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457)
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오메!! 사랑스러운 연둣빛 이어라! 어찌 연두빛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연둣빛이 절정을 이루니 오! 아름다워라! 찬란한 세상이라는 성가곡이 떠오릅니다. 이토록 연두빛이 절정을 이루니 봄이 무르익어 간다는 뜻이겠지요? 온통 연두연두 할 때 식탁에도 연둣빛을 수놓아 보았습니다. 두릅, 참취나물, 참나물, 비비추, 돌미나리, 더덕순, 머위 연일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나물을 뜯었습니다. 나물 뜯어서 봄나물 주먹밥 만들어 보았거든요. 두릅은 양이 많아서 주먹밥에도 넣고 물김치도 담갔답니다. 두릅 물김치는 다음 포스팅 때 소개해 보려고요. 준비했던 두릅, 참취나물, 참나물, 돌미나리, 더덕순, 비비추, 머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짜냈지요. 물기를 짠 나물들은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
저희 집 나무밭에는 돌배가 열 그루 있답니다. 이맘때 하얀 촛불을 밝히듯 돌배꽃이 핀답니다. 매화,벚꽃등이 각광을 받는데 반해서 돌배꽃은 은근하게 사랑받는 꽃이지요. 돌배는 은은한 향기가 좋아서 돌배주酒로 담그기도 하고 돌배 발효음료도 담그지요. 이렇게 좋은 돌배꽃이 필 때면 꽃들의 아름다움 못지않게 녹음이 푸르러 가는 때이지요. 겨우내 무채색의 풍경 속에 살다가 봄이 되어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면 생명의 기운을 얻게 되지요. 다시 자연은 연둣빛 옷으로 갈아입고 푸르게 푸르게 빛이 나면 녹음방초 승화 시 (綠陰芳草勝花時)를 외치게 되지요. 녹음방초 승화 시는?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진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나을 때라고 하지요. 늘 비슷한 풍경 같지만 날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우리 동네를 사..
봄을 통째로 먹었습니다. 봄기운 가득하고 향기로운 봄나물들이 저를 유혹하더군요. "어서어서 바구니 들고 밭으로 나오세요 우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렇게 싱그럽고 파란 나물들로 당신의 식탁을 꾸며 보세요" 라고 하면서 나물들이 저에게 손짓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구니 바구니마다 봄을 가득 담아 비빔밥 준비를 했지요. 돌나물 비비추 참나물 참취나물 두릅, 잔대 순 여섯 가지의 나물과 당근, 표고버섯 볶아서 나물 비빔밥 준비를 했습니다. 돌나물만 빼고 나머지 나물들은 끓는 물에 데쳐서 아주 기본의 양념만 넣어 무쳤습니다. 비빔밥에 들어갈 나물들은 아주 약간의 소금과 참깨, 다진 마늘, 들기름 넣어서 무쳤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봄을 통째로 넣어 비빔밥 만들어 먹으니 봄 부자가 되고 말았답니다.ㅎㅎ ..
사진을 같이 하시는 분께서 명이나물 농사를 지으셨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춘천 시내에 사시면서 외곽에 농장도 갖고 계신데 그곳에 명이나물을 심어 수확했노라고 하시면서 농협에 납품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명이나물 장아찌 하기 위해 필요한데 판매하실 수 있느냐고 했더니 저렴한 가격에 주시더군요. 이맘때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가 놓으면 고기 먹을 때마다 곁들이 음식으로 최고이지요. 명이나물 장아찌 담그기에는 잎이 조금 컸지만 그래도 유용하게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명이나물 장아찌 담그기 전에 생잎부터 먹어 보았지요. 돼지고기 목살 구워서 명이나물 쌈에 싸서 먹으니 기운 북돋워 주는 음식이 되더군요. 명이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털어 주었지요. 뭐니 뭐니 해도 장아찌의 핵심은 양념간장이..
바쁘다 바빠!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입니다.ㅎ 큰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부지깽이도 밭에 나가 일해야 할 정도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지금 한창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니까 밭을 일구고 준비를 해야 하지요. 다른 지역보다 저희 사는 곳은 농사 시작이 느린 셈입니다. 관리기를 이용해 텃밭 밭갈이 하는 남편을 위해 휘리릭 뚝딱 만들어 줄 수 있는 새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휘리릭 뚝딱 준비할 새참은 쑥 버무리였지요. 어느새 쑤욱 자란 쑥이 지천 이어서 바구니 가득 쑥을 뜯을 수 있었지요. 지금 지천에 나물들이 돋아나고 있어서 쑥 한 바구니 뜯고 가시오갈피 순과 참나물도 뜯었습니다. 쑥버무리에 팥도 넣으려고 미리 삶아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쑥버무리는 버물버물 버무려서 만든다고 쑥 버무리라고 ..
봄 뜨락엔 예쁜 야생화들이 병아리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드러내며 사람의 눈길을 기다리지요. 그중에 저는 제비꽃을 좋아한답니다. 이맘때 지천에 돋아난 제비꽃은 예쁜 보라색을 지녔고 한껏 치장을 한 소녀처럼 곱지요. 이런 제비꽃을 보려면 아주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하지요. 저는 해마다 이맘때 예쁜 제비꽃을 따서 꽃 얼음을 만든답니다. 사랑스러운 제비꽃을 먹는다는 게 왠지 미안스럽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니 먹을 만큼만 뜯어다가 꽃 얼음을 만듭니다. 가시오갈피 열매로 담근 발효음료에 제비꽃 얼음을 띄워 보았습니다. 여름엔 이렇게 제비꽃 얼음이 사랑을 받는답니다. 식용 가능한 여러 가지 야생화들로 꽃 얼음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얼음이 제비꽃 얼음 이랍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
귀한 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문산리라는 마을에 가서 영월 동강 할미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골지천에서 이어지는 조양강 그리고 정선읍 봉양리와 북실리 일대에서 합류하면서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의 길이는 약 65㎞이다. 동강을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정선군,영월군을 두루 흐르는 강이니 중요한 젖줄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강원도의 깊은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동강이 흐르는 영월 문산리 라는 마을에서 귀한 할미꽃을 만난것 이지요. 이곳은 동강 유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동강 할미꽃 보존을 위하여 2007년에 관계기관과 문산리 마을 주민들이 동강 할미꽃을 증식하여 심었다고 합니다. 동강할..
매년 3월 하순이나 4월 초에 표고버섯 농사를 시작합니다. 표고버섯 종균입니다. 이 작은 덩어리 안에 무수히 많은 표고버섯 종균을 품고 있답니다. 아무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덩어리 안에 표고버섯 종균을 품고 있다가 나무에 배양을 하면 많은 표고버섯을 생산해 내는 신비의 덩어리입니다. 표고버섯 종균 2,400 개를 종묘사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이 틀에 들어 있는 종균을 쏙쏙 빼놓으면 제일 위의 사진의 모양이 나옵니다. 표고버섯 종균을 심으려면 참나무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야 하지요. 제 남편이 전기 드릴을 이용해 참나무에 구멍 뚫는 작업 하는 모습입니다. 68세의 남편은 어느새 반백의 속 머리숱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네요.ㅎㅎ 그래도 시골살이를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