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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잡채

화사랑 2013. 3. 10. 09:27


손님이 오시냐구요?

아뇨!

오늘은 휴일 이쟎아요.ㅎㅎ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나는 휴일 입니다.


열심히 일한 아들이 쉬는 휴일에 

아들을 위한 냉이잡채 만들어 보았답니다.

열심히 일한 아들 떠나라!

아니!

 떠나지 말고 엄마표 냉이잡채 들고 재충전 하는 휴일 보냄이 어떠할런지?


손님 오시는 날처럼 정성을 기울여 냉이 잡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얼마전에 냉이 음식 포스팅 하면서 

냉이음식 계속 기대해 달라고 부탁드렸었지요? ㅎㅎ

그래서 그 약속 지키기 위해  특별한 냉이음식 만들어 보았답니다.




성질급한 화사랑 얼어 있는 땅을 호미로 땅땅 두드리면서

냉이 빨리 내어 놓으라고 억지를 부렸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냉이 뿌리가 인삼뿌리 굵기만큼 자랐네요.

봄이 왔는가 싶었는데 여름이 온것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날씨가 따뜻했습니다.

등짝으로 내리 꽂히는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냉이 한 바구니 캤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제가 사는  파로호 생태마을 반경내에서

 냉이를 풍성하게 캘 수 있음이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이게 바로 신토불이 이겠지요?ㅎㅎ

올해 처음 첫냉이 캐던 날의 설레임이 다시 살아 나는것을 보면 저는 천상 시골 아낙인가 봅니다.


봄햇살의 따사로움이 점점 짙어 갈 수록 냉이도 많이 캘 수 있네요.

오늘 풍성하게 캔 냉이로 여러가지 음식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쁘던지요.





냉이잡채 재료

냉이 200g, 당근 1/2개, 양배추 200g, 대파 20g, 당면 300g

맛간장(집간장과 산야초 효소 넣어 만든 간장) 3TS,들기름2TS,참기름 1TS,참깨 1TS,소금 1ts



냉이는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짜냈습니다.

당근과 양배추는 채썰었습니다.



당면 삶아서 냉이 한가지만 넣어 잡채를 만들까 생각했었는데

 미각적인 면에서 왠지 2% 부족한 느낌이 들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들어 있는 재료들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식재료가 필요할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트가 먼곳에 있으니

늘상 집에 있는 재료들 활용하게 됩니다.


잡채의 공식과 같은 재료들은 없으나

마침 냉장고에 양배추와 당근이 있어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잡채는 두루 수용하는 음식이니까 어떤 채소를 넣어도 좋을것 같지요?



이왕에  미각적인 면을 살리기로 했으니 

초록색도 곁들이면 좋을텐데....


파란색감도 살리고 산뜻한 맛도 내줄 수 있는것?

아하~~

바로 그거야

겨우내 저온저장고에 보관했다가

얼마전에 현관에 내다 놓고 양념으로 사용하는 파를 넣으면 되겠다 싶어서 

대파 잎 조금 넣기로 했습니다.




파가 지닌 초록이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싱그러운 색감 이어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삶은 냉이는 들기름 두른 팬에 소금 1/3ts 넣어 센불에 재빨리 볶아내고...





당근도 소금 1/3 ts 넣어 물기 생기지 않도록 센불에 재빨리 볶아 주고....




대파는 당근 볶은 팬에 넣어 휘리릭 뒤적여 숨을 죽이고....




양배추 또한 물기 생기지 않게 센불에 소금  1/3ts 넣어 재빨리 볶아 주었습니다.





볶은 채소들은 한꺼번에 섞어주고....





당면은 끓는물에 넣어 6분간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주었습니다.

찬물에 헹구면 당면이 불지 않고 쫄깃해서 식감이 좋지요.





찬물에 헹군 당면은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뺀다음

 들기름 두르고 팬에 충분히 볶아 주고

맛간장 넣어 간을 맞추었습니다.





볶아 놓은 채소들과 당면을 함께 섞어 주고

참기름,참깨 넣어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른 음식에 넣기 위해 준비해 두었던 달걀 지단은 고명으로 사용하니

알록달록한 색감이 보기에 좋은 음식으로 만들어 주네요.




냉이 넣어 잡채 만들고 스스로 대견해 사진을 여러장 찍었습니다.

이렇게 한장 샷

저렇게 한장 샷!!

그렇게 해서 여러장을 찍었답니다.ㅎㅎㅎ



















냉이넣어 된장찌개 끓여 잡채와 궁합을 맞추니 찰떡궁합 이더군요.ㅎㅎㅎ

저는 음식 중매쟁이 랍니다.






잡채에 넣은 냉이보다 된장찌개에 들어간 냉이가 더욱 진한 향기를 풍기더군요.









이렇게 냉이잡채 만들어 

열심히 일한 아들과 남편의 입맛 사로잡았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