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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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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것들 약 1개월 정도 출사 방학을 했었습니다. 워낙 더운 날씨이니 사진 담으러 밖으로 다니는 일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역이 될 수 있었지요. 뭐 먹고 살일 났다고 찌는 듯한 더위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느냐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방학을 한 셈 이었지요.ㅎㅎ 8월 24일 날 개학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비가 왔었습니다. 그래도 비가 온다고 출사를 포기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춘천 시내에서 다중노출 기법으로 사브작사브작 돌아다니며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1988이라는 경양식 집에서 오후 5시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시장과 시내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희 일행들이 식사한 1988 경양식집은 그래도 양호한 상태이고 다른 상가들은 거의 다 폐업상태의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
보라 보라 맥문동 전라도 여행 둘째 날 오후에 충남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 보라보라 한 맥문동을 촬영했습니다. 작년 8월 18일에 장항송림산림욕장의 맥문동을 촬영했는데 딱 일 년 만에 다시가 보게 되었습니다. 전라도 진안에서 오래된 정미소 촬영 후 충남 태안까지 이동을 해서 맥문동을 촬영하게 되었지요. 맥문동은 아침빛에 역광으로 담으면 참 예쁜 풍경이 나오는데 우리 일행은 오후에 이곳에 도착하게 되어서 오후빛을 이용해 담아 보았습니다. 오후 빛에도 여전히 전혀 실망을 주지 않는 맥문동이었습니다. 세상엔 보라색 꽃이 많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어 보라색 세상을 만드는 맥문동을 보면서 정말 제 마음을 사로잡는 보라색이란 걸 느꼈답니다. 맥문동은 어느 곳에 피어나도 환상적인 매력을 안겨 주는 꽃인데 소나무 숲에 피어난 맥문동이..
동촌 양곡 정미소 전라도 여행 둘째 날 오전에 전북 진안군 동촌양곡 정미소를 촬영했습니다. 방송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KBS 생생정보에서 동촌양곡 정미소가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에 많은 많은 사진가들이 찾아오는 핫플레이스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 일행도 핫플레이스를 가보자고 해서 가보았는데 70년 정도 된 정미소와 수령을 알 수 없다는 굉장히 오래된 팽나무가 있더군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낡은 정미소인데 어린 시절 고향마을의 정미소가 떠오르더군요. 볼품없는 정미소이지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하니 낡았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겠더군요. 이 경운기는 동네 어느 어르신의 소유인데 지금은 몸이 편찮으셔서 사용을 못하고 있다네요. 경운기는 시골 농부들..
바닷가의 추억 강원도 화천에서 멀리 전남 신안까지 달려가 멋진 노을을 담은 뒤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숙소 근처 바닷가에서 은하수를 담아 보았습니다. 강원도에서 보는 은하수와 전라도에서 보는 은하수가 다를 리 없지만 제 느낌엔 완전히 다른 감성이 생기더군요. 설악산 골 깊은 곳에서 은하수를 담을 때는 마치 산신령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이었는데 전남 신안 증도의 바닷가에서 담는 은하수는 광활한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광활한 바닷가에서 은하수를 담으며 별을 헤는 느낌은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이었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멋진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들을 올려다보며 제 작은 카메라에 담아와 펼쳐보니 새삼 그곳 전라도 신안의 증도 바닷가가 그리워지네요. 밤바닷가에서 담아 온 은하수가 추억이 되었습니다.
전라도 여행 출사 방학을 하면서 티스토리도 방학을 했었습니다.ㅎㅎ 보름 만에 티스토리에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는 방학하면 외가댁이나 고모댁에 꼭 다녀오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출사 방학에 외가댁은 가지 않고 외가댁 같은 전라도 여행을 했습니다. 8월 16일-18일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알찬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과 진안군, 무안군 충남 태안군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전라남도 신안군 까지는 정말 먼 거리 이더군요. 7시간 정도 걸리는 시간이었지만 함께 하는 5명의 일행들이 있어서 오가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첫날은 강원도에서 전남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숙소 근처에서 노을 사진부터 담아 보았습니다. 신안군 증도라는 섬안의 작은 섬 소단도라는 곳에 배 모양의 건물이..
비가 그치면 올여름엔 비가 정말 많이 내렸지요. 가뭄이 들 때는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고 비가 많이 내리면 햇빛을 그리워하는 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지루하게 비가 내리다가 비가 그치면 카메라 들고 뜨락으로 나가 어슬렁거려 봅니다. 비가 그치면 물방울 놀이하기 딱 좋은 조건이지요. 글라디 올러스에 빗방울 맺히니 보석이 따로 없더군요, 비가 그치면 우리 동네는 산허리를 감싸는 운해가 장관을 이룬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니 뜨락의 루드베키아도 꼿꼿이 서있기 어려웠는지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모습이네요. 마치 신선이 도포자락 휘날리고 지나간듯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ㅎㅎ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니 실내 생활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비가 그치면 저절로 얏호! 라고 환호성을 지르게 되지요.ㅎㅎ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를..
피고 또 피어나고~~ 꽃들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어쩜 그렇게 예쁘게 피어나는지 말입니다. 저희 집 뜨락엔 봄부터 늦가을까지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납니다. 봄에 피어난 꽃들이 지면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이 더운 여름에도 주황색 꽃들이 주류를 이루며 또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능소화 참나리꽃 저는 이 참나리꽃의 꽃술이 마음에 들어서 만져보고 싶은데 꽃에게 민폐 끼치는것 같아서 가만히 들여다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ㅎㅎ 참나리꽃 참나리꽃의 점은 흔히 주근깨 같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보석 같은 점들로 보입니다.ㅎㅎ 범부채 루드베키아(천인국) 더덕꽃 더덕꽃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들릴 것 같아요. 톱풀꽃 이 꽃의 잎이 톱을 닮았다고 해서 톱풀꽃이라고 한대요. 글라디올러스 뜨락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는 글라디올러스는 어릴..
용화산 계곡 제가 살고 있는 화천에는 용화산이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 ,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 이지요. 이 산에서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런 전설을 지닌 용화산엔 폭포도 있고 멋진 계곡도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엔 진사들이 계곡의 장노출을 담기 위해 찾아가지요. 저와 사진을 함께 하는 지인들과 7월 9일 날 용화산 계곡에 가서 계곡 장노출을 담아 보았습니다. 지난 7월 6일 날은 영월 상동 이끼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솜사탕처럼 하얗게 장노출로 담아 보았었습니다. 용화산의 계곡은 이끼가 조금 밖에 없었습니다. 초록 단풍잎이 이끼를 대신해 주어서 이끼계곡 못지않은 아름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