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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상큼발랄한 수박생채

화사랑 2013. 6. 17. 07:56











사람은 그늘로 숨어 들고

농작물들은 햇빝 앞에 당당히 서야 하는 계절 이지요.

시골에 살면서  조금 헤아린 정도 이지만

자연의 위대함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6월의 태양은 뜨겁기만 합니다.

이제 여름의 시작 이지만 

오히려 시작점인 6월의 태양빛이 강렬하기에 농작물의 기본이 갖추어지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지인으로부터 돌미나리 가루 주문을 받아

필요량을 보내 주었는데 또 다른 지인이 미나리 가루를 주문했습니다.


효소에 주력하는 저희 내외 이지만

지인들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답니다.

시골에 살면서 경제적 가치에만 목적을 두고 산다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가 없겠지요?


저희 내외가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뜨거운 태양이 주는 좋은 혜택을 돌미나리 가루에 부여 시킬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무더운 날씨 이지만 어제 하루종일 돌미나리 작업 해서  

마당에 내 널었더니 부자네 마당 같지요? ㅎㅎㅎ


 장마 전에 부탁을 받아 재빨리 작업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햇볕에 말려서 제분소에 가져가 가루를 만들어 와야 합니다.


어제 오전에 성당에 다녀와서 미나리 작업 하느라 구슬땀  흘렸더니

시원한 효소음료를 찾게 되더군요.


마침 손님들께서 선물로 가져오신 수박이 저온저장고에 있어서

꺼내다가 쫘악 쪼개서 갈증을 달래 주고 싶었습니다.




수박이 어찌나 싱싱하던지요.

싱싱하고 단 수박으로 갈증을 해결하고 나니까 

수박껍질에 필이 꽂혔습니다.

"이렇게 싱싱한 수박껍질은 생채가 최고여"라는

마음의 소리가 울리더군요.ㅎㅎㅎ





갈증 해결사 수박 몇쪽으로 수고하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얻고

그 다음은 수박 껍질을 이용한 생채 순서 였습니다.




수박의 1/8  등분 해서 먹고

수박 과육이 조금은 남아 있게 준비했습니다.





수박 껍질은 벗겨 내고....






납작납작 썰어서....




너무 가늘지 않게 채썰었습니다.




수박의 상큼함을 누리기 위해 

양념은 지극히 간단하게 했습니다.

고춧가루1/2TS,산야초 효소 2TS,소금1ts,참깨1ts 넣어 무쳤습니다.

수박은 소금은 절이지 않고 바로 무쳤더니 상큼함이 일품 이었습니다.




이렇게 상큼발랄한 수박생채를 만들었느니

수박생채에 어울리는 꽃단장이 필요했겠지요? ㅎㅎㅎ





그래서 텃밭에 나가 보았더니 완두콩 꽃이 

"저 여기 있어요" 라고 저에게 손짓 하는듯 했습니다.ㅎㅎㅎ


완두콩 꽃이 피어도 예사로 보았었는데

요즘 제가 꽃얼음,음식꽃 장식등에 필이 꽂히기 시작 하면서 부터

식용 가능한 꽃들은 예사로 보이질 않네요.ㅎㅎ














사랑스럽고 귀여운 완두콩 꽃 몇송이 따다가 

수박 생채에 얹었더니 오호~~~~ 원더풀 이라는 찬사가 나오더군요.ㅎㅎ









돌미나리 가루 만들기 위해 돌미나리 베어다가 다듬고 씻는 일이 하루종일 걸리는 작업 이었는데

틈새 시간에 갈증 달래는 수박 새참도 먹고 초간단 수박 생채도 만들어 먹었으니 

참으로 알찬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