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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성 왕곡마을

화사랑 2019. 3. 6. 15:27

 



지난 3월1일날 동해안 여행 중에

낙산사 다음 코스로 고성에 있는 왕곡마을에 가보았습니다.


강원도 고성군은 백두대간과 동해를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지형으로

긴 해안과 산악분포가 특징이며

금강산과 설악산등 빼어난 산세와 푸른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지역 이라고 합니다.


남북 정상이 만날때 마다 제일먼저 반기는 지역이 

바로 강원도 고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북한과 가까운 지역 이지요.


한때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 되어

관광객들이 많을때는 고성지역이 활기를 띠었었는데

지금은 한산하기 이를데 없는 조용한 마을 이더군요.


고성에 있는 왕곡마을은 마치 용인 민속촌을 연상케 하는 마을 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를 품고 있는 마을 이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왕곡마을에 대해 자세히 몰라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마을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왕곡마을의 역사문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한 왕곡마을의 형성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말 두문동 72현 중의 한 분인 양근 함씨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에 낙향 은거한데서 연유하며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한 이후

 함씨 후손들이 대대로 이곳에서 생활해 왔다.

 특히,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체 잘 보존되어 왔기에

 전통민속마을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0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 관리되어오고 있다.

이처럼 왕곡마을은 고려말, 조선초 이래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세월을 정주해온 전통 있는 마을이다.

조선시대부터 이 지역은 면소재지였으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1884년에는

 왕곡마을이 금성(錦城), 왕곡(旺谷), 적동(笛洞) 세 마을로 분리되었다.

 금성에는 양근 함씨가, 왕곡에는 강릉 최씨가, 적동에는 용궁 김씨가 많이 살았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이 세 마을을 다시 합쳐 오봉(五峰)이라 불렀고

 한국전쟁이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오봉1리(금성,왕곡)와 오봉2리(적동)로 합병, 분할되었다.

 즉 현재의 왕곡마을은 금성과 왕곡 두 마을이 합쳐진 곳으로

 오봉1리에 해당하며 적동마을은 왕곡마을로부터 700~800m 서쪽에 위치한 오봉2리이다.


인터넷 검색




 용인 민속촌은 상주하는 주민들이 없지만

왕곡마을은 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마을을 생각나게 하는 풍경들이

너무 정겨웠습니다.




뒷뜰 한켠에 놓여 있는 멍석도 제 역할을 다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같았습니다.





대부분 가옥의 본체는 조선시대 함경도 지방(관북지방) 겹집구조이다.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전체적으로 ㄱ자 형의 독특한 평면형식으로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고

 부엌에 외양간을 덧붙여 겨울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의 생활에 편리하도록 했다. 

(인터넷 검색)




높은 담으로 둘러 쌓인 뒷마당은 여인들만의 공간으로 비 개방적 이었다고 합니다.




행랑채 처럼 보이는 초가집에 장작이 가지런히 쌓여 있는걸 보니

왠지 저집엔 따뜻한 구들방이 있을것 같더군요.




돌담길 돌아서면 삼돌이와 삼순이가 데이트 하던 숲길이 나올것 같더군요.ㅎㅎㅎ




지형적인 특성과 풍수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길지 중의 길지로서

 한국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전혀 화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을 조용히 산책 하는데 

관광객들만 드문드문 보이고 마을 주민들은 보이지 않더군요.


역사가 깃들어 있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마을 이어서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왕곡마을은 집마다 굴뚝모양을 다르게 만들었는데

 진흙과 기와를 한 켜씩 쌓아 올리고 항아리를 엎어 놓아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 붙지 않도록 하고 열기를 집 내부로 다시 들여보내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항아리굴뚝은 집집마다의 개성과 멋을 보여주는데

 이는 한국전통의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조화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을엔 비교적 넓은 밭들이 있는데

현대식 기계를 사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쟁기와 농기구가 장식품 인듯 했습니다.





우리 가족들 처럼 가족단위로 마을을 둘러 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중년층 이상은 저마다 어릴때 시골집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는듯 하더군요.

저또한 시골에서 자랐으니

왕곡마을이 전혀 낯설지 않고 푸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고향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이죠.











뒷간도 본채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걸 보니까

위생을 고려해서 그렇게 지어 놓은것 아닐까 싶더군요.




한때는 주민이 많이 살고 번성했을 이 마을도

지금은 주민이 별로 없고 한적함 만이 마을에

내려 앉아 있더군요.








오봉1리 경로당을 보니까

이 마을도 어르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듯 했습니다.



경로당 댓돌에 할머니들 신발만 몇켤레 있는걸 보니

그나마 어르신들도 많지 않은 마을인듯 싶습니다.








역사적 의미가 깊고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는 왕곡마을이 오래도록 잘 보존되길 바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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