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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장엄한 일출 풍경이 가슴 벅차서 카메라에 바쁘게 담았지요. 일출은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현상이라서 일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 셧터를 누르지요. 긴장된 일출 촬영이 끝나면 그때서야 주변을 둘러보게 되더군요. 일출은 어둠을 물리쳐 주고 희망의 빛을 강렬하게 비추어 주지요. 파도가 철썩이며 모래를 어루만질 때 햇살도 모래를 어루만져 주더군요. 이 나무토막은 어디에서 굴러왔을까?라고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햇살이 반짝이는 모래 위의 나무토막도 아침 햇살을 받아 살아 있는 생명체 처럼 느껴지더군요.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조개껍질도 무심히 보아 넘길 장면이 아니더군요. 참 예뻤어요. 아침 햇살은 어디에 비추어도 다 아름다운것 같았습니다. 조개껍질은 파도의 노래를 들으려고 귀 기울이는 모습 같았어요. ..
새벽 4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일출을 담기 위해 새벽잠 떨치고 동해 바다로 달려갔지요. 겨울 바다에 섰습니다. 마음엔 훈풍이 불었습니다. 새벽 바다는 졸린 눈 비비고 달려온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습니다. 찬바람도 불지 않았습니다. 날씨도 맑았습니다. 이러면 일출 풍경 담는데 최적의 날씨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동해 바다는 언제 가도 친구네 집에 간 듯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더구나 사진에 미쳐서 새벽같이 달려가도 잘 왔노라고 하면서 해님이 말간 얼굴을 내밀어 주네요. 이런 풍경을 만나기 위해 새벽잠을 떨쳤지만 새벽잠과 바꿀 수 없는 풍경이기에 다녀왔습니다. 해님이 바위 위로 떠오르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담으면서 정말 행복한 느낌에 푹 빠질 수 있었답니다. 제가 오늘 새벽에 다녀온 수뭇개 바위에 대해 검색해 ..
이런 날들을 지내고 있습니다. 헐벗었지만 부자 나무를 만나고, 밭은 비었지만 푸르름 자랑하는 쪽파를 만나고, 생명력 강한 나물은 단풍잎 이불삼아 봄인듯 푸르름 자랑하는 것을 만나고, 이파리 다 떨군 나무가 부끄러워하지 않고 제 몸에서 떨어진 옷들 위에 그림자 드리운 것을 만나고, 봄, 여름, 가을 동안 제 한 몸 바쳐 돌 나르기에 혼신을 바쳤던 철 망태기를 만나면서 지내는 날들입니다.ㅎㅎ 큰 농사를 짓지 않지만 그래도 농사는 농사라고 이름 짓는 텃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봄, 여름, 가을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농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날들이지요. 저희 집 뜨락과 텃밭의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초겨울 비가 내리던 날 낭만을 찾아 거리로 나서 보았습니다. 6학년이 넘어서 낭만을 찾으려니까 쉽지 않더군요.ㅎㅎ 엊그제(11월30일날) 비가 오는데도 춘천에 나가서 비오는 거리 풍경과 아주 오래된 골목길도 스케치해보았습니다. 춘천의 명동 거리인데 좀 스산하더군요. 스산해도 비가 내리는 풍경을 담아 보는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우산을 든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골목길은 춘천 약사동의 망대 골목입니다. 위 사진의 망대가 옛날에는 다급한 상황이 생길 때 사이렌을 울리며 방송을 하던 시설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지만 저 망대가 있어서 사람들이 위험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니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지요. 망대 골목길에 이제는 사람도 거의 살지..
지난 10월 18일 날 다녀온 강원도 국제 트리엔날레 사진을 오늘 올려 봅니다. 홍천 중앙시장 옥상에 설치된 천 아트였는데 형형색색의 천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안겨 주었습니다. 뒤늦은 포스팅 이지만 요즘같이 풍경 사진이 마땅치 않을 때 창고를 열어 이 사진들을 소개해 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천 아트의 신비로운 풍경에 반해서 장노출로 파바박 파바박 열심히 담아 보았답니다.ㅎㅎ 이런 작품을 설치한 작가의 의도를 헤아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가을 햇살 아래 펄럭이는 천 아트 작품 담으면서 저는 아주 행복했답니다. 작가가 설치해 놓은 천 아트를 저는 카메라를 이용해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파로호에 가면 편지를 쓸까요? 파로호에 가면 그림을 그릴까요? 아하~ 저는 사진을 찍으렵니다.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늦가을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보고 싶어서 파로호에 나가 보았습니다. 파로호는 만추晩秋를 가득 품고 있더군요. 집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으니 사진을 담을 수밖에 없었지요. 늦가을엔 낙엽송이 단풍 못지않게 노란색을 아름답게 뽐내고 있지요. 이 낙엽송도 머지않아 낙엽이 될 테니 부지런히 달려 나가 만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낙엽송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좋아한답니다. 파로호 선착장 풍경 담으러 내려갔는데 이렇게 은행나무가 까치집도 품고 있고 미련을 두고 있는 은행 열매들도 품고 있더군요. 은행나무 옆의 늦단풍도 어찌나 곱고 예쁘던지요...
만추에 풍덩 빠져 보았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늦가을 풍경을 아니 만날 수 있는가?라고 하면서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의 백락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고즈녁한 산사를 찾아 늦가을 풍경에 흠뻑 취해 보았답니다. 절정기를 이루고 있는 붉은 단풍과 붉게 물든 산사 주변 풍경이 딱 알맞은 시기에 찾아 왔노라고 환영해 주는 듯했습니다. 김장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5일 날 홍천 백락사에 가서 심신에 가을빛을 가득 충전해 왔답니다. 다녀온 지 며칠 만에 오늘같이 비가 많이 내리니 저 아름다운 단풍이 낙엽이 되었을 것입니다. 자연은 사람에게 살아 있는 교사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붉고 아름다운 단풍도 때가 되면 기꺼이 내려놓는 이치를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듯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앞에..
연중행사 중에 큰 행사인 김장을 마쳤습니다. 주부들에겐 큰 숙제 이기도 한 김장을 마치니 정말 홀가분하고 춤이라도 추고 싶네요.ㅎㅎ 숙제 이기는 하지만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어차피 해야 할 숙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숙제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이지요.ㅎㅎ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절임배추 70포기 구입해서 김장을 담갔답니다. 절임배추 70포기 무 20개 멸치액젓 1.8리터 새우젓 3 kg 찹쌀 2kg 풀 쑤기 단호박 작은 사이즈 10개 풀 쑤기 쪽파 3단 갓 2단 마늘 5kg 생강 2kg 고춧가루 5kg 매실 발효음료 0.5 리터 3일 전부터 사브작 사브작 준비해서 어제 김장 담가놓고 나니 어깨에 날개를 단 듯 홀가분한 느낌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