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호박이 풍년 이예요~~ 본문

산야초 발효음료

호박이 풍년 이예요~~

화사랑 2011. 10. 9. 22:18









설악산에선 단풍 소식 들려 오는데

저희집 텃밭의 파란 호박잎은 봄인듯 착각하게 만듭니다.

호박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파란 순을 꾸준히 보여 줍니다.

호박줄기가 뿌리를 땅에 박고 있으면 가을이 깊어 가도 호박순은 계속 자랍니다.

파란 호박잎도 서리가 내리면 그 푸르던 싱싱함을 하루 아침에 잃고 말지요.

계절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욱더 깊이 느끼게 되는 절기 입니다.



아직 된서리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호박순이 싱싱하게 남아 있지만

조만간 푸른잎이 누런잎으로 변하게 될것 입니다.

서리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할것들은 부지런히 거두어 들여야 하는 시기 입니다.

그 중에 호박도 한 가지 이지요.


봄에 남편이 매실밭 곳곳에 호박씨를  심어 놓았습니다.

매실은 꽃이 한창 필때 꽃샘추위가 찾아와 냉해를 입는 바람에 

매실이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을에 매실밭의 조연인 호박 대박이 났답니다.ㅎㅎ





해마다 호박이 잘 열리기는 했지만 올해는 대박이라는 표현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친정어머님 한테서 얻어온 호박씨가 이렇게 큰 결실을 맺었습니다.

몇 알의 호박씨가 저희에겐 몇 수십배의 기쁨을 안겨 주었답니다.


호박 한 덩어리가 8-10kg 정도의 무게였는데

총 60개 수확했답니다.ㅎㅎ

완전 대박 이지요?



호박 한 덩어리가 10kg 정도의 무게인데 

남편이 지게로 운반해 집까지 나르고,저도 물론 열심이 날랐습니다.

호박 무게가 무거워 쉬엄쉬엄 나르면서

들꽃에게 눈길을 주니 반갑게 맞이해 주더군요.



일부러 단풍구경 가지 않아도 잠깐만 눈길을 돌려 보면

 단풍이 물드는 산이 호박 나르느라 힘들어 하는 저희 내외에게 위안을 줍니다.




시골생활 7 년차에 호박을 이렇게 많이 수확 한것은 처음 이랍니다.

 해마다  10 덩어리 정도 수확했었는데

올해는 호박이 풍년이네요.

예상외의 큰 수확에  호박 부자가 되고 말았네요.ㅎㅎ

발효음료 담그고,호박죽도 쑤어 먹고 지인들과 나누어 먹으면 

호박농사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겠지요?




제 각각 생김새는 달라도 제 눈에는 모두 복 덩어리로 보이더군요.

로또 대박만 대박 인가요.

호박도 이 정도면 대박이 아닐까요? ㅎㅎ






이 호박은 우량아 대회에 나가도 되겠지요? ㅎㅎ

무게를 달아 보았더니 12kg 이더군요.

지난 여름 그 많은 비를 맞고도 이렇게 튼실하게 잘 자라준 호박이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흥부가 슥슥삭삭 박을 켜듯이

저희도 잘 익은 호박을 슥슥삭삭 잘랐더니

황금이 쏟아져 나오더군요.ㅎㅎ

물리적인 황금은 아니더라도 황금빛 호박속은 황금 못지않은 행복감을 안겨 주더군요.



황금빛 호박을 납작납작 썰어서 50kg 발효음료 담갔습니다.


늙은 호박의 효능은 잘 알고 계시지요?

저도 다시한번 공부하는 차원에서 늙은 호박의 효능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늙은 호박을 가을 보약이라고 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호박의 주요성분은 당질이고,카로틴 형태로 들어 있는 비타민 A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물성 성분이 팩틴성분이  풍부하고 칼슘,철분 인 등의 무기질이 균형있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한편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데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

노화 예방에 효과

당뇨병에 효과

피부미용에 효과

다이어트에 효과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

남성에게도 좋은 효과

비염에 좋은 효과



둥글둥글 생김새 처럼 

둥근 호박 안에는 후덕한 효능이 가득 들어 있어서

가을 보약으로 많이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