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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소서~

 

 

마치 군인이 총 없이 전쟁터에서 

싸우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까?

 

전혀 비교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제주도 여행 이틀째  되는 날 

카메라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폰으로 대체하는 상황이 생겼었습니다.ㅎㅎ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단념은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앞에 서면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 찾게 되더군요.

 

긍정 마인드로 마음을 다잡았는데도 

군인이 총이 없으면 에너지를 잃듯이

저 또한 힘이 없이 돌아다녔습니다.ㅎㅎ

 

 

 

제주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꽃이 동백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상징 동백꽃을 원 없이 보았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라는 동네에

규모가 큰 제주도 동백 수목원이 있었습니다.

 

동백나무를 동그랗게 가꾸어 놓아서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잘 가꾸어진 동백 수목원을 둘러보니

얼마나 많은 열정과 노력이 깃들었는지

헤아려지더군요.

 

제주도 동백수목원은 사유지이었는데

 입장료를 받고 개방을 하였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이더군요.

 

 

 

지극히 제주스러운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진

동백이 시선을 자꾸 끌어당기더군요.

"같은 나라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오면

이렇게 이국적인 느낌에 젖어들 수 있구나"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동백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여행코스였습니다.

 

 

 

 

 

이렇게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동백을 원 없이 감상하면서

마음껏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ㅎㅎ

 

 

제주도 동백 수목원엔 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동백꽃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 담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동백꽃이 만개하여

관람객들에게 기쁨을 안겨 준다고 합니다.

 

육지에서는 한 겨울인데 제주도에서는

동백이 활짝 피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니

역시 제주도는 매력적인 섬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나무에 피어 있는 동백꽃도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잎은

두배로 혼을 빼놓게 하더군요.ㅎㅎ

떨어진 꽃잎들을 보니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중의

"사뿐히 즈려 밝고 가소서"라는 

싯구가 떠올랐습니다.

차마 저는 사뿐히 즈려밟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제 가슴속에 크게 자리 잡은 제주도 수목원의 동백꽃은

언제나 붉게  피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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