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봄은 날마다 진행형 이다. 본문
3월이 되어야 마치 새해를 맞는 느낌입니다.
학생들이 입학을 하고, 새 학년을 맞고
시골에선 활발하게 농사 준비를 하니
첫출발 새해를 맞는 느낌입니다.
온통 무채색이었던 겨울이 봄에게 바통터치를 하니
파란 새싹들이 제 세상 만났다고 파란색으로
수를 놓으니 봄의 진행형을 느끼게 됩니다.
작년 가을 김장 전에 심어서 김장에 사용하고
남은 쪽파들입니다.
이웃 아주머니가 쪽파 씨를 나누어 주시면서 심었다가
김장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밭에 그냥 두면
봄에 새싹이 돋아나 뜯어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요즘같이 파값이 비싸서 파테크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때에 텃밭에 이렇게 많은 쪽파가 있으니
화사랑네는 쪽파 부자입니다.ㅎㅎ
지난 8일 날 산딸기나무 이식작업한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 묘목 50개를 이식했습니다.
본래의 산딸기나무에서 번식을 해 옆으로 뿌리를
뻗은 나무들을 이식했습니다.
이 50개의 묘목이 2-3년 자라면 산딸기를 많이
따먹을 수 있지요.
그러니 봄은 현재 진형형이 맞지요? ㅎㅎ
4년 전에 묘목을 심었던 산딸기나무인데
작년에는 산딸기를 많이 따서 먹고
이웃들과도 나눔을 많이 했답니다.
작은 묘목을 50개 이식했는데도 본 나무가 20그루 정도 있으니까
올해도 산딸기는 계속 진행형 일 것 같습니다.ㅎ
미세먼지만 없으면 갈무리 해둘것들
건조하기 딱 좋은 봄날들이지요.
이웃의 성당 자매님이 버섯 농장에 가서
버섯을 많이 얻어 왔노라고 하시면서
나누어 주시길래 바삭하게 말렸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콜라비 껍질 말린 것입니다.
콜라비 껍질은 섬유질이 많아서 먹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무만 생채를 해 먹거나, 과일처럼 먹기도 하지요.
그렇게 되면 껍질이 남는데 보라색에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길래
햇볕에 말렸습니다.
콜라비 껍질을 바짝 말려서 물을 끓여 마시니
무차 맛이 나더군요.
산딸기 묘목을 심기 위해 밭을 일구는데
돼지감자가 나오더군요.
번식의 왕이라고 불리는 돼지감자는 한두 뿌리만 심어도
온통 밭을 점령하는 번식의 왕이지요.
제 남편이 돼지감자를 한두 뿌리 캐더니
아예 많이 캐야겠다면서 이렇게 많이 캤습니다.
번식이 너무 잘 되어서 정리를 하자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도 그냥 두자고 하더니
해마다 이맘때 돼지감자 풍년을 만납니다.
마침 이웃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당뇨가 있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돼지감자 즙을 주문하시더군요.
돼지감자는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수도승들이 도를 닦듯이 차분하게 앉아서
다듬어야 하지요.
생김새는 울퉁불퉁 못생김의 대표주자이지요.ㅎㅎ
하지만 건강에 이로운 식물 이라니
활용을 해야겠지요.
울퉁불퉁한 곳에 흙이 끼어 있기 때문에
잘 씻어야 하니까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이렇게 씻고 다듬은 돼지감자는 건강원에 가져다 주면
즙을 만들어 줍니다.
오늘도 저는 봄의 진행형에 합류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앞으로도 날마다 진행형인 봄날에
생산적인 일들을 하면서 지내게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