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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닮은 부침개 보셨나요? # 쑥 부침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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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닮은 부침개 보셨나요? # 쑥 부침개

화사랑 2013. 4. 8. 19:51




봄이 찾아와 꽃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계절에 

눈이 내려 4월의 꽃대신 눈꽃 구경 하였던 주말 이었습니다.

화사한 꽃 대신 순백의 눈꽃 구경 하면서  두 계절이 보여주는 

특별한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봄이 왔다고 너무 호들갑 떨 일도 아니고

겨울이 더디 물러 간다고 불평할 일도 아님을 4월의 설경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답니다.






일요일 오후 멀리 바라다 보이는 산의 설경을 감상 하면서 쑥을 뜯었습니다.

봄과 겨울의 교차점에 서 있지만 그래도 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을 

파릇하게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면서 알겠더군요.






쑥위에 내렸던 눈이 녹아  물기를 머금고 있는 쑥을 뜯었는데 손이 시렵더군요.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처녀 되어 쑥 뜯는 손길이 신나게 움직일 수 있는 날이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지요.

 쑥 뜯으면서 손이 시렵긴 했지만  쑥을 뜯어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을 생각에

손 시려운것도 잊고 한 바구니 뜯었습니다.


호호 입김 불어 가면서 쑥을 뜯었지만

손 시려운것 보상 받고도 남을 맛있는 쑥 부침개 부쳐 먹었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초봄에 돋아나는 쑥 뜯어다가 부침개 부쳐 먹어야 쑥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것 같습니다.ㅎㅎㅎ





쑥 부침개 재료

쑥 500g,밀가루 2컵(종이컵) 부침가루 1컵(종이컵)

당근 1/2개, 새송이 버섯 1개,대파 약간,청국장 2TS,소금1ts




쑥 250g은 물 2컵 넣어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쑥 갈은것에 분량의  밀가루와 부침가루,소금 넣고 반죽했습니다.






쑥 갈아서 반죽한 것에 준비했던 나머지 쑥 250g을 듬성듬성 썰어 넣었습니다.





분량의 당근은 채썰고,새송이 버섯은 잘게 다졌습니다.


제 블로그 이름이 용호리 아줌마가 들려주는 청국장 이야기 인데

제가 요즘 청국장을 살짝 외면했었답니다.ㅎㅎ

그랬더니 화사랑네 청국장이 저를 보고 눈을 흘기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 부터는 다시 청국장과 친해지기로 했답니다.ㅎㅎㅎ




반죽에 쑥,당근,새송이버섯,청국장 ,대파 다진것 넣었습니다.




쑥 갈아서 반죽한것에  부재료 넣어 반죽해 놓으니

보기만 해도 상큼발랄한 쑥 부침개 맛이 엿보이더군요.





달군 후라이팬에 쑥부짐개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넣어 부쳤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쑥을 넣어 반죽하면 쑥이 듬성 듬성 보이지만

아예 쑥을 갈아서 반죽을 했더니 색감이 기가 막히게 예쁘더군요.




제가  일주일 전에 다녀온 청산도를 연상하게 하는 쑥 부침개를 세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파아란 쑥 부침개 위에 노오란 꽃다지 얹었더니 

어머낫!

세상에 ~~

만상에~~

"쑥 부침개가 청산도를 닮았네" 라고 혼자서 자화자찬 했답니다.ㅎㅎㅎ














꽃다지는 먹을 수 있는 꽃이기에 

쑥 부침개 먹기전에 에피타이저로 먼저 먹어 보았습니다.

꽃다지가 작은 별같이 귀여운 꽃인데 맛은 마치 겨자채 맛 같이 매운맛이 나더군요.









비록 꽃샘추위로 눈이 내렸지만 

쑥이 쑥쑥 자라는 계절이니 화사랑은 또 다시 쑥사랑에 빠질것 같습니다.ㅎㅎㅎ

냉이,민들레,쑥.............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고 신비롭기만 합니다.

아무리 좋은 식물도 한 가지만 먹을 수 없듯이

냉이가 제 몫을 다하면 뒤를 이어 민들레가 돋아나고

그 뒤를 이어 쑥이 돋아나는걸 보면서 자연의 섭리앞에 겸손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내일은 쑥 겉절이 소개할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