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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 어쩌란 말인가? 가파도여!

 

제주도 여행 가서 첫째 날은(1월 13일) 곽지해변과

용머리 해안,안덕계곡을 신이 나서

돌아다녔습니다.ㅎ

 

둘째날은 가파도와 제주도 동백 수목원을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파도 가는 배에 몸을 실었지요.

가파도는 섬 전체 산책 하는데 2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참 예쁜 섬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가파도는 제주도의 부속섬인데 저는 처음 가보았습니다.

제주도는 어디를 가도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으니

심신이 저절로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가파도에 갔던날은 날씨가 쨍하지 않았지만

산책하기 딱좋은 푸근한 날씨이었습니다.

 

 

 

가파도에 도착해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씩 마시며 가파도의 예쁜 경치 볼 생각에

들떠 있었지요.

 

 

그런데

.

.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이란 탄식을 내뱉게 된 상황이

벌어졌었답니다.

 

예쁜 동네 가파도를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찰칵" 하면서 경쾌한 소리가 나야 하는데

철~~ 커~~ 덕!!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카메라 뷰파인더를 확인해 보았더니

아니, 글쎄!

카메라 렌즈에 에러가 났다고 뜨네요.

 

워메!이게 뭔이래?

그동안 출사 다니면서 멀쩡히 사진을 잘 찍었던

카메라가 제주도에 와서 에러가 나다니?

 

카메라 메뉴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아도

도대체 먹통이 된 카메라는 사진 찍을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ㅎㅎㅎ

 

나참 기가 막혀서~

아! 어쩌란 말이냐?

 등등 온갖 하소연을 해도

카메라는 사진을 못 찍겠다고 버티고 있더라고요.

 

그래!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제주도에 왔으니

카메라에 담으려고 애쓰지 말고

가슴에 담아 가라고

제주도가 저에게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서

단념을 했습니다.

 

 

 

 

 

 

가파도에 와서 카메라가 멈추었으니

사진에 몰두할게 아니라 가파도를

온 마음으로 감상하고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먹으니 편안한 마음이 되더군요.

 예쁜 가파도를 산책하며 기웃기웃 마을을

들여다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폰으로 몇 장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도 가기 2일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더니

여행하는 내내 콧물이 나고 기침이 나서

마스크를 벗지 못했습니다.ㅎㅎ

 

카메라가 고장이 나고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절망스러운 마음보다는 긍정 마인드로

받아들였더니 즐거운 여행이 되더군요.

사진 찍는데만 몰두했다면 

느껴보지 못했을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마음껏 누려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주도 동백 수목원도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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