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구나!
반가워!
봄이라서 반갑고
포근해서 좋구나.
오늘같이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날엔
다가오는 봄을 예찬하게 되네요.
특별한 일없이 평범한 날들을
보내면서 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평범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음도 무한감사이지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니
발뒤꿈치 살금살금 들고 봄을 맞이해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작나무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으니
머지않아 푸른 잎 두를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해 주는 듯합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푸성귀들 품고 있던 텃밭이
꿈틀꿈틀 기지개 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밭에 냉이랑 달래랑 숨어 있으니
봄나물 보물창고 이기도 하지요.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도
파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 정말 좋다고
노래하는 듯합니다
남녘에서 매화 봉오리 터졌노라고
소식 들은 지 여러 날 되었는데
저희 집 나무밭의 매화는 열심히
생명수를 길어 올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머지않아 화천에서도 매화 소식이
이웃님들께 전해질 것입니다.ㅎㅎ
오메!
상사화 싹이 돋아났네요.
아무리 남녘의 꽃소식이 아우성치듯이
들려와도 저희 집 마당에 돋아난
상사화 새싹이 더 반갑네요.ㅎㅎ
나무 부자 되었다고 이웃님께 소식 전해 드린 적이 있지요.
굵은 나무는 화목이 되기 위해 장작 가리에 쌓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는 참나무들은 표고버섯 종균을
품기 위해 간택받은 나무들 이지요.
3월에 날씨가 포근한 날 제 남편이 참나무에
구멍 뚫는 작업할 예정 입니다.
그럼 저는 버섯종균 배양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요.
뒷전으로 물러난 표고버섯목입니다.
이 나무들은 3년 전에 표고버섯 종균을 넣어
2년 동안 표고버섯을 따먹은 나무들입니다.
퇴역한 나무들이지만 아직도 표고버섯 종균이 남아 있어서
올해도 표고버섯을 드문드문 따먹을 수 있지요.
계절이 바뀌면서 사람도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순응하며 살게 되지요.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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