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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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향기 품은 달걀찜

화사랑 2014. 3. 19. 13:29



자연의 섭리는 너무나 오묘하고 신비로워서

사람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가 신비롭고

계절이 바뀔때 마다 변화되는 자연의 모습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무심코 받아 들이면 신비로움을 새롭게 발견하기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같이 시골생활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은 자연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에 도시인들 보다 신비로움을 두배로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쑥 한줌 뜯어다가 달걀찜 만들어 보았습니다.

쑥이 주는 향기로움을 맛보고 싶어서 쑥을 뜯었는데 겨우 한줌 뜯었습니다.













쑥 한줌 뜯어다가 달걀찜 만들었다고 하더니

뜬금없이 왠 인물 사진 이냐구요? 

하하하~~~


귀촌생활 9년차 인데 

9년 전의 첫마음, 설레이던 마음들이 새롭게 떠올라

 9년전 봄날의 냉이캐는 화사랑을 떠올려 보았답니다.ㅎㅎㅎ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랐지만

도시생활 하다가 시골에 정착해 애착을 갖고 귀촌생활 시작했을 당시는 

무엇이든 신비롭고,무엇이든 좋은 먹거리로 보여서 의욕이 넘치던때 였답니다.


9년이 지난 지금도 의욕은 넘치지만 

여기저기 아픈곳이 생겨나고 나이 들어가는 자연현상들을 겪고 있답니다.ㅎㅎ






양지바른 곳을 찾아 다니며 거의 1시간 정도 쑥을 뜯었는데 한줌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하지만 곧 쑥이 지천에 돋아나 미쳐 뜯어다 먹을 수 없을만큼 많이 돋아나겠지요?


쑥 달걀찜 재료

쑥100g,달걀4개,소금1ts,물1컵






쑥은 깨끗이 씻은 다음 물 1컵 넣고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저희집 닭들이 낳는 달걀 이라서 참 예쁜 달걀 이랍니다.

달걀을 젓가락으로 끊듯이 곱게 풀었습니다.





곱게 풀어놓은 달걀과 쑥 갈은것을 섞었습니다.




김이 오르는 찜기에 넣어 달걀찜을 10분정도 쪘습니다.

불을 끄고 3분 정도 뜸을 들였습니다.





올해 처음 뜯은 쑥으로 달걀찜을 만들어 보았는데

새색씨 설레이는 마음처럼 설레임을 안겨준 찜 이었습니다.ㅎㅎ

쑥향기 품은 달걀찜의 맛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요즘 지천에 쑥이 돋아나는 때이니 이웃님들께서도 쑥향기 품은 달걀찜 만들어 드시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알려 주세요.ㅎㅎㅎㅎ







쑥향기 품은 달걀찜 만들어 식탁에 올리려니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바나나를 모양틀에 찍어서 준비하고, 대파 줄기로 꽃잎 줄기 모양을 만들어 보니

한송이 꽃이 피어난듯 했습니다.ㅎㅎ


































아직은 쑥이 왕성하게 돋아나지 않았지만

그리 머지 않은 날에 쑥이 쑥쑥 자라 날것 입니다.

그러면 날마다 쑥이 식탁에  오르리라 믿습니다.


봄내음 가득한 쑥향기 이웃님들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