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무말랭이 만들기 본문
때 이른 갈무리를 해보았습니다.
요즘은 햇빛이 어찌나 좋은지
무엇이든 햇볕에 내 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은 이른 무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김장 무도 심어 놓았는데 여름 무가 아직도 밭에 남아 있어서
무말랭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무말랭이는 김장하고 나서 남은 무를 이용해 만들게 되지요.
김장 후에 만든 무말랭이가 맛도 좋지요.
그런데 여름 무가 밭에 남아 있으니 활용도를 생각하다가
무말랭이를 만들기로 했지요.
여름 무는 쉽게 무르는 편이지만
썰어서 햇볕에 말리면 밑반찬 거리가 될 것 같더군요.
무는 5kg이었습니다.
전에 농업마이스터 대학에 다닐 때
식품 가공학과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는 굵직하게 썰었습니다.
무 5kg에 설탕 200g, 천일염 200g 넣어서
4시간 동안 절였습니다.
4시간 정도 절이면 수분이 빠져나오지요.
무의 자연수와 설탕과 소금이 삼투압 작용을 해서
무 말랭이가 더욱 맛있다는 교수님의 강의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 보았지요.
4시간 절인 무는 씻지 않고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주었습니다.
요즘 같이 햇볕이 좋을 때는 2-3일 정도만 말려도 꾸득꾸득하게 마르더군요.
햇볕에 바짝 마른 무말랭이입니다.
염분과 당분이 들어 있어서 조금 찐득한 느낌이 듭니다.
바짝 마른 무말랭이는 지퍼백에 담아서 건조한 곳에서 보관합니다.
무말랭를 물에 담가 두지 않고
씻어서 지퍼백에 30분 넣어 두었다가 무치면 오돌오돌한 맛이 일품 이지요.ㅎㅎ
이미 소금과 설탕으로 가미가 되어 있어서
고춧가루, 마늘, 파, 참기름, 깨 넣어서 조물조물 무치면 되지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봄에는 나물들을 건조해서 갈무리하고
여름 가을엔 당절임을 해서 갈무리하고
장아찌 종류는 염 절임을 해서 갈무리해두었다가
겨울철 반찬으로 사용한 선조들의 지혜가
후대의 우리들까지 이어받게 된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당절임을 조청이나 꿀로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아직은 때가 좀 이르기는 하지만 무말랭이 만들어서
무침으로 만들어 놓으니 맛이 있더군요.
내년에 심을 옥수수 씨앗 거리입니다.
좀 못생기고 딱딱하게 영근 것을 남겨 두었다가
내년 씨앗으로 사용하지요.
가을 햇빛 아래선 꽈리도 너무 사랑스럽네요.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꽈리 수확이 시원치 않네요.
조금이지만 발효음료 담가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해마다 꽈리 발효음료 담가 두고
지인의 손자들에게 선물합니다.
꽈리는 기관지 약한 사람들에게 이로운 효능을 지녔다고 하네요.
무르익어 가는 가을 햇볕 아래 갈무리하는 행복이
쏠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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