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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오늘도 힘차게 하루가 열렸습니다. 동녘에 아침해가 솟아오르면 왠지 모를 힘찬 기운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옵니다. 이렇게 힘찬 기운이 솟아오르니 오늘도 일거리 만들어서 부지런 떨었습니다. 어제 김포에 사시는 사돈댁에서 싱싱한 꽃게를 선물로 보내 주셨네요. 딸내미가 결혼하고 나서부터 가을이면 양구 펀치볼 사과를 홍로와 부사 나올 때 각각 한 박스씩 보내 드리는데 사돈댁에서는 산골에서 귀한 해물을 답례로 보내 주신답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되네요.ㅎㅎㅎ 꽃게를 삼십 마리나 보내셨으니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보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20마리는 간장게장을 담그고 나머지는 꽃게탕 이랑 꽃게찜을 해 먹기로 했지요. 이번 간장게장 레시피는 눈대중으로 했답니다.ㅎㅎㅎ 배, 사과, 대추, 양파, 생강, 마늘, 가시.. 더보기
김장 했어요. 어제 저희 집 뜨락에 단풍 불이 났다고 이웃님들에게 신고했는데 하루 사이에 낙엽이 되고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네요. 참으로 무상하네요. 열흘 붉은 꽃은 아니더라도 한 닷새만 붉은 단풍으로 있어라 라고 주문을 했는데 하루도 못 견디고 강한 바람에 다 떨어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 . . 저는 낙엽과 상관없이 김장을 담갔답니다. 하하하~~~ 화사랑네 뒤뜰에 단풍이 났어요. 라고 신고한 지 하루 만에 이렇게 낙엽이 되어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다니요? 낙엽이 지든, 눈이 오든 저는 김장을 담가야 했지요. 유난히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화천은 김장을 서둘러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하면서 추위에 떨면서 김장할 수 있거든요. 차라리 영하 1-2도 일 때 김장을 해놓으면 마음도 편하고 뿌듯.. 더보기
단풍 불이 났어요. 여기를 보면 붉은 단풍 저기를 보면 노란 단풍 온통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저희 집 뜨락입니다. 활활 단풍 불이 났지만 소방차는 부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월도 잊힌 계절이 되고 11월이 부지런히 달려와 내려앉았네요. 11월은 주부들이 가장 바쁜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월동준비, 김장준비로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11월은 더욱 빨리 달려 나가는 시기이니 주부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마음이 분주해질 것 같습니다. 저희 집 뜨락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니 열흘 붉은 꽃보다 더 진하고 멋스럽네요. 저희집 뜨락엔 빨간 단풍도 있고 노란 단풍도 있답니다. 다양한 색깔의 단풍이 조화를 이루니 마음도 알록달록 곱게 물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단풍나무 아래 떨어진 낙엽들은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내년의 .. 더보기
괴산 문광지 지난 27일 날 충북 괴산에 있는 문광지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 화천에서 문광지 까지는 승용차로 3시간 거리가 되더군요. 그 먼곳을 이번에도 집에서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해서 갔지요. 저만 사진에 미쳐 있는 줄 알았더니 문광지에 도착해 보니 온통 진사님들 뿐 이더군요. 가는 날이 장날 이라는 속담은 왜 그렇게도 잘 들어맞는지요. 문광지라는 곳은 은행나무들이 많은 저수지라서 이맘때 가면 은행나무와 저수지 풍경을 담을 수 있지요. 그런데........... 그런데.............. 날씨가 받쳐 주질 않으니 그 먼 곳까지 달려갔어도 원하는 사진을 담지 못하고 돌아왔답니다. 춘천에서 지인들과 모여서 출발할 때부터 안개가 자욱하더니 고속도로를 달려 가는데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더군요. 그.. 더보기
기분 좋은 일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동동 거리는 제모습이 우스워서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이라는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해가 어찌나 짧아 졌는지 하루 일과가 빠듯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새 하늘이 열리고 새로운 하루가 열렸습니다. 날마다 아침이 오듯 날마다 해가 뜨지만 하루 하루 새날을 맞는 것이 감사이고 기쁨입니다. 제 손톱 끝에 남은 봉숭아 물만큼 짧아진 가을 날들을 바쁘게 동동 거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빠도 기분 좋은 일들을 치러 낼 수 있으니 짧아진 해가 원망스럽진 않습니다. 텃밭에 심어 놓은 김장 무 중에서 크기가 작은 무들을 뽑아서 무김치를 담갔습니다. 본 김치(배추김치 김장) 하기 전에 총각김치나 무김치를 담그지요. 무 크기가 작으니 김장 때까지 두어도 그리 크게 자라지 않은 무들은 뽑아.. 더보기
백담사의 가을 풍경 새벽 3시 누가 저를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잠이 깨게 되더군요. 물론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을 잤지요. 그런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나게 되는 걸 보니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긴장감이 알람보다 먼저 잠을 깨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새벽같이 무엇하려고 일어났느냐고요? 하하하~ 새벽 4시 30분에 춘천에서 사진 팀들과 만나기로 했거든요. 가을이 짙게 내려앉은 인제 백담사로 사진 출사를 가기 위해 새벽같이 만났지요. 새벽 일찍 출발해서 백담사 올라가는 셔틀 첫 버스를 타기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 했지요. 아마도 누가 억지로 시키면 안 한다고 떼를 쓸 것 같은데 좋아서 하는 일이니 새벽잠을 떨치고 일어나 식구들 잠 깨지 않게 살금살금 고양이 걸음으로 나가서 백담사에 가서 진한 가을 .. 더보기
우리집에 찾아온 겨울손님 그 푸른 열정을 보여 주며 여름날을 희망차게 화사랑네 집 벽을 장식해 주던 담쟁이덩굴도 가을이라 산들바람 불어오니 푸르름을 내려놓고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네요. 저희 집 마당에 코스모스가 만발하니 소녀감성 화사랑은 룰루랄라 가을 소녀가 되어 봅니다. 저는 지난 9월부터 이른 아침마다 잠에서 깨면 바깥풍경 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저희 동네는 가을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고돌며 신선님 나들이 장소가 되어 주거든요. 그래서 9월부터 운해 사진들을 모아 놓았다가 오늘 드디어 짠하고 이웃님들께 보여 드립니다.ㅎㅎ 하하~ 지난번에도 신선이 사는 동네라고 하면서 우리 동네 자랑을 했었지요. 가을 아침의 신선한 기운을 심호흡하면서 받아들이며 이런 운해 풍경을 담을 수 있었으니 참 감사한 일이었지요. 그렇게 가을의 기운을 .. 더보기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시월의 아름다운 날들이 하루하루 곱게 가을물이 짙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시월이 후다닥 지나가 버릴까 봐 꽉 붙잡고 싶습니다. 시월엔 마음껏 노래하고 싶습니다. 시월엔 마음껏 시를 읽고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러나....... 시월엔 노래도 마음껏 부르지 못하고 책도 마음껏 읽지도 못한 채 시간은 후다닥 달려 나가니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텃밭 농사 수준이지만 가을걷이할 것은 많네요. 바쁜 와중에도 지난 13일 날 가평에 있는 자라섬에 사진 촬영 다녀왔습니다. 이웃님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나누고 싶어서 올려 봅니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일원에 있는 섬이다. 1943년 청평댐(淸平)이 건설되면서 북한강(北漢江)에 생긴 자라섬은 남이섬과 직선거리로 800m 정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