닷가 엊그제 3월 2일 날 제 고향 강화도 바닷가에 출사 다녀왔습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지요. 지금도 89세의 엄마가 살고 계시는 고향 강화도이지요. 고향과 엄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 이기에 가슴 밑바닥에 크게 자리하는 단어들이지요. 제고 향 강화도는 서해라서 갯벌이 유명하지요. 그 갯벌을 담아 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하기 전에는 고향 바닷가의 갯벌이 저의 관심사가 아니고 멋진 풍경들만 저의 관심사이었지요. 그런데 갯벌의 장노출 사진에 매료되면서부터 강화도 갯벌을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이곳은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라는 곳인데 갯벌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는 장면을 장노출로 담기 위해 2시간 30분을 달려갔지요. 이 갯벌이 지닌 가치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갯벌의 생태계가 잘 유.. 더보기
한번쯤은 그러더라 3월 2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는 단비가 내려서 고맙다고 했는데 밤새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일어나니까 20cm의 눈이 내려 있네요. 濕雪(습설) 내렸으니 20cm도 더 내린 것 같습니다. 영동 지역인 미시령엔 80cm 넘게 내렸다고 합니다. 자연이 하는 일이니 받아 들여야 겠지요. 비록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따르지만 푹푹 빠지도록 내린 3월의 눈이 아름다워서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화천엔 3월뿐만 아니라 4월에도 눈이 내리니까 3월의 눈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봄이 왔노라고 좋아라 할 때 한 번쯤은 눈이 내려 봄 속의 설경을 보여 주지요. 한 번쯤 그러는게 아니고 두세번은 그럴것 같습니다.ㅎㅎ 봄 속에서 만나는 설경이니 장화를 신고 다니면서 집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