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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냉이부침개# 제철음식 먹어야 보약 이래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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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냉이부침개# 제철음식 먹어야 보약 이래요~

화사랑 2013. 3. 4. 21:44










어제  냉이 몇뿌리 캐서 떡볶이에 넣어 보았는데

  몇 뿌리로는 만족할 수 없어 오늘 또 텃밭을 기웃거려 보았답니다.


언땅이 녹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는데

불평만 할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냉이 캐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냉이 캐는데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느냐구요? ㅎㅎ

네!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저희집 밭이랍니다.

이렇게 보기에는 평온한 밭처럼 보이지만 

발걸음을 옮기는것 조차 힘들 정도로 밭이 질척거렸답니다.ㅎㅎ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땅이 얼어서 냉이 뿌리가 끊어지며 뽑아지지 않았는데

오늘 다시 호미질 해보니까 

아! 글쎄,땅이 녹아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흙반,냉이 반 수확을 거두었답니다.


인생사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여건 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불평만 할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해 보는 용기가 필요한것 같지요?




내가 시방 캐온 것이 냉이여?

흙이여? 

하하하~~

냉이 인지,흙인지 분간이 안되는 저 그릇안에는 냉이 반,흙이 반 들어 있답니다.ㅎㅎ


겨우내 눈이 덮혀 있던 밭은 비가 왔을때 보다 더 질척 거려서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천근만근 무게를 느낄 정도로 신발에 흙이 가득 묻어 나더군요.


물론 지역에 따라 냉이 캐는 조건이 다를 수 있지만 

이맘때 캐는 냉이는 대부분 질척거리는 밭에서 캐야 하기 때문에 냉이가 귀하게 여겨집니다.



냉이 인지,흙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을 여러차례  씻었더니 

아주 잘생긴 냉이들이 제 모습을 나타내 주더군요.ㅎㅎ

이 얼마나 반가운 냉이들 이던지요?

무거워서 낑낑 거리며 빝에서 들고 왔는데

막상 씻어서 무게를 달아 보니까 냉이가 600g 정도 되더군요.

올해 첫번째 캔 냉이로 무침 만들어 보았으니까 

 오늘은 어렵게 캔 냉이로 고소한 부침개 만들어 보았습니다.


냉이부침개 재료

냉이600g,밀가루 3컵(종이컵),물2 1/2(종이컵),서리태 청국장 20g,당근 작은것 1개,올리브유,소금2ts




냉이는 끓는 물에 넣어 2분 정도 삶았습니다.





삶은 냉이는 물기를 꼭 짜주었습니다.






땅이 얼어서 냉이 캘 수 없다고 투덜거리고 있을때

그래도 냉이는 언땅 속에서도 이렇게 크게 자라고 있었네요.






당근은 길게  채썰었습니다.












밀가루 반죽은 되직하게 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서리태 청국장을 다져 넣고,소금도 넣어 반죽을 완성했습니다.





삶은 냉이는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당근 길이와 비슷하게 끝부분을 잘라냈습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냉이를 가지런히 펼쳐놓고 ...




냉이위에 반죽을 골고루 부어 펼쳐주고....





그 위에 당근을 얹어 주었습니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우니 냉이 잎이 파릇한 꽃이 되었네요.






냉이를 가지런히 정리해서 노릇하게 부치고....





마지막에 남은 재료들 썰어 넣고 둥글게 한장 부쳤습니다.





남은 재료들 다 썰어 넣고 둥글게 부친 냉이부침은 냉이가 많이 들어가서 인지

향기가 더욱 진했습니다.








가지런히 부친 냉이 부침은 가지런한 마음으로 먹고...ㅎㅎㅎ




남은 재료 다 썰어 넣어 부친 냉이부침은 풍요로움 마음으로 먹었답니다.ㅎㅎ






밀가루 반죽에 냉이를 숭덩숭덩 썰어넣고 부쳐 먹어도 물론 맛있지만 

정성을 기울여 가지런히 부쳐서 먹으니 마음도 정갈해 지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요리의 고수분들이 정성을 기울여 음식을 만드는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할것 같았습니다.






봄에는 봄에 나는 음식을 섭취하면 좋지요.

 제철식품은 그 시기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지요.

 요즘에는 냉이, 달래, 민들레 등을 섭취하면 좋다고 합니다.

 냉이와 달래는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채소이고,

냉이는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피로로 눈이 충혈되는 사람에게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