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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얼음이 예뻐요. 봄 뜨락엔 예쁜 야생화들이 병아리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드러내며 사람의 눈길을 기다리지요. 그중에 저는 제비꽃을 좋아한답니다. 이맘때 지천에 돋아난 제비꽃은 예쁜 보라색을 지녔고 한껏 치장을 한 소녀처럼 곱지요. 이런 제비꽃을 보려면 아주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하지요. 저는 해마다 이맘때 예쁜 제비꽃을 따서 꽃 얼음을 만든답니다. 사랑스러운 제비꽃을 먹는다는 게 왠지 미안스럽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니 먹을 만큼만 뜯어다가 꽃 얼음을 만듭니다. 가시오갈피 열매로 담근 발효음료에 제비꽃 얼음을 띄워 보았습니다. 여름엔 이렇게 제비꽃 얼음이 사랑을 받는답니다. 식용 가능한 여러 가지 야생화들로 꽃 얼음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얼음이 제비꽃 얼음 이랍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 더보기
영월 동강 할미꽃 귀한 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문산리라는 마을에 가서 영월 동강 할미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골지천에서 이어지는 조양강 그리고 정선읍 봉양리와 북실리 일대에서 합류하면서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의 길이는 약 65㎞이다. 동강을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정선군,영월군을 두루 흐르는 강이니 중요한 젖줄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강원도의 깊은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동강이 흐르는 영월 문산리 라는 마을에서 귀한 할미꽃을 만난것 이지요. 이곳은 동강 유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동강 할미꽃 보존을 위하여 2007년에 관계기관과 문산리 마을 주민들이 동강 할미꽃을 증식하여 심었다고 합니다. 동강할.. 더보기
표고버섯 농사시작 매년 3월 하순이나 4월 초에 표고버섯 농사를 시작합니다. 표고버섯 종균입니다. 이 작은 덩어리 안에 무수히 많은 표고버섯 종균을 품고 있답니다. 아무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덩어리 안에 표고버섯 종균을 품고 있다가 나무에 배양을 하면 많은 표고버섯을 생산해 내는 신비의 덩어리입니다. 표고버섯 종균 2,400 개를 종묘사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이 틀에 들어 있는 종균을 쏙쏙 빼놓으면 제일 위의 사진의 모양이 나옵니다. 표고버섯 종균을 심으려면 참나무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야 하지요. 제 남편이 전기 드릴을 이용해 참나무에 구멍 뚫는 작업 하는 모습입니다. 68세의 남편은 어느새 반백의 속 머리숱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네요.ㅎㅎ 그래도 시골살이를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게.. 더보기
뾰루봉 들바람꽃 매주 화요일엔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오늘은 경기도 가평 뾰루봉이라는 곳에서 들바람 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동안 사진 공부 하면서 야생화 사진은 처음 찍으러 가보았습니다. 야생화나 근접해서 촬영하는 전문 렌즈가 따로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냥 일반 카메라로 들바람 꽃을 담아 보았답니다. 야생화를 잘 담을 수 있는 접사 렌즈로 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들바람 꽃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현호색 들바람 꽃과 현호색을 촬영하면서 큰 공부를 했습니다. 겸손하게 낮은 자세를 취해야 야생화를 담을 수 있더군요. 낮은 자세 아니, 바닥에 엎드려야 야생화를 예쁘게 담을 수 있음을 느끼면서 제 자신도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발에 밟힐 만큼 작은 꽃들이 어찌나 사랑스럽.. 더보기
제주도표 파김치 저에게는 아주 고마운 지인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중에 제주도의 손이 크신 지인분이 계십니다. 제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지인이십니다. 제주도의 지인분 께서 그동안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의 싱싱한 먹거리 콜라비, 브로콜리 등을 보내 주셨는데 이번에는 당근과 씨감자 쪽파를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이토록 고마운 분이 계실까요? 저는 보내 드리는 것도 없는데 이렇게 통 큰 선물을 가끔씩 보내 주시는 지인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파김치 포스팅하는 것으로 보답합니다. 선물 보내 주실 때마다 싱싱한 당근을 보내 주셔서 여러모로 활용을 잘하고 있답니다. 저희 밭에도 쪽파가 많은데 아직은 어려서 김치 하기 이른데 이렇게 제주도의 건강한 쪽파를 한 상자 보내 주셨으니 허투루.. 더보기
넌 누구니? 텃밭 농사를 짓다 보면 가끔씩 예상외의 농산물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긴 무,고구마,감자 등을 만나게 됩니다. 뿌리 식물들은 뿌리를 내릴때 밑에 돌이 있으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생김새가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기지요. 그런데 저는 오늘 달래를 캐면서 의외로 큰 달래를 캤습니다. 마치 마늘을 연상하리만큼 큰 달래를 만났습니다. 처음에 잎을 보았을때 달래 잎이 아닌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캐보았더니 달래가 쑤욱 나오더군요. 그래서 혼잣말로 "너는 누구니" 라고 중얼거렸답니다.ㅎㅎ 시골살이 16년 되도록 이렇게 큰 달래는 처음 캐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냄새도 맡아보고 뿌리를 까보기도 했는데 역시 달래 이더군요. 몇년이나 묵은 달래인지 짐작이 안되더군요. 그동안 제눈에 안 띄었기에 오늘 이.. 더보기
봄은 날마다 진행형 이다. 3월이 되어야 마치 새해를 맞는 느낌입니다. 학생들이 입학을 하고, 새 학년을 맞고 시골에선 활발하게 농사 준비를 하니 첫출발 새해를 맞는 느낌입니다. 온통 무채색이었던 겨울이 봄에게 바통터치를 하니 파란 새싹들이 제 세상 만났다고 파란색으로 수를 놓으니 봄의 진행형을 느끼게 됩니다. 작년 가을 김장 전에 심어서 김장에 사용하고 남은 쪽파들입니다. 이웃 아주머니가 쪽파 씨를 나누어 주시면서 심었다가 김장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밭에 그냥 두면 봄에 새싹이 돋아나 뜯어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요즘같이 파값이 비싸서 파테크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때에 텃밭에 이렇게 많은 쪽파가 있으니 화사랑네는 쪽파 부자입니다.ㅎㅎ 지난 8일 날 산딸기나무 이식작업한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 묘목 50개를 이식했습니다. 본.. 더보기
서울 응봉산의 야경 화천 촌놈이 서울 가서 야경 촬영하고 왔습니다. 지난 3월 9일 날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에 올라가 야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시골에선 밤이 되면 드문드문 가로등 불빛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밤이 되니 휘황찬란한 야경이 시골사람의 혼을 쏙 빼놓더군요. 지난 9일날 서울은 마치 사골국물 풀어놓은 듯 미세먼지가 시야를 흐리게 했던 날이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쯤 응봉산에 올라가 서울시내 풍경을 내려다보니 온통 잿빛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경은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화려하게 빛나더군요. 6시 30분에 일몰이 되면 그 후부터 매직 아워인데 30여분 동안 야경 촬영을 했지요.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세팅을 마치고 기다리다 보니 서서히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