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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드디어 올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밭 갈고 씨부리며 농사가 시작되지요. 다른 지역에 비해 화천은 계절이 늦어서 이제야 밭갈이를 했습니다. 전문 농업이 아니고 텃밭 농사 수준인데도 농부의 마음은 바쁘기만 합니다. 겨우내 응축되어 있던 땅의 기운이 밭갈이를 하면서 세상에 빛을 보니 이곳에 많은 작물이 심기게 되면 좋은 땅의 기운을 먹고 잘 자라겠지요. 제일 처음 상추씨를 뿌리고 온갖 채소를 심으면 상설 채소시장이 펼쳐지겠지요. 겨우내 집수리 등등으로 늘 움직이던 남편이 이젠 밭갈이를 시작으로 밭에서 살 것 같습니다. 저 파릇한 식물은 쪽파랍니다. 겨울을 잘 이겨낸 쪽파는 좀 더 자라면 파김치를 담가 먹고 씨앗으로도 남기려고 합니다. 남편의 밭갈이 시작으로 올 농사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듯이 저는 장 가르기를..
가평엔 아침고요 수목원이 있습니다. 20년 역사를 지닌 아침고요 수목원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들이 피어나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곳이지요. 저도 엊그제 목요일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아침고요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남녘에선 온갖 꽃소식이 들려오는데 화천은 꽃소식이 더디기만 하네요.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야생화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야생화는 유리온실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소규모의 전시회 이더군요. 그래도 전시된 야생화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꽃들과 눈 맞춤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가지복수초 히말라야 바위취 깽깽이풀 진 퍼리 꽃나무 새끼노루귀 동백 현호색 가침박달 유리 온실에서 야생화들을 만나고 나와 수목원을 산책했습니다. 산꼭대기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더군요. 이 나무는 분재인 것 같..
가고 또 가도 좋은 곳 그곳은 바로 고향 이겠지요. 엄마가 계시고 , 친구들이 있고 제가 애정 하는 갯골이 있어서 갈수록 좋은 곳이 바로 고향 강화도랍니다. 어제도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갯골 장노출 촬영 다녀왔답니다. 어릴 땐 조개 캐고, 게를 잡고 , 해초를 뜯던 갯벌이었고 나이가 들어선 생태계의 보고가 바로 고향 바다의 갯벌이란 걸 알았지요. 그리고 뒤늦게 미쳐버린 사진 취미에서 강화도 갯골 장노출을 담기 위해 자주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토록 애정 하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ㅎㅎ 강화도 선두리 갯골에서 제가 그토록 사랑하는 갯골 장노출을 획득해 왔습니다.ㅎㅎ 아직은 꽃이나 화사한 풍경을 만나기 쉽지 않은 계절이니 자꾸 갯골 장노출을 담으러 가게 되네요. 선..
밤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일기예보에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했지요. 산간 지역에서는 70cm가 넘게 내렸다고 하네요. 제가 살고 있는 화천은 7cm 정도 내렸습니다. 3월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문득 3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눈 녹듯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전에 하얀 설국을 이루더니 오후엔 높은 산에만 눈이 남아 있고 마당에 내린 눈은 다 녹았네요. 보리수 나무에도..... 대추나무에도...................... 마당에도................... 주목나무에도......................... 쪽파 밭에도 눈이 하얗게 덮였네요. 이 쪽파는 겨울을 이겨낸 신통한 쪽파라서 애정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크게 자라면 뽑아서 쪽파김치 담그려고..
새벽 5시 2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춘천에 있는 춘천대교 아래에서 일출 사진을 찍기로 했거든요. 화천에서 춘천 까지는 승용차로 30-40 분 거리 입니다. 6시 36분에 일출시간 이란 예보를 접하고 춘천의 일출 명소로 갔지요. 여유 있게 일출 명소에 도착해서 희망찬 해가 떠오르길 기다렸지요. 그런데 . . . . 이때까지만 해도 멋진 해, 둥근 해가 짜잔 하고 떠오를 것이란 설렘으로 동쪽 하늘을 뚫어지게 바라다보았지요. 춘천대교는 2015년 7월 1일 착공하여 858억 원을 투입하여 2018년 1월 완공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슈퍼 콘크리트 사장교로 총연장 1,058m, 폭 25m의 4차로 교량입니다. 교량 중간에 지름 45m, 높이 55m의 원형 주탑이 설치되고 양쪽으로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며 경관..
지난 3월 8일 날 인천 영종도에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기 위해 다녀왔지요. 먼저 을왕리 해수욕장에 가서 바닷가 풍경을 담고 , 연인들도 담아 보았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황홀한 해넘이 풍경을 담고 근처에서 맛있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이 날은 해수욕장 풍경과 영종도의 야경을 담을 목적으로 갔기에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어야 했지요. 화천 산천어 축제에서 산천어등燈 야경은 찍어 보았는데 바닷가 야경은 처음 담아 보았습니다. 이날은 물때시간이 알맞은 날이어서 만조에서 간조 사이의 장노출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녁 7시30분쯤 이곳에 도착해서 2시간 정도 담았습니다. 물이 차츰차츰 빠지는 풍경을 2시간 동안 30컷 담아서 한장으로 합치는 작업을 했지요. 이 사진은 바닷물이 꽉 차있을때 부터 ..
처음 가본 바닷가에서 만나는 일몰의 황홀함에 풍덩 빠져 보았습니다. 8일 날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의 일몰을 촬영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에선 일출 풍경을 날마다 볼 수 있는데 일몰 풍경은 볼 수 없답니다. 그래서인지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보면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게 되더군요. 또한 아름답게 저물어 가는 노을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가꾸고 싶다는 소망도 지녀 보았답니다. 태양이 바다로 퐁당 빠지는 풍경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쁘게 저물어 가던 태양이 그만 해무에 가려져서 바다로 퐁당 빠지는 풍경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먼길 달려가서 이렇게 황홀한 일몰 풍경을 만날 수 있고 촬영할 수 있었으니 무척 감사한 일이었지요. 저희 일행이 을왕리 해수욕..
또? 고향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2주간 사이에 강화도를 세 번 다녀왔습니다. 갯벌 장노출 담기 위해 두번 다녀오고 친정엄마 뵈러 한번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취미생활로 하면서 고향을 자주 찾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 이네요. 요즘 같은 때 외출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래도 사진을 핑계로 외출도 하고 고향에도 자주 다녀올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위의 풍경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했지요. 이 사진도 장노출 사진입니다. 차츰차츰 갯벌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고 있을 때 카메라에 장노출 세팅을 하고 기다림의 미덕을 키워야 했지요. 한 시간 정도 기다림 끝에 만조가 되는 풍경입니다. 4-5분 정도의 장노출을 여러 장 찍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었지요. 이번에는 두 군데의 장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