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못생긴 손이지만..... 본문
두둥실 두리둥실 뭉게구름 피어나니
여름도 뭉실뭉실 여물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여물어 가느라고 태풍소식도 있네요.
이맘때 대자연과 사람들이 곤욕을 겪게 되는
태풍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네요.
태풍이 한 차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화로운 가을이 찾아 오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결코 반갑지 않은 태풍이지요.
풍선초
봉숭아 씨방
사랑스러운 봉숭아 씨방은 왠지 톡 건드려 보고 싶게 만듭니다.
씨앗이 영글면 저절로 톡 터져서 씨앗이 떨어지는데
그걸 못 참고 건드려 보고 싶어서
손을 가져다 대면 팝콘 터지듯 열리면서 씨앗이 오소소 떨어지지요.
동심으로 돌아가 봉숭아 씨방을 건드려 보면서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저희 집 뜨락에 봉숭아꽃이 여러 종류 피어 있습니다.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흰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이
피어나 여름 뜨락을 밝혀 줍니다.
나태주 시인은 이런 시를 지었지요.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소박한 봉숭아꽃을 보면서 나태주 시인의 시를 떠올렸답니다.
화려한 다른 꽃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봉숭아꽃 일망정
지구 한 모퉁이를 아름답게 하는 꽃이라 생각되니
너무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못생겼지만 부끄럽지 않은 제 손입니다.ㅎㅎ
어제저녁 봉숭아 물을 들였습니다.
손톱이 짧고 뭉툭해서 봉숭아 물을 들여도 모양새가 예쁘지 않지만
여름이면 연례행사로 봉숭아 물을 들입니다.
봉숭아를 찧어 물들일 준비를 갖추어 놓으면
남편이 비닐로 감싸서 실을 묶어 주지요.ㅎㅎ
해마다 여름이면 저희 집에서 벌어지는 풍경입니다.ㅎㅎ
비닐장갑을 손가락 모양만 잘라서
봉숭아를 감싸니까 편리하게 물들 들일 수 있더군요.
'화천이 좋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도 맛있는 간식이 필요해. (0) | 2020.10.09 |
---|---|
살금살금 다가온 가을 (0) | 2020.09.01 |
화려하지 않아도 예뻐~ (0) | 2020.07.17 |
비가 내리니 좋아라~ (0) | 2020.07.11 |
아니,벌써? (0) | 202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