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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너는 참 착한 조연 이구나


어제와 오늘은 하늘이 어찌나 푸르고 아름답던지요.


코로나 19 때문에 전국민이 긴장하고 있는 시기 이지만

농촌은 농사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분주한 나날들 입니다.


우선 밭갈이 부터 해야 농사를 시작하겠지요.


저희는 텃밭 수준의 농사 이지만

그래도 농사는 농사 인지라

거름 뿌리고 밭갈이 부터 시작했습니다.'







구름한점 없이 깨끗한 하늘,맑은 공기가 일하기 딱좋은 날이었지요.


윗밭에는 온갖채소를 심어 먹고

아랫밭엔 매실,돌배나무,두릅,뽕나무,자두나무,산복숭아나무 등등등

나무 종류가 많은데 경제성은 없습니다.ㅎㅎ


아침 일찍 부터 부릉부릉 관리기 돌아가는 소리에 맞춰

채소밭 모양이 갖추어 집니다.


농사를 안해 보았던 제 남편이

귀촌해서 텃밭농사를 지었었지요.

농기계를 다루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래도 집중해서 밭을 갈아 놓더군요.


수고한 남편을 위해 고기 반찬은 못해도

착한 조연으로 으뜸인 달래를 캐다가

부침개 부쳐 보았습니다.






농작물 보다 일찍 돋아난 풀을 뽑아야 했는데

밭갈이 하는 기계에 의해 자동으로 뽑혔으니

에헤라 디여~~~ 입니다.ㅎㅎ









텃밭 곳곳에 달래가 돋아나

제 전용 호미가 분주해 지고

덩달아 저도 흥겨워 하는 날들 입니다.


이렇게 자연산으로 나는 달래는

좋은 조건에서 깨끗하게 나는게 아니어서

캐고 다듬고 하는 일에 시간을 들여야 하지요.


하지만 건강한 식탁을 꾸미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이 생기니

얼마나 감사하게요. ㅎㅎ





푸짐한 부침개를 부쳐 보려고 달래를 많이 넣었습니다.

휘리릭 뚝딱 만들어야 하니까

가지런히 정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달래가 한창이요.

그 옆에는 부추도 한창이니

이또한 축복 이로세~~ 라면서 

부추도 한줌 뜯었지요.


위의 달래뿌리가 오늘의 조연역할을 톡톡해 해냈지요.



부침가루 반죽에 부추와 달래를 썰어 넣었습니다.

내용물이 푸짐하니 부침개가 저절로 푸짐해 지더군요.






부침개의 조연으로 달래 뿐만 아니라

냉장고에 있던 파프리카,브로콜리도 등장했습니다.


제 블로그 자주 보시는 분들은

저 치즈가 어떤 역할 할지 짐작하셨죠? ㅎㅎ




부침개를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음..............






부재료들을 얹은다음 후라이팬 뚜껑을 덮고

치즈를 녹였지요.

달래는 치즈가 녹을 동안 완전히 익지는 않고

살짝만 익어서 톡톡 터뜨려 먹는 재미가 있더군요.






밭갈이 하느라고 수고한 남편을 위해

푸짐한 부침개 부쳤더니

남편의 젓가락이 바빠지더군요.ㅎㅎㅎ


달래의 뒤를 이어 쑥이 쑥쑥 자라고 있어서

이제는 달래 대신 쑥이 제 블로그에 등장할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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