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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가을이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었네요. 아침 창가엔 서늘한 기운을 내려놓고 저녁 창가엔 풀벌레 울음소리를 내려놓으니 살금살금 다가오는 가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네요.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섭리를 느끼며 다가오는 가을을 풍요롭게 맞기 위해 준비해야 할것 같은 마음을 갖게 되네요. 살금살금, 사뿐사뿐 다가오는 가을의 기운을 몸으로 느껴보기 위해 집 밖을 나서 보았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까운 파로호에 나가보니 성성한 여름의 기운이 펄펄 살아 움직이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엔 가을이 묻어 오고 있음이 느껴지더군요. 덥다는 핑계로 집콕만 하다가 집 가까이에 있는 파로호 호수로 나가니 평화로운 기운이 저에게로 밀려오며 힐링을 안겨 주더군요. 파로호에 나가 평화로운 기운을 느껴보고 운전대를 화천읍내..
야고보는 제 남편의 세례명이고 엘리사벳은 저의 세례명 이랍니다. 저희 부부는 천주교 신자이지요. 오늘은 종교 이야기하려고 서두를 꺼낸 것은 아니랍니다.ㅎㅎ 저와 남편이 살아가는 소확행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 이랍니다. 천여평의 밭을 가지고 있지만 전업 농부가 아니어서 밭의 대부분에 다양한 나무를 심고 300여평 정도는 텃밭 수준으로 여러 가지 채소를 심어 먹고 있답니다. 고추농사 지으려면 농약을 치거나 비닐하우스 설치를 해야 하는데 저희는 두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서 풋고추가 키워서 먹고 고춧가루는 구입해 먹는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추농사 지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풋고추는 여름 내내 따먹고 있답니다. 요즘 식탁의 단골손님은 가지와 애호박, 오이랍니다. 가지를 텃밭에서 금방 따다가 ..
겨울에만 빼고 저희 텃밭이 상설 채소시장 역할을 해줍니다. 온갖 채소들, 열매들 심어서 거두어 먹으니 시장에 가서는 육류와 생선, 두부 등만 구입해 온답니다. 아차! 과일도 구입해 오네요.ㅎㅎ 관상용 화초호박 먹지도 못하는 화초호박을 해마다 심는답니다. 누가 심느냐고요? 저의 남편이 심지요.ㅎㅎ 텃밭 오며 가며 화초호박에 눈길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호박 심은 한편에 심는답니다. 화초호박이 참외를 닮았지요? 마치 참외가 공중부양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여름철 텃밭에 오이가 없으면 팥소 없는 찐빵이 되겠지요.ㅎㅎ 텃밭에 오이 심어 놓으면 효자 노릇을 합니다. 반찬도 해 먹고 갈증 날 때 시원하게 간식으로 먹기도 하지요. 요즘은 물 넣지 않고 소금과 설탕, 식초 넣어서 오이지 담가 먹으니 여름철 식욕 돋워 주..
요즘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면서 블친 여름 하늘님이 왜 닉네임을 그렇게 지었는지 충분히 헤아려 집니다. 여름 하늘이 정말 아름답기에 닉네임을 지은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답니다.ㅎㅎ 무더운 여름날에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더위를 더 크게 느낄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여름 하늘의 뭉게구름이 있어서 위안을 얻게 됩니다. 매미가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여름 하늘을 수놓는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있기에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시골살이는 아침, 저녁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나머지 시간들은 시원한 마루에 누워 책을 읽거나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카메라 셧터를 눌러봅니다. 마당가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큰까치수염이 발걸음을 멈추어 서게 하네요. 여름엔 꽃들도 더위에 지쳐서 시..
동이 트기 전 아침 5시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부지런한 신선들이 나타나 노닐고 있습니다. 산골에 사는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니 자주 이런 풍경을 보여 드리게 되네요. 산허리에 운무가 펼쳐지는가 싶었는데 잠시 후엔 안개로 변해 온 산을 덮어 버리니 이런 풍경도 잠시 나타나는 풍경 이더군요.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신선이 노니는 풍경을 보노라면 심신이 정화되는걸 느끼게 됩니다.
여름엔 날씨가 더워야 제격이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워낙 더워서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으니 그저 실내에서 지내게 되지요. 좋아하는 사진 담으러 다니고 싶은데 자제하고 있습니다. 찜통 날씨에 생산적인 것을 하는것도 아닌데 더위를 무릅쓰고 나갈 엄두가 안나네요.ㅎㅎ 그러니 카메라 들고 집 마당을 어슬렁 거리게 되네요.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고 능소화, 참나리, 루드베키아 등의 주황색 꽃들이 여름날을 멋지게 장식해 주니 이 또한 멋지지 않은가?라고 혼잣말을 하게 되네요. 여름날 풍경 중에 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지요. 강원도 찰옥수수는 어찌나 찰지고 맛있는지 여름날 풍경을 찐득하게 해 줍니다. 옥수수 하모니카 불면서 더위를 쫓아 봅니다. 옥수수가 없으면 여름이 심심할 것 같습니다.ㅎ 올여름에 두 번..
오늘 오전에 연꽃밭에 다녀왔습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 그늘 밑에서 베짱이가 되어 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연꽃들과 눈 맞춤하고 왔습니다. 서오지리라는 곳에 해마다 이맘때 연례행사처럼 연꽃을 만나러 갑니다. 올해는 연밭에 물이 빠져 있어서 밭에 들어가 하늘 배경으로 연꽃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연꽃을 담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연, 저연 예쁘지 않은 연이 없지요. 연밭에 가면 아름답고 우아한 연꽃에 반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눈 맞춤하게 됩니다. 서비스로 벌이 날아와 주면 에헤라 디여 ~~ 더위도 잊게 되지요. 연밭에 가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꽃만 만나는 게 아닙니다. 서비스처럼 펼쳐지는 또 다른 풍경들을 담을 수 있어서 신이 나지요. 연잎이 화들짝 펼쳐지기 전..
그동안 딸네 집에 가서 쌍둥이 손자들 육아를 돕다가 백신 휴가 받아 집에 와서 2주간 동안 알토란 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알토란 같은 시간 중에 취미생활인 사진 출사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어제 비가 내리는 우중에도 인제 내린천에서 카약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진 하는 지인들과 함께 달려가서 우중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물속에서 진행되는 행사라서 그런지 악천후가 아닌 이상 카약대회는 열린다고 하더군요. 카약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왔더군요. 대회를 열기 전에 대회의 취지를 알리는 풍경인 듯 싶었습니다. 10번 선수가 물살을 가르며 내려오고 있습니다. 급류를 타고 내려와서 1번 관문을 통과해서 돌아나가는 방법인 듯하더군요. 자칫하면 급류에 떠밀려 갈 수 있는데도 떠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