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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발효음료

나의 보물창고

저의 보물창고를 소개합니다.

산야초(山野草)를 발효시키고 숙성시켜 만든발효음료가 가득 들어 있는 저온저장고가 저의 보물창고랍니다.15년 전에 귀촌해서 시작한 발효음료이지요.농사경험이 전혀 없는 제 남편과시골 출신 이기는 하지만 저 또한 농사경험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시골에서 생산성을 창출할 일거리를 찾다가발효음료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15년 전 제 남편이 뇌진탕으로 인해뇌출혈이 생겨서 큰 수술을 해야 했지요.

 

도시에서의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그래서 귀촌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건강도 회복하고 치유하기 위해시골생활을 선택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자급자족 수준의 텃밭농사를 짓고산과 들로 다니면서 건강한 산야초를 채취해발효시켜 발효음료를 만들게 되었지요.

 

까다로운 식품제조업 허가도 받고사업자 등록도 해서 열심히 발효음료를 만들어 판매했었습니다.

 

5-6년 정말 열심히 산과 들로 다니면서열매, 뿌리, 잎 등등 30가지의 건강한 재료를 이용해발효음료 만들어 분주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발효음료를 만들어 먹는  시대가 되었지요.그러다 보니 판매가 부진하더군요.

 

저희는 청정 지역의 건강한 산야초를 이용한희소성 있는 발효음료를 만든다고 자부했는데판매는 점점 줄어들었지요.SNS 상에 넘쳐나는 발효음료 정보를 이용해소비자들이 직접 발효음료를 만들어 드시니까판매가 안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과감히 식품제조업을 접었습니다.

 

그 후엔 산과 들로 쏘다니던 것도 포기하고저희 집 밭에서 나는 매실, 보리수, 오디, 가시오갈피 열매 등등으로발효음료를 담가서 형제들, 친척들, 지인들과 나누어 먹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온갖 노력과 정성이 깃든 발효음료가판매가 안된다고 폐기할 수는 없었지요.그래서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고끊임없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물들이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듯이저도 발효음료들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지요.가끔씩 저장고에 들어가서 항아리를 열어보고발효음료들아!잘 지내고 있지?라고 하면서 혼잣말을 한답니다.된장 항아리 닦아 주듯이 발효음료 항아리들도 자주 닦아 준답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도 저온저장고에 보관합니다.처음에 된장이나 고추장 담가서 장독대에 놓았더니장류가 졸아들고 색깔도 검어지고 딱딱해지더군요.그래서 장류를 담근 다음 6개월 정도 햇볕에서발효를 시킨 다음 저온저장고에 넣고 보관하고 있답니다.맛도 색깔도 변함이 없으니 장류를 먹을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지난 월요일 저온저장고 청소를 하고저의 보물창고를 이웃님들 에게소개해 드리려고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한때는 발효음료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몸에 해롭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했지요.

하지만 설탕은 산야초의 먹이가 되어

추출물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니까

해롭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매실도 설탕을 이용해 발효음료로 담그는데

국민음료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