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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손금 봐 드리는 떡 보셨나요? ㅎㅎ

화사랑 2013. 6. 12. 21:01



때이른 더위가 찾아와  심신이 지칠 즈음에 단비가 내린 오늘 이었습니다.

단비가 내리니 식물들만 신이 난것이 아니고 저도 신이 나서 룰루랄라 놀았답니다.

비 오는날 룰루랄라 혼자서 잘 노는 일은 음식 만들어 사진 찍는 일이었지요.ㅎㅎ


봄이면 우선순위로 쑥향기 가득한 쑥개떡 만들어 먹는 일이 봄의 연중행사 였는데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좋아하는 쑥개떡을 봄이 지나고 여름에 만들어 먹게 되었네요.


오늘은 비가 내리는 핑계로 밖의 일 접어두고 집안에서 쉴 수 있는 날이니

제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워낙 촌스러워서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거창한 음식이 아니고

쑥 개떡 아니면 수수 부꾸미 등 이랍니다.ㅎㅎㅎ









시원스레 내리는 비는 아니었지만 하루종일 보슬비가 내리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때이른 더위 식혀주고 모처럼 한가하게 쉴 수 있는 날이어서 여유가 있었습니다.





 

5월 중순에  쑥 뜯어 삶아서 쌀과 함께 방앗간에서 빻아온 쑥쌀가루 입니다.

봄에 이렇게 쑥쌀가루를 빻아서 냉동고에 보관해 두면

 쑥개떡 먹고 싶을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쑥개떡 재료

쑥쌀가루1.5kg,물 1컵반(종이컵) 소금1/2TS,설탕1/2TS

땅콩80개정도,대추 10개 





쑥쌀가루에 설탕을 넣어 골고루 섞어 주었습니다.

준비한 분량의 물을 끓여 소금을 넣고 쌀가루에 넣어 익반죽 했습니다.

반죽은 5분 정도 치대었습니다.

반죽을 오래 치대야 떡이 쫄깃한것 같지요?





쑥 반죽을 길죽하게 만들고....





쑥개떡 크기 분량으로 동글동글 빚어서 납작하게 만들면 쑥개떡이 되죠.




제가 오늘 제목을 손금 봐드리는 떡 보셨나요? 라고 했는데

쑥 개떡이 바로 손금 볼 수 있는 떡 이지요.

쑥개떡을 납작하게 빚으려면 손바닥에 올려놓고 꾹꾹 눌러가며 빚게 되는데

이때 떡에 손금이 확실하게 찍힙니다.

제가 만든 떡에도 제 손금이 확실하게 찍혔는데 사진엔 선명하게 나오질 않았네요.ㅎㅎㅎ





쑥개떡 만든다고 해놓고 생뚱맞게 왠 대추와 땅콩 이냐구요?ㅎㅎㅎ


여름에 쑥개떡 만들때 풋강낭콩 쿡쿡 박아넣고 만들면 참 맛있지요.

그런데 아직 풋강낭콩이 나올때가 아니니 

이 대신 잇몸 이라고 땅콩을 넣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

"땅콩을 넣으니  무엇인가 더 넣을게 없을까" 궁리하다가

냉동 보관했던 대추 생각이 나서 대추도 곁들여 보았습니다.





쑥쌀가루 1.5kg 반죽해서 쑥개떡 빚으니 40개가 나오더군요.




대추는 돌려 깎기 한 다음 다시 3등분 했습니다.

대추씨는 떡 익는 동안 물3컵(종이컵) 넣고 끓였습니다.

쑥개떡 먹을때 곁들여 마시면 좋을것 같아서 끓여 보았습니다.







대추와 땅콩을 이용해 얼렁뚱땅 제 멋대로 수를 놓아 보았습니다.ㅎㅎㅎ







쑥개떡 40개 만들어 20개는 찌고

20개는 랩에 싸서 냉동보관 했습니다.

이렇게 랩에 싸서 냉동 보관 해두었다가  새참으로 몇개씩 쪄먹을 수 있으니

몇번의 새참 거리를 만들어 둔 셈이네요.




쑥개떡 찔때 호박잎 깔고 찌면 

호박잎의 구수한 향기가 떡에 배어서 참 좋은데 아직도 호박잎이 어리네요.

그래서 대신 뽕잎 깔고 쪄보았습니다.



김 오르는 찜기에 떡 넣어 20분 동안 쪘습니다.





뽕잎깔고 쪄낸 쑥개떡이 정말 먹음직 스럽지요?

촌스런 화사랑!

입맛도 촌스러워서 촌스런 음식 좋아 하는데 쑥개떡 익은 모양을 보니 환상적이네요.ㅎㅎㅎ



익은 쑥개떡은 한 김 식힌 다음 참기름 발랐습니다.





접시에 세팅 할때도 뽕잎깔고 세팅해 보았더니 

초록이 물결 치는것 같지요? ㅎㅎ












대추씨 끓여서 쑥개떡과 함게 곁들여 마시니 은은한 대추향과 더불어 달달한 맛이

 떡과 궁합이 잘 맞는 茶라 여겨 지더군요.


단비 내려 좋은날 제가 좋아하는 쑥개떡 만들어 먹으며 

룰루랄라 쉴 수 있었으니 에너지 충분히 충전한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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