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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들꼬들 호박 말랭이 무침으로 겨울 입맛을 살려요~~ 본문

알콩달콩 요리시간

꼬들꼬들 호박 말랭이 무침으로 겨울 입맛을 살려요~~

화사랑 2011. 12. 16. 14:20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씨라서 매서운 추위가 피부속 까지 파고드는것 같습니다.

봄,여름,가을 삼 계절 동안 밖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겨울철엔 꼼짝 않고 집안에만 들어 앉아 있게 됩니다.

닭장에 계란 꺼내러 가거나,땅에 묻어둔 김장 김치 꺼내러 가는 일이

 유일한 바깥 출입이 되는 날이 있습니다.


하지만 곰처럼 미련퉁이 될까봐 실내에서 열심히 운동은 하고 있답니다.ㅎㅎ

시골생활의 장점은 겨울엔 마음껏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겨울에도 일손 놓지 않고 부지런히 내년 농사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저는 제 자신 스스로 겨울 1-2개월 동안은 휴가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답니다.

여행도 하고,독서도 하고,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는 휴가 말이지요.



요즘 제가 말랭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무슨 말랭이냐구요? 

무 말랭이,호박 말랭이,나물 말랭이....


오늘은 호박 말랭이 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서민적이며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이 호박 아닐까요?

요즘은 마트나 시장에 가면 사시사철 호박을 구입할 수 있지요.

제철 음식 개념이 무의미 해질 정도로 원하면 구할 수 있는 세상이지요.




텃밭 농사로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저희는 호박을 넉넉히 심습니다.

애호박,단호박,맷돌호박 등 종류별로 호박을 심습니다.

애호박은 봄에 심어 놓으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단골 메뉴로 식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엔 애호박이 열리는 대로 부지런히 따서 썰어 말립니다.

저희집은 깊은 산골은 아니지만 

겨울이 길고 추운 곳이라서 겨울 양식을 넉넉히 준비해 둡니다.

겨울 양식은 김장,온갖 나물 말려두기,무 말랭이,호박 말랭이,시래기 등이 겨울 양식입니다.



가을바람이 썰어 놓은  호박 위를 간지럽히며 지나가고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면 호박 말랭이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수분을 다 내어놓고

바삭하게 잘 마릅니다.





호박이 가을햇살 받으며 마당의 주인공 되는걸 시샘이라도 하듯 낙엽도

호박의 자리에 슬그머니 자리잡고 앉아 호박들과 소근소근 이야기라도 하는듯 보입니다.ㅎㅎ



가을햇살과 화천의 청정한 기운 몰고 다니는  가을바람이 호박위에 내려앉아

부드러운 영양소 심어놓고 가면 저희집 겨울 식탁이 행복해 집니다.



호박 말랭이 볶음 재료

호박 말랭이 300g,들기름 3TS,집간장2TS,다진 마늘 1TS,실파 3뿌리,참깨 2TS

호박 말랭이 볶는 방법

1.호박 말랭이는 물에 씻어서 비닐봉지에 담아 30분 정도 둡니다.

물에 불려 두면 호박맛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물에 바로 씻어서

비닐 봉지에 담아두면 호박맛도 살아 있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습니다.

2.비닐봉지에 담아 두었던 호박에 집간장 2TS과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팬이 달구어지면 호박을 넣어 휘저어 주면서 5분정도 볶아 줍니다.

3.마지막으로 실파와 참깨를 넣어 뒤적거린다음 불을 끕니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있는 호박 말랭이 볶음 이지만

손수 농사지은 호박 썰어 말리고,갈무리 해두었다가 나물 만드는 과정을 

이웃님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