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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을이 내려앉은 풍경

10월엔 시골에서는 운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교차로 인한 날씨가 보여주는 현상인 듯합니다.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

운무가 산허리를 감싸는 풍경을 보면

이곳이 선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음이

마치 특권인 듯하여 마냥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땅콩 수확해 햇볕에 잘 말린 다음

껍질을 깠습니다.

이렇게 껍질을 까서 다시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D 가 형성이 되니 좋은 영양소가 되겠지요.

가을햇살은 보약과 같아서 무엇이든 햇볕에

내 널어 보약을 쏘여 줍니다.

이렇게 잘 말려서 벌써 땅콩조림 만들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ㅎㅎ

 

 

이맘때면 꽈리도 수확을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주황꽈리가 

저희 집 마당을 가을빛으로 물들여 줍니다.

어린 시절엔 꽈리를 이용해 놀이를 했는데

지금은 꽈리를 보기 드문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수확한 꽈리를 햇볕에 3-4일 말려서

발효음료를 담급니다.

이 발효음료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셔서

나눔을 하지요.

 

 

 

고춧잎 따서 살짝 데친 다음 그늘에 말리고 있습니다.

그늘에 말려야 갈변되지 않아서 고춧잎은 그늘에 말리게 됩니다.

이렇게 말려 두면 무 말랭이 무쳐 먹을때 

넣으면 맛을 배가시켜 주지요.

서리 내리기 전에 갈무리 해야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저희는 큰 농사도 아니고 자급자족 수준의 농사인데도

이맘때면 갈무리할 것들이 소소하게 많네요.

 

가을은 이렇게 멋진 운무를 보여주고

맑은 햇살을 축복처럼 선물하니

갈무리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동동 시월이 바쁘게 지나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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