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458)
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이웃님들! 추석명절 잘 지내셨지요? 저희는 단출하게 명절을 지냈습니다. 지난 9월29일날 춘천 근교에 있는 핑크 뮬리 밭에 가서 모델놀이하고 왔답니다.ㅎㅎ 사진을 같이 하는 분들과 서로서로 인물 촬영하는 시간을 보냈지요. 제 사진은 사진 지도 선생님이 담아 주셨답니다. 분홍 핑크 뮬리가 가을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을 분위기에 젖어 모델놀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실물은 못생겼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했더니 그나마 눈가의 주름살도 가려졌네요.ㅎㅎ
어느새 해가 짧아져서 하루 종일 동동 거리며 일을 해도 해가 금방 서산으로 넘어가는 날들입니다. 이제는 작은 농사이든, 큰 농사이든 갈무리하기 바쁜 계절이지요. 저희는 소꿉장난 수준의 텃밭 농사인데도 무엇이 그리 갈무리할게 많은지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게 되네요.ㅎㅎ 소꿉장난 수준의 농사도 바쁘다고 아우성치게 되는데 큰 농사짓는 분들은 얼마나 수고가 많을까요? 시골 주부나 도시주부도 마찬가지로 겨울을 위해 밑반찬 갈무리해두는 시기이지요. 저는 손바닥 만하게 농사지은 풋고추 따서 장아찌 거리 준비하고 고춧잎은 따서 끓는 물에 데쳐서 햇볕에 3일 동안 말렸습니다. 고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포크를 이용해 구멍을 뚫어 주었습니다. 그래야 간도 잘 배이고 먹을 때 간장물 튀기지 않게 하기 위해 구멍을..
지난 9월 15일 날 경기도 연천에 있는 호로고루 성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지인들과 함께 멋진 노을 풍경 담을 계획을 세우고 갔는데 노을 풍경은 전혀 만나지 못했습니다. 미리 날씨예보를 확인했었고 출발할때도 날씨가 화창했는데 막상 호로고루에 도착해 보니 노을 풍경이 전혀 펼쳐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실망은 금물 이겠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을 모델로 삼아 촬영해 보았습니다. 호로고루라는 지명이 낯설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고구려 유적지 라고 합니다. 이 호로고루 성에 연천군 지자체에서 관상용 해바라기를 심어 놓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라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가보니까 일반 관광객 보다는 사진 촬영하는 분들이 좀 있더군요. 호로고루(사적 제 467호)는 북동..
꽃무릇에 취하고, 꽃무릇에 반하고, 꽃무릇과 눈 맞춤하는 하루 보냈습니다. 어제 서울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吉祥寺)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지인들과 길상사에 출사 다녀왔지요. 코로나 때문에 위축되어 지내다가 꽃무릇 소식 듣고 길상사 꽃무릇 담으러 다녀왔습니다. 꽃무릇 하면 남녁의 선운사, 불갑사, 영천사 등이 유명하지요. 아무리 꽃무릇이 좋아도 이 시기에 남녘까지 꽃무릇 촬영하러 가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서 서울로 다녀왔습니다. 길상사는 돌아가신 법정 스님과 연관이 있는 사찰이지요. 서울 시내에 있는 고즈넉한 사찰에 꽃무릇을 심어 놓아서 많은 관광객과 진사님들이 가는 곳이지요. 그러나 어제 가보았더니 진사님들만 조금 보이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에 꽃무릇에 심취해 카메라에 담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라고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날입니다. 생활하기 좋은 최적의 날씨가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하늘에 뭉게구름도 없어지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지요. 뭉게구름이 고향 친구들 다 불러 모았나 봐요. 어쩜 그렇게 정다운 모습인지요. 구름이 너무 좋아서 사진으로 많이 남기게 되는데 괜스레 뜬구름 잡는 허황된 생활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하하. 옷깃을 스치는 바람은 감성을 톡톡 건드리고,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는 햇살은 "가을이 멋지다"라고 찬사를 쏟아붓는 것 같습니다.
때 이른 갈무리를 해보았습니다. 요즘은 햇빛이 어찌나 좋은지 무엇이든 햇볕에 내 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은 이른 무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김장 무도 심어 놓았는데 여름 무가 아직도 밭에 남아 있어서 무말랭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무말랭이는 김장하고 나서 남은 무를 이용해 만들게 되지요. 김장 후에 만든 무말랭이가 맛도 좋지요. 그런데 여름 무가 밭에 남아 있으니 활용도를 생각하다가 무말랭이를 만들기로 했지요. 여름 무는 쉽게 무르는 편이지만 썰어서 햇볕에 말리면 밑반찬 거리가 될 것 같더군요. 무는 5kg이었습니다. 전에 농업마이스터 대학에 다닐 때 식품 가공학과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는 굵직하게 썰었습니다. 무 5kg에 설탕 200g, 천일염 200g 넣어서 4시간 ..
살아가면서 저를 반하게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사진 음악 풍경 책 등등 그런데 저는 요즘 구름과 거미줄에 반했답니다.ㅎㅎ 자연이 빚어내는 작품들이 저를 반하게 하니까 자꾸 카메라에 손이 가네요. 그런데 이렇게 섬세한 거미줄을 담으려면 삼각대를 세우고 찍어야 하는데 그냥 찍어 보았더니 만족감이 떨어 지네요. 다음엔 삼각대 세우고 잘 찍어 보아야겠어요.ㅎㅎ 거미줄에 맺힌 이 술 방울은 햇살이 비치면 금방 사라지지요. 거미들은 참 부지런하네요. 이슬 내리기 전에 벌써 정교한 집을 지어놓고 운동하러 갔는지 집에 없네요. 뭐야! 거미들도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닮았나? 어쩜 이렇게 어수선하게 집을 지었단 말인가? 사람들도 도무지 안정이 안되고 뒤숭숭 한데 거미들도 그런 상황이었을까? 오늘 아침엔 회양목에 수놓아진..
사람들은 큰집, 큰 자동차, 큰 가전제품을 선호하면서 살지요. 그런데 텃밭에 나가 애호박 따려고 산책을 하다가 아주 작은 집을 발견했답니다. 작은집이지만 견고하고 탄성이 좋은 집이었습니다. 어찌나 훌륭하게 집을 지어 놓았는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더군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작은집을 선호하고,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간다고 하지요. 이런 미니멀 라이프를 연상하는 훌륭한 집은 바로 거미줄 이었답니다. 하하하~ 거미줄도 거미의 집이니까 훌륭한 집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훌륭한 집 거미줄을 만나기 전에 금화규 꽃에 맺힌 이슬방울이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군요. 훌륭한 집 거미줄은 탄성이 좋아서 신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정말 고무줄만큼 좋은 탄성을 금화규 꽃에 만들어 놓았더군요. 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