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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하얀 사람,하얀 친구


저에겐 남사친(?)이 있습니다.

자주 만나는 친구 이냐구요?

네!

블로그에서 거의 날마다 만나는 친구 랍니다.ㅎ


오프라인 에서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블로그에서 인연 맺은지 9년된 친구 입니다.

블로그 인연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그냥 저의 편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분 이지요.


저랑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이가 같고,

춘천에 살다가

시골로 귀촌한 공통점이 있는분 이지요.


누구 일까요?


바로 바로 미산님 이랍니다.


미산님이 이번에 세번째 시집을 출간 했는데

고맙게도 저에게 책을 보내 주셨네요.






위 사진만 제가 담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들은 미산님의 블방에서

미산님의 허락을 받고 옮겨왔습니다.


미산님의 시집을 제 손에 넣으니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ㅎㅎ


저에게 보내준 미산님의 시집이

금은보화 보다 귀하여 여겨 졌습니다.





미산님은 선생님 이었습니다.

그의 안해도 선생님 이었지요.


지금은 두 분 다 퇴직하고

미산 마을에서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삶을 가꾸며 살고 있지요.


미산님과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블로그 교류를 하면서 법없이도 살 분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산님은 미산 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지요.

지상낙원 이라고 불릴 정도로 때묻지 않은

미산 마을에 살면서 자연을 예찬하는 시를 짓고 있지요.


 시집을 받아 보니

그 분의 맑은 감성이 곱게 곱게 묻어 있어서

책을 함부로 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미산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을,삶을,사랑을,죽음까지도

문학적으로 엮어내는 그 맑은 감성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암 병동 일기 3

아프니까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내 나이 등 푸르던 열일곱에 하늘 별 되신 울 엄마

그 엄마의 DNA가 내 몸속에 흐르나 봅니다.

엄마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라고

내게 보내주신 큰 선물인가 봅니다.


다시 항암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어제

손끝,발끝,얼굴,눈가 저림 현상과 어지럼증이

조금 심했지만 견딜 만했습니다.

울 엄마 만큼이야 했을라구요.

속 울렁증과 메스꺼움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안해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상 앞에 앉아

씩씩하게 먹어주지 못해 못내 미안했지요.

그렇지만 안해의 사랑과 지극 정성 보살핌에

보답하려고 억지로라도 먹으려고 노력했답니다.

단디 무장하고 미산 숲 산책로로 가서

60여 분 걷기운동,스트레칭,호흡명상

나무 끌어안기,푸시업 30회,하체단련20회 ....

했구요


이 시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얼마나 아팠을까?

.

.

 그런데도 괴로운 통증을 시로 승화시킨

미산님 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시집 속에 담긴 시들을

전부 이곳에 옮겨 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 욕심을 내려 놓으려구요.ㅎ




미산님은 안해를 끔찍이 사랑하는 분 입니다.

그의 블로그를 보면

안해 사랑이 태평양 보다 넓고

에베르스트 보다 크더군요.

 원앙같은 부부 금슬이

시로 승화가 되기도 했지요.


이렇게 금슬 좋은 부부에게

큰 아픔도 있었지요.


위암 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일년이 넘게 투병하고 있지요.


그런데 저는 조금만 아파도 온갖 엄살을 부리는데

미산님은 암투병 하면서 오는 후유증이

너무도 큰데 그 고통마저도 시로 승화시킨 분 이지요.




 하얀시집 꿈속에서도 아프다 중에서..


꿈(Dream)같은 

꿈을 꾸며 잠을 설쳤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나만의 종교처럼 

믿고 의지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살아왔건만

끝끝마다 퍼져가는 마비는

백두대간 종주하듯

발등을 타고 올라


정갱이

무릎을 넘어

어느새 허벅지까지 점령해버렸다


통증까지 곁들인 마비는

허리 즈음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정수리 루트를 탐색 중인데

칼바람 속에 던져진 

목각인형



이 얼마나 고통스런 통증일까?

감히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수 있을까?


그런 고통의 시간들을 꿋꿋이 이겨내며

시를 친구삼아 지내는 미산님께

화사랑은 그저 기도를 보낼 뿐 입니다.



가족사랑이 남다른 미산님 이지요.

안해사랑

자녀사랑

형제사랑

이웃사랑이

 철철 넘치는 분이지요.


자녀들도 부모님 닮아서

사랑이 넘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성공한 사람들이 되었지요.


삶을

사랑을

고통을

 시로 승화시켜 시집을 엮어낸

미산님!

축하합니다.


이제 다시 건강을 되찾아

그 맑은 감성으로 아름다운 시

많이 지어내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미산님의 블로그 주소 입니다.

http://blog.daum.net/misan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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